예화 "좋은 사람"

          


눈을 감으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책을 보다가 창문을 바라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사람


그에게서 받은것이 없고 내가 준것도 없건만

나의 생각 속에 들어와 푸근함을 느끼게하는

그런 사람


외롭고 힘이들 때 그냥 눈물이 날 때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고 느껴질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내 속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아도

말이 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은 사람

그를 생각만 해도

기뻐지고 마음이 따듯해 지는 사람



장미빛 향기와 백합의 우아함을 지닌...

민들레와 들국화의 소박함을 지닌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



Nov. 14, 2002     유승호
<embed src="/files/attach/images/197/049/045/8c9abc532c01db6039a550d521c23b06.gif"autostart=true hidden=true loo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