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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선악과,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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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악과,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

                                     글: 진지훈 목사

"하나님이 동방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도 있더라(창2:8-9)"

어떤 이들은 선악과를 묵상할 때 "하나님은 왜 선악과를 만드셔서 사람들이 범죄하게 하셨을까? 하나님이 선악과를 만들지 않았다면 인간이 범죄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극단적인 어떤 이들은 '선악과는 사탄의 열매'라고까지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결코 선악과를 만드신 하나님이 불의한 분이라고 말하지 않고 또 선악과를 가르켜 '사탄이 만든 열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위에서 읽은 창2:8-9절 말씀을 보면 분명히 하나님이 나게 하신 나무 중에 생명나무는 물론이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땅에서 ... 나무가 나게 하시니...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2장 9절)

분명,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선악과를 만드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선악과를 이야기할 때 제가 늘 이야기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어린 아들과 축구공을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퇴근길에 축구공을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비를 맞고 공놀이를 하면 옷을 버릴 뿐 아니라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아버지는 아이에게 공을 건네주면서 아이와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밖에 비가 오니까 비가 그치면 나가서 놀 것을 약속했습니다. 아들은 공을 가지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두 가지 행동을 가정 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아버지가 아버지는 아들이 공을 가지고 밖에 나가 놀 것이 걱정되어 아들이 현관문을 열 수 없도록 자물통을 채워버린 경우와 둘째, 아이가 참지 못 하고 밖에 나가 공놀이를 할 것을 예상했지만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경우입니다.

아마도 공을 가지고 나가 놀고 싶은 아들은 참지 못하고 방에서 나와 밖으로 나가려고 현관문을 열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관문이 굳게 잠겨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나가 놀고 싶은 아이는 현관문을 박차며 엉엉 울 것입니다.

반면에 아버지가 문을 잠그지 않았다면 아버지의 예상대로 아이는 공을 들고 밖에 몰래 나가 비를 맞고 공놀이를 하다가 진흙탕에 코를 박고 엉망이 될 것입니다. 아이는 아버지에게 들키면 혼날까봐 현관문 뒤에 숨어 부들부들 떨고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발견한 아버지는 약속한 아이에게 호통을 치긴 하지만 결국 아이를 욕실로 데리고 가서 더러워진 아이의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킨 후 새 옷을 입혀 줄 것입니다.

이 두 이야기 속에서 여러분은 어느 아버지가 아이를 더 존중하고 사랑하는 아버지라고 느끼십니까? 두 말 할 것도 없이 문을 잠그지 않은 아버지일 것입니다. 아버지는 현관문을 잠그지 않으면 아이가 약속을 어기고 나가 놀 것을 충분히 예측했지만 문을 잠그지 않았습니다. 왜입니까? 아이가 나가지 못하도록 강제로 막는 것보다는 아이가 아버지와의 약속을 스스로 즐겁게 지키기를 원했습니다.

에덴 동산에 선악과를 만드신 하나님이 바로 그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만을 섬기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할 어떤 길도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배반할 길이 있지만 그 길을 선택하지 않고 스스로 즐겨 하나님을 섬기고 순종할 것을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드셨지만 이미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로 범죄 할 경우 자신이 그들 대신 죽으심으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목욕시키고 새 옷을 입힌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선악과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일을 온전히 지키며 하나님을 예배하기를 원하십니다. 만일 주일 아침 하나님께서 우리의 다리 몽댕이를 부러뜨리셔서 교회에 앉혀 놓는다면 우리는 꼼짝없이 주일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다리를 부러뜨려서 교회에 앉혀놓지 않으십니다.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을 버리고 교회에서 달아나 줄행낭을 칠 것을 아시지만 우리의 다리를 그냥 놓아두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께 즐겨 순종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하나님을 버리고 주말에 피크닉을 가는 사람들 하나님이 그들이 피크닉을 못 가고 교회 나와 예배하게 하시려면 주일마다 비오게 하실 수도 있는 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주일마다 비가 오게 만들지 않으십니다. 왜입니까? 날씨가 좋아서 놀러가기 좋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택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선악과는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을 즐겨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 만드신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입니다. 선악과가 없었다면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 후손들은 지금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며 에덴 동산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을 것입니다. 꽁꽁 잠긴 현관문 앞에서 축구공을 안고 울고 있는 첫 번째 이야기 속의 꼬마아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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