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안경 쓴 참새를 보았나요? (펌)

첨부 1


          

꼬꼬 할아버지 소가
안경 쓴 것 봤나요?
안경 쓴 할아버지 소를 봤냐구요.
하기야 코 앞에 있는 풀만 먹으면 될테니까
눈이 나빠도 안경이
필요 없겠지요.


할머니 고래가
안경 쓴 것 봤나요.
안경 쓴 할머니 고래를 본 적이 있냐구요?
하기야 입만 쫘악 벌리면
숨 한 번 들이쉬면
배부르게 될테니
안경이 필요 없겠지요.

꼬꼬 할머니 참새가
안경 쓴 것 봤나요?
하기야 참새만큼은 쬐그만 좁쌀을 먹어대니
안경이 필요할 텐데요.
아니지요.
아니겠지요.
눈도 작고, 얼굴도 작고 걸칠 코도 없는 참새라
걸칠 안경도 없을 테지요.
안경을 맞출 수도 없겠지요.

그런데
사람은 왜 안경을 쓰나요?
할아버지, 할머니뿐 아니라
코흘리개 꼬마도 안경을 쓰고 다니잖아요?
'만물의 영장'이 사람이라는데
사람의 눈이
소보다 고래보다 참새보다
왜 나쁜 걸까요?

사람의 눈은
먹이를 찾기 위한 눈이 아니라 그런가 보죠.
먹이용 눈이 아니라 그런가 보죠.

사람의 눈은 이런 걸 보잖아요.

슬픔,
외로움,
가련함,
걱정, 근심, 불안,
겁먹음, 졸림, 포기, 좌절,
기뻐함, 좋아함,
정직함, 거짓스러움,
뻔뻔함, 회피,
분노, 교만…등등
사람 속에 깊이 담긴 감정들을 봐야 하잖아요.

사람의 눈은 소처럼, 고래처럼, 참새처럼
먹이를 찾는 눈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람은 안경을 쓰는 건가요?
……
사람의 눈은 참 피곤하겠네요.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