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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눈오는 날이 장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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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한 노회는 오는 7일(화)에 신년하례회로 모입니다.
저는 면려부에 속한지라 예배를 필한 후에 있을 윷놀이와 친교회 준비를 위해 오늘 역시 같은 면려부원인 W 목사님 한분과 만나서 물건을 사기로 약속했습니다.
약속 시간을 정해 놓고 나가려고 창밖을 보니 눈이 하얗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크~ 이를 어쩐담' 속으로 중얼 거리며
  '교회차를 직접 몰고 가느냐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느냐'를 놓고 고민을 했습니다. 직접 차를 끌고 가자니 승합차는 후륜 구동이고 더군다나 이 차는 십년이나 넘게 탄 고물에다가 타이어가 닳을대로 닳아서 위험천만 곡예운전을 해야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버스와 전철을 갈아 타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촉박할 것 같고(시간에 대한 나 자신의 엄격함 때문)...  고민을 하다가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해서 차를 기다리는데 10분이나 기다려도 차가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이 시간은 흘러 약속시간은 15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참다 못한 저는 아무래도 직접 차를 몰고 가는 편이 빠를 듯 싶어 다시 교회가 있는 곳까지 뛰어 부랴부랴 차에 올라타고 약속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저는 가능하면 차를 집에다 모셔 놓는데... 약속하러 차를 몰고 가는 이날 일기가 왜 그렇게 악천후입니까? 차들이 슬슬 기어가고 눈발은 계속해서 날리는데 참 난감하더라구요.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전화를 세번이나 했지만 통화는 불가능하고(약속한 W 목사님을 지하에서 만나기로 함)약속 시간은 벌써 20분이나 훨씬 지나고... 더군다나 이 분은 겨우 두번째 뵙는 분인데 저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정말로 속이 탔습니다.
그렇게 해서 간신히 도착하여 목사님을 만나고 용서를 비는 저에게 W 목사님 왈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게 만들고 죄송합니다"하고 말씀하시니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그 이후의 시간들!
예정대로 볼일을 보고 점심식사에 커피도 한잔 하면서 선배 목사님의 목회 경험담도 듣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괜시리 혼자 고민하고 혼자 추측하는 저의 예상이 빗나가는 한나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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