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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이 날리신 홈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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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5월12일.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코앞으로 다가온 밀알의 밤.

솔직히 실감이 나질 않았다. 저녁 될 때까지도...

송정미씨와 함께 한다는 것도 그렇고 밀알의 밤이 워낙 준비하는 데

어려웠기 때문에 마냥 담담한 마음뿐이었다 2시쯤 교회를 가서

안내를 맡은 학생들을 앞서보내고, 밀알 봉고로 모든민족교회로 갔다.

시작하기 전에 출연자들과 송정미씨와의 만남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안내를 워낙 혼잡하게 해서 그것을 정리하느라

일분도 채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다.

나는 집에서 송정미씨에게 공연 마치고 주려고

내가 지은 시와 악보 두 장을 준비해 갔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것을 건네주었다.

드디어 여는 찬양과 더불어 밀알의 밤은 시작되었고

출연자 4명의 장애인들은 맨 앞에 앉아 제 각기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내 순서는 마지막 네 번째였는데

기다리는 동안 나는 매우 긴장했다.

이마엔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목은 바짝바짝 타 들어가고....

내가 얼마나 긴장했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역시 스타와 무대에 함께 선다는 것은 가슴 설레이면서도

떨리는 일인가 보다. 그런데 송정미씨는 역시 프로는 프로인가보다.

무대 위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를 멋지게 리드하여

내 긴장되는 마음도 안정시켜주고 분위기도 덩달아 띄우는 것을 보니 말이다.


송정미씨는 장애인과의 인터뷰가 끝날 때마다 찬양을 불러주었는데

나와의 인터뷰가 끝날 때는 날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했다.

그것은 각본에 전혀 없었던 내용이었기에 나는 몹시 궁금했다.

그런데!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 내 앞에 벌어졌다.

송정미씨는 찬양을 하고 있었다.

바로 내가 아까 시작 전에 건네준 그 악보!!

내가 고백한 그 시에 누군가가 정성 들여 곡을 붙인 그 찬양을

송정미씨가 직접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정말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이었다.

그 기분을 설명하라면... 나는 거절할 것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

정말 말로는 죽어도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기분이었다.

가끔은 이런 일이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는 일에 대한 기쁨,

감동이 나를 미치게 하는...

마치 기대도 하지 않는 후보 야구 선수가 멋진

만루 홈런을 날리는 것과 같은 일이 있다.

바로 그 날 하나님이 날리신 멋진 홈런볼이 나에게 날아왔다.

이런 것들이 있기에, 이러한 하나님이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기에

나는 또다시 반복되는 내일을 기대하며

당당하게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키보드에서 손을 놓아야겠다.

내일 나에게로 날려보내실 더 멋진 하나님의 홈런볼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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