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언니, 정말 보고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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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보고 싶었어. 왜 지난 주에 안 온거야? "
"그래, 나도. 정말 보고 싶더라."
성가대에 들어서는 나를 향해 들려오는 목소리.
지난주에 사정이 생겨서 부득이 성가대 연습을 못 나왔더니, 후배와 선배가 내 얼굴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정말이야. 많이 보고 싶었어. 이상하게 언니 생각이 많이 나더라."
평소에 그다지 나를 따르지 않은 후배라서 나는 저으기 당황하고 있었다.
"아니, 왜 갑자기 애정표현이 이렇게 센 거야......"
나는 좀 쑥스러워서 이렇게 농담으로 얼버무렸지만, 마음속으론 살며시 기쁨이 번져가고 있었다.
어느날, 친동생 이상으로 나를 아껴주는 선배언니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 맛있어 하며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 나를 보면서 그 선배언니는
"너하고 같이 밥 먹으니까 너무 좋다. 네가 맛있게 먹는 거 보니까 나도 더 맛있는 거 같애."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순간 그 말에 나는 밥을 먹다 말고 냉수 한 컵을 다 마셔 버렸다. 갑자기 왜 그렇게 목이 메이던지.......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존귀하게 대할 줄 아는 그리고, 때론 이렇게 닭살(?)스럽게 말할 줄 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 주셨다.
주님안에서 이들이 풍기는 따뜻한 예수님의 향기를 맡을 때면 참 행복한 마음이 든다.
"언니, 정말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한 후배의 작은 한 마디의 말은 토요일 하루 내내 나를 참 행복하게 했다.
나도 작은 말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을 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데, 넘 쑥스럽다.
마음은 정말 그런데, 왜 이렇게 기침이 자꾸 나오는지...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