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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정수현이란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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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이었다. 전화벨이 울렸다. 때르르릉~~~

아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 수현이? 정수현???

아....너 서초동에 살던...국민학교 5학년때 보고서 이게 몇년만이니?

어? 그래!~~~대학에 합격했다구?!~~~너무너무 축하한다...아이구...

그래 너 아주 열심히 살았구나?!!~~~


정수현...그러니까...약 8년전 그 아이를 처음 만났다.

바짝 마른몸에 눈 빛이 한없이 선해보였던 아이...

아내가 초등부 담당 전도사를 하고 있을때

교회에 전도되어 왔고 우리 집에서도 가끔 자고 갔던 아이였다.

엄마는 가정부여서 집에 잘 있지 못했고

결국 모든것을 자기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아이...


금요 철야 예배에서 아이들을 부둥켜 안고 목놓아 기도했던

그 결실을 아내는 지금 현실로 체험하고 있는 것이었다.

전화 통화가 끝난후 아내가 눈물을 글썽이며 나에게로 왔다.


"자기! 기억나 수현이 정수현!~~~그 왜 마르고 착해보였던 아이

뭐라고 말하면 베시시 웃기만 했던 아이 있잖아..."


생활이 어려워서 친척집으로 전전긍긍하다가

친척이 호주로 이민을 가게되면서 그곳에서 일하며 열심히 공부해서

이미 호주 대학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단다.


"자기! 세상에 수현이가 뭐라고 그러는줄 알어?

자기가 국민학교 5학년때 전도사님 만나고 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전도사님 잊은적이 없대..."


아내는 그때 그 시절을 애써 회상하는 눈빛 이었다.

서초동 판자촌 그러니까...비닐하우스를 이잡듯이 뒤지고 다니면서

그곳의 아이들을 전도했었다.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버린 부모... 할머니와 외롭게 살고있는 아이들...

하루 하루 생계를 깡통을 주워서 생활해야 하는 앞이 보이지 않는 삶...

어떤 아이들은 엄마의 직업을 물으니까 술집에 나간다고 했었다.

그 앞이 보이지 않던 아이들을 거의 집에 데려다 놓고 먹이고 잠재우며

기도하고 말씀가르치고 같이 떡뽁기 해먹고 오뎅 끓여주고...


수현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전도사님? 저녁에 잘때 전도사님이 기도해 주었쟎아요...

그게 아직도 기억이나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니?"


"한국가게되면 꼭 전도사님 찾아가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교회를 찾아갔더니 전도사님 미국 가셨다고 하면서

전화 번호를 가르쳐 주셨어요..."


아이의 마음속에 철야 예배때 부둥켜 안고했던 그 기도가...

그 한번의 기도가 그 아이의 삶을 바꾸어주었다.

그 시절...

마루에서 아이들과 떡볶기, 오뎅을 해 먹었을 때

아이들의 목소리가 내귀에 메아리쳐 온다...


"전도사님! 전도사님!~~있잖아요!~~제가 이담에 커서 성공하면요,

저 TV는 사랑을 싣고 프로에 나가서 전도사님 꼭 찾을거예요!!!~~~~

저도요!!!~~~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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