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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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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은혜로

눈 뜨는 아침

어제와 다른

금빛 새 날입니다.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지듯

빠져나간 어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희뿌연 내일



내가 지금 가진 전부는

오늘뿐입니다.



하루만치의 은혜와 사랑

하루만치의 고민과 슬픔



너무나 기쁠 것도

너무나 슬퍼 절망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최선을 다할 분량과 노력도

하루만큼입니다.



너무 멀리 볼 것도

너무 깊이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내게 주어진 만큼만 신실할 때에

당신께서 모든 것을 만들어 가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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