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Let's give her a big hug!~~

          


케이 할머니...

그녀는 봄학기 Photography Classmate 이다.

첫 시간 수업부터 쓸데없는 말을 자꾸해서 반 친구들로부터

은근히 왕따를 당했으며,

항상 교수님이 요구하는 숙제를 제때 해오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그녀에겐 이렇다 할 카메라도 없었다.



반 친구들은 그녀가 말을 하면 귀찮다는듯이 말을 받았다.

그래도 그녀는 굴하지 않고 열심히 자기 의사를 표현했으며,

반 친구들의 작품을 비평하기도 하고 격찬하기도했었다.


학기가 중간쯤 마무리 단계에 왔고 이제는 그 동안 각자 찍었던

사진들을 가지고와서 Presentation (발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1회용 카메라를 들고 와서 그 동안 자기가 찍은것은

이 속에 있다면서 현상은 자기가 하겠지만 자기 작품을 플라피 디스켓이나

컴팩트 디스크에 저장해서 자기도 Presentation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느냐고 반 친구들에게 물었다.

Classmate들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난처해하고 있었다.



잠시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하는 줄 알았던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Let's give her a big hug!~~

          

영문을 모르고있던 사람들이 멀뚱멀뚱 서로 바라보다가

한 사람씩 일어나서 그녀에게 다가가 깊은 포옹을 해주기 시작했다.

어림잡아 70세는 되어 보이는 그녀...

아무도 케이가 열망하고 있는 이 사진 찍는 일이

그녀에게 얼마나 어려운 작업이었는지를 생각을 못한 것이었다.


모두가 다 깊은 포옹을 해주고 나자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음을 보았다.

교수님도 그 동안 그녀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미안하다고 그녀에게 말했다.


반 친구들은 하나씩 그녀를 도울 수 있는 파트를 나누어 맡을 수 있도록

서로 의논했으며 그녀가 무사히 이 학기를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자고

서로서로를 격려했다. 아마도 케이 할머니는 오늘 비로소 반 친구들의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살아있음을 감사했을 것이다...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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