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선교지에서의 눈물

선교지에서의 눈물                                                      
                                                      
                                                  
                                                      

[이병욱,    
의학박사]                                                        
                                                        
                                                  
                                                        

공항에서    
입국 수속할 때부터 왠지 답답하고 뭔가 꾹 눌린 듯    
하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회의를 마치고 시내 관광을 하고 차이나    
타운으로 쇼핑을 갔습니다.
  
저는 빨리 집합 장소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두 시각장애인 부부가 흘러간
  
팝송을 너무나 멋지게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특이한 복장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 영혼은 어떻게 하나, 저 영혼, 저 영혼...
  
하나님 저 부부를 축복하소서...
  
또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 옆 상점에서 구걸하는 다리가 하나가 없어 불편하신 한    
노파를 만났습니다.
  
제가 조금의 물질을 드리고 예수님 믿으시는가를 물어보니
  

  
"나, 예수 믿는 크리스찬이오"라고 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황량한 곳에서 귀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마도 예수를 믿는다고 핍박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저 잘린 다리가 어쩌면 핍박의 증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러나 얼마나 기쁜지요. 그 척박한 땅에서 만난 가난한    
그리스도인 한 사람...
  
긴 대화를 할 수는 없었으나 얼마나 감사드렸는 지 모릅니다.
  
돌아 와서 모두들 만나자고 한 맥도날드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는데
  
가이드하신 분이 쥬스를 한 잔 가지러 간 사이 제 눈에    
들어온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동생과 같이 온 우리집 큰 아이 창엽이 정도의
  
초등학교 오륙학년 되어 보인 형제였습니다.
  
제가 계속 쳐다보니 제 눈과 마주쳤습니다. 우리는 거의    
동시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 천진 난만한 미소속에 감추어진 아이의 미래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나라의 율법도 그랬고, 또한 그 부모와 같이 있었기에    
예수님을 전하지도 못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지요.
  
그래서 그 아이의 천진난만한 미소 뒤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를 넘어 축복을 했습니다.
  
마음으로 축복 기도를 드리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이들처럼 이 땅의 저 아이들도 주님께로    
돌아 오게 하옵소서.
  
저 귀한 생명 주님께로 돌아오고 이 척박한 땅이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땅이 복음의 땅이 되게 하옵소서
  
회복시키시고 이 땅을 고치소서......."
  
이렇게 기도를 하고 있는데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모두들 우는 나의 모습을 의아해 했습니다.
  
민망했지만 영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억누눌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을 계속 훔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도 제 마음으로 다 아시고
  
하늘에서 소나기를 내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 땅의 상황도, 제 마음도 다 아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믿지않는 나라와 백성과 민족과 족속과 열방을 가슴에 품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눈물의 기도를 드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