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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떡.. 그리고 김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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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30분, 왼쪽 30분, 다시 똑바로.. 30분

이렇게 뒤척이다 보니
하루해가 헐러덩 다 가버렸습니다.

누워 있는데
떡과 김초밥이 내 머리위를 빙빙 도는 겁니다

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거이야요
김초밥도 내가 젤로 좋아하는 거이야요

허나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떡을 먹어도, 김초밥을 먹어도
내 배가 부르지 않을거이 알거든요

떡이주는 거이보담! 김초밥이 주는 거이보담!
주님이 주는 양식이 더 맛난거이 알기에

주님 주는 양식 먹을라꼬 안먹은 거라요.^^

역쉬~ 울 아부진 최고의 요리사입니다.

내가 가장 먹고싶어 하는거이 어찌나 잘 아시는지
거기다 내 입에 딱 맞추어 한상 내 놓으십니다. 그려~


" 나ㅡ는 너를 지은 나 여호와니라  " 의 김 모락모락 올라오는 밥,

" 처음부터 니 삶은 내 꺼인거라 ... " 의 시원한 조개 미역국

" 고로 니 삶은 내 손바닥 위에 있는거라 " 의 참기름 좔좔~ 시금치 무침

" 나는 니 이름까지도 아는 니 아부지다 " 의 약간 익어 더욱 맛난 김치

" 딴 사람은 몰라줘도~ 난 니 생각도 다 안다 " 의 고소한 김무침

" 니 눈물.. 남 몰래 흘리는 니 눈물 닦아줄꾸마 " 의 시원한 동치미


근데요.. 그만~ 밥상 앞에서 또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아부지 사랑~ 받아 기뻐하면서도
떡과 김초밥에 대한 아쉬움을 버리지 못하는 거이 내맘에 있었기에

그리고 시원한 조개 미역국 위에 살포시 떠오르는 거이

어디선가 본 삐쩍마른 북한군인 아저씨와 학생...
무언가 바쁘게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걸음...
그 사이를 삐집고 보여지는 차디찬 시멘트 바닥
남루한 옷차림의 행상 할머니들 구걸하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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