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내 안에 있는 당신

내 안에 있는 당신
그대의 눈을 마주함이 정겹습니다.


살며시 미소짓는 모습으로 제 곁에
다가오심은 어인 일 인지요...
그렇게도 제가 좋으신 가요?
전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드니 당신
얼굴을 제대로 볼 수 가 없는 걸요.


당신은 제가 다 보이시나요?
당신을 만날 때면 꼭꼭 숨겨두는
제 모습이건만 다 보이신다 고요?


날마다 당신의 시선을 생각합니다
때로는 저를 바라다보는 눈길에
힘이 들 때 가 있지만
사랑 받는 것은 참 좋은 일 입니다.


항상 내 안에 있는 당신
그대의 눈을 바라봄이 좋습니다
그대의 눈동자가 내 눈 안 에 가득 차
있음은 또 하나의 풍부입니다
그것은 찬란한 태양의 눈부심보다도
더 뜨겁고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당신의 미소는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솜보다도
따스하고 꿀 보다도 달콤합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당신의 눈길을
마주 합니다.


이대로 숨이 멈춰도 좋습니다
숨이 멈추면 제 심장을 도로 찾지
않겠습니다.


살아도 죽어도 당신 품안에서 날마다
머물고 싶습니다.


날마다 조금씩 제 마음을 가져가시더니
어느새 이렇게 송두리 채 다 가져가셨군요
참 재주도 좋으십니다.


내 안에 있는 당신
그대가 내 안에 있으므로 이제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대가 내 안에 있으므로 이 세상
무엇도 겁나지 않습니다.


제게는 항상 당신 품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 품안에서 새록새록 잠이 들고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하며
아침 공기를 마실 것입니다.


살아있음이 좋습니다.

살아있음이 행복합니다.



아~
세상이 온통 당신의 품 같이 따스합니다.




(03. 2. 11  화   최 천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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