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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중요한 때,중요한 사람,중요한 일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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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타계하신 동화작가인 정채봉님의 생각하는 동화에 나오는 글인데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것인지를 생각케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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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왕이 있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때가 언제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지를 알고 싶어 했다.

왕은 지혜가 많다고 소문난 도사를 찾아가 물어 보기로 했다.
그 도사는 깊은 숲속에서 자기의 거처를 한번도 떠나지 않고 자기가 농사 지은만큼만 먹고 사는 사람이었다.

왕은 도사의 암자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을 내렸다.
그리고 신하들은 돌려 보내고 혼자 걸어갔다.

마침 도사는 텃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왕은 물었다.
"도사님 우리가 결코 후회하지 않고 꼭 지켜야 할 시간는 언제인가요?
그리고 어떤 사람을 멀리하고 어떤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하며 어떤 일을 중요시해야 합니까?"

그러나 도사는 묵묵부답 으로 땅파는 일만 계속할 뿐이었다.
늙고 마른 도사가 일을 하는것이 왕의 마음에 걸렸다.
"도사님은 너무 지쳤소 삽을 이리 주시오"
왕이 도사 대신 땅을 파는 동안 해가 저물었다.

일을 마치려 할 때였다.
뒷산으로부터 칼을 찬 한 사람이 달려 내려와서 왕과 도사 앞에서 쓰러졌다.
그 사람은 맹수한테서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리고 있었다.

왕과 도사는 황급히 부상자를 암자로 치료했다.
이튿날 아침이었다.
몸이 회복된 사람이 왕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나는 임금님의 정치에 원한을 품고 임금님을 죽이고자 뒤를 밟았던
자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극진한 간호를 받고 보니 나의 원한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왕은 기쁜 마음으로 도사를 찾았다.
도사는 어제 파헤친 텃밭에서 씨앗을 뿌리고 있었다.
"도사님,나는 당신 덕분에 나를 해치려 사람을 친구로 만들었소.
이제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가 말한 어제의 질문에 도사께서 답을 해 주시는 것이오."

도사는 말했다.
"임금님께서는 이미 대답을 얻었습니다.
만일 어제 나를 동정하여 이 채마밭을 갈아주지 않고 돌아갔더라면
자객의 칼을 받았을 것이니 그때가 중요한 때이지요.
그리고 맹수에 물린 그 사람을 도와 원수됨을 풀었으니 그 사람보다
중요한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 일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도사는 씨앗 뿌리는 손을 쉬지 않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잘 기억 하십시요.가장 중요한 때란 한순간 순간 뿐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 순간만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결코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란 그 순간에 만나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이란 그 순간에 만나는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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