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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영화감상후기 - <A.I.> ,<여섯 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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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모처럼 영화를 보기위해 비디오를 빌려왔습니다. 철지난 작품들이지만 감독과 주연의 명성을 믿고 고른 작품들, 스필버그 감독의 '에이아이(A. I.)' , 아놀드슈왈츠네거의 '여섯번째 날'. 그 들의 명성에 걸맞는 수려한 특수효과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기다렸던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영화가 던지는 멧세지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며 간간히 눈물까지 삼켜야 했습니다. 별 의도 없이 골랐던 두 영화간의 멧세지는 상당한 정도의 유사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공통된 주제를 말한다면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라고 할까요...

'에이아이'는 현대판 피노키오를 보는 듯 했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험과 즐거움이 가득했던 나무인형 피노키오를 읽을 때 느낄 수 없었던,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로봇의 애절함과 슬픔이 보는 이를 편안히 두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피노키오를 진짜 아이로 만들어 주었다는 푸른요정을 찾아 해저로 내려간 주인공 데이빗이 마침내 만난 푸른요정의 동상을 마주한 보트안에서 작동이 멈출 때 까지 (나래이터의 설명을 빌리자면 이천년간-.-; ) 반복 또 반복해서 소원을 빌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 푸른 요정님, 제발, 제발, 저를 진짜 아이가 되게해 주세요, 네 푸른요정님, 제발, 제발...'
' Please...Blue Fairy? Please...please...make me real. Blue Fairy? Please, please make me real. Please make me a real boy. Please, Blue Fairy, make me into a real boy. Please..."

'에이아이'와 달리 '여섯 번째 날'에서의 아놀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이 복제인간임을 모르다가 뒤늦게 사실을 알고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진짜 자기를 위해 희생한다는 역시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담고있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유전자 식품과 복제양에 이은 복제인간 설이 들리는 현대에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웅변한 작품들로 반동적 멧세지를 던지고 있다 하겠습니다.

두 영화 모두에서 가장 큰 논란은 역시 로봇소년 데이빗과 복제인간 아놀드가 영혼을 가진 존재이겠는가에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는 답을 주지 않은 채 종결되었지만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자신들이 인간이 아님을 알고 절망하던 두 주인공들의 모습은 착찹함과 아울러 가슴아픈 느낌을 전해주었습니다. 또 정말 저 경우에는 어떻다고 말 해야 할까를 생각하며 오는 갈등까지도 -.-;

한 편의 영화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멧세지를 생각할 때 문뜩 저의 삶이 주는 멧세지는 어떠할까를 생각했습니다. 스트레스와 신경질. 얼굴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쌓아놓는 분노.., 아무리 생각해도 한 영혼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삶과는 거리가 먼 듯 했습니다. 무엇때문에 그런건지...

내 영혼이 소중한 만큼 다른 이의 영혼도 소중하다는 인식, 많은 시간 그러한 인식을 잊은 채 무엇인가에 쫒기듯 허둥지둥 거리며, 눈앞에 보이는 상황을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의 나를 돌아보며 이게 아니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내 앞에 있는 이 평범한 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주에서 유일한 영혼임을 망각할 때 저처럼 '사람이 피곤하다'는 경망스런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의 삶이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진다면... 빡빡한 일상에서라도 좀 더 인정과 따사로움을 느낄 수 있지않을까 생각드는군요.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간, 또 새로운 달은 보다 Real(?)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시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평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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