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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참 행복했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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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교회 다녀오는데요
역에 내리니까 비가 조금씩 내려요
아침에는 눈이 내렸는데....

역에서 나와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전철 안에서 자주 뵙던 아저씨가(도움을 구하러 다니시는 장애자)
버스 타는 곳을 향해 가시는 거예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그 분께 뛰어갔어요.
아마도 무의식 중에
아는 사람이니까 인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그 분은 다리를  전혀 쓸 수 없고 그냥 바닥에 앉아서 다니는 분이셔요
휠체어도 없이 고무판을 엉덩이에 받쳐고 양손을 짚고서......흑흑...

어디를 향해 가시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우산을 받쳐 들고 따라갔어요.
아장아장 옮겨가시는 아저씨와 보조를 맞추어 걸으면서
생각이 복잡하게 엉켰어요.

아저씨 댁이 이 근처였으면 좋으련만......
버스를 타신다면 어떻게 올라가시나 비를 맞아 흙탕물 번벅이신데.....
택시를 타고 가시라고 할까 안 태워줄거야 틀림없이......
열심히 머리를 회전시키고 있는데
아저씨가 날 올려다 보면서 싱긋 웃는데
너무나 천진하고 태평스러운 얼굴이예요.

저 모르시겠어요? 우리 전철에서 자주 만나잖아요
이런 말이 절로 튀어 나올 것 같았는데 간신히 참았지요.

그렇게 가는데 저 만치서 모범택시 한 대가 오더니
그 안에서 그 아저씨 만큼 연세가 드신 어른이 내리시더니
"아! 어서 와! 내가 좀 늦었어"
이러면서 달려오시는 거예요.

저는 너무 반가워서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염체좋게
"아저씨 친구신가 봐요. 아이고.... 고마워라!"
이렇게 소리를 쳤지요. 헤~

모범택시 운전하시는 아저씨께서
그 아저씨를 안아서 택시에 태우면서 저에게 활짝 웃으시며
"고맙습니데이!!!"
놀랍도록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는 부르릉 떠났어요.

옆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웃음 띈 얼굴로 떠나가는 모범택시를 바라보았어요.
아~ 정말 행복한 오후였어요.
그 모범택시 아저씨 정말 모범택시 운전 하실 만 하지요?
그리고 저도 참 좋은 일 했지요? 헤~

저는 늘 무슨일이든 한참이나 지나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곤해서
아이........참 난 바보아니야? 이렇게 생각한 적이 참 많았거든요.^^

그래서 빨리빨리 적재적소에 머리 회전이 잘 되어서
지혜롭게 행동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그동안 많이 했었어요.
오늘은 우리 주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신 것 같아 참 기뻤습니다.
할렐루야!!!!!

<EMBED src=http://song.oldbutgood.co.kr/천일의앤.wma type=audio/x-ms-wma loop="true" autostart=true hidden=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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