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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우기자의 가장 튼튼한 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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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휘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음악소리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있었고 저는 열정적인 지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하늘이 온통 깜깜해지고 천둥 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기 시작했지만 저는 끝까지 지휘를 하고 있었습니다. 빗방울과 숨이 멎을것 같은 바람이 내 앞으로 불어닥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플륫주자에게 싸인을 보냈고 1st. 플륫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흐르고 있을때 하얀 나비가 날아올랐습니다. 가녀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위로 위로 올라갈때 빗방울이 약해지기 시작했으며 바람도 먹구름도 걷히고 있었습니다. 환희와 감격속에 지휘를 마치고 뒤를 돌아보니 구름떼와 같은 관중들이 서서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꼐 돌린다고 고백했습니다. 그순간 누군가가 나를 세게 흔들어 깨웠습니다. 꿈이었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꿈...그때의 감동...
형이 옆에서 자다가 내가 이상해서 깨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다가 손을 막 흔들더니 또 조금있다가 흐느끼며 울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악몽을 꾸고 있는줄 알고 깨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우리집은 300만원에 월세 12만원의 방한칸 반짜리에 형과누나들이 함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찌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후 시집가기전의 제일 맏이인 누님이 살림을 이끌고 계셨고 우리 모두는 힘겨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을때였습니다. 형은 어렸을때 가곡을 참 잘불렀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곡을 곧잘 따라 부르곤 했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형은 가곡을 부르지 않고 뽕짝과 유행가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지요. "형! 왜 이제 가곡을 부르지 않아?" "야!~임마! 인생이 뽕짝인생인데 가곡이 어울리기나 하냐?!!~" 형은 장남이라는 무게에 짓눌려서 앞이 암담한 우리의 현실에 너무나 크게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교회를 열심히 나가고 있을때라 자연히 제 입에서는 찬양이 흘러나왔습니다. 형은 옆에서
가수 윤형주가 불렀던 바보라는 노래를 부르며 바보같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또 한창 대학가요제에서 인기가 있었던 너라는 노래를 기타를 치며 열심히 불렀습니다. "낙엽지던 그 숲속에 파란 바닷가에 떨리던 손 잡아주던 너 별빛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같은 방안에서 저는 성가곡 생명의 양식, "생명의 양식을 맘이 빈 자에게 내리어주소서..., 토스티의 기도, "서러움에 가득찬 내 마음에 이 괴로움 구원하옵소서 주여 그대 은총으로..." 뭐 이런 노래들을 부르곤했습니다. 어느날 형이 저에게 그러더군요..."난 뽕짝인생인데 니 인생은 클래식인생이구나..."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원이 되었었고 형은 대학을 갔습니다. 저는 사상이나 이념따위를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형은 그런일에 곧잘 심취해서 사람들을 끌고 다니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어느날 밤 2시경이 되어서 술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형이 술값이 없어서 붙들려 있으니 빨리와서 술값을 좀 내달라는 것이었지요...그날밤에 술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형에게 이야기를 하나 했습니다. "옛날에 어떤 두 형제가 살고 있었어 그형제는 술꾼에 폭군인 아버지 밑에서 매일같이 엄마를 때리고 욕하고 집을 때려부수는 광경을 보며 컸다는거야 그래서 어느 철학자가 그 두형제를 20년이 지나서 찾아가 보았다는거야 어떻게 살고있는지 궁금해서 형의 집엘 찾아가 보았더니 형은 그 아버지와 똑같이 매일 술을 마시며 인생을 그렇게 살고 있더라는거야 그래서 물었데 왜 이렇게 살고있느냐고... 그랬더니 그 형이 하는말이 당신이 만약 나와 같은 아버지를 두었다면 어떻게 살것같습니까? 라고 되묻더라는거야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에는 그 동생집엘 찾아가 보았더니 그 동생은 의외로 너무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착실하게 살고있더래 그래서 그 철학자는 다시 그 동생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는거야 어떻게 당신은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가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고있느냐고... 그랬더니 그 동생도 똑같은 대답을 하더래 당신이 만약 나와같은 아버지를 두었다면 당신같으면 어떻게 인생을 살것이냐고..." 그날 밤에 형이 저에게 그러더군요..."니가 앞으로 형해라!~~^^"  

그렇게 세월은 흘렀습니다. 형은 그 때 사람들 잘 끌고 다니면서 대장 노릇하던 끼가 있었는지 보험회사에 취직해서 보험 가입 실적이 전국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보험가입률이 높습니다. 지금은 딸 둘을 낳아서 잘살고 있구요...

저는 은행을 다니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틈틈히 플륫레슨을 받으면서 그때 제가 찾아갔던 선생님은 한국에서 KBS 교향악단을 35년간 수석을 하셨던 고순자 선생님이셨어요. 처음 찾아가던날 선생님께 솔직히 저의 사정을 말했습니다. 저는 은행에서 월급 28만원을 받습니다. 라면을 한달동안 먹어도 좋으니 선생님께 레슨을 받고싶습니다.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요.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그렇게 어떻게 살겠어...하시며 웃으시면서 다음부터 와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순간 순간에 정말 어렵고 힘들었던... 특히 물질이 없어서 울어야 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들을 그냥 울고 있지 않았습니다. 기도하고 찾아나섰습니다. 사람을 만났습니다. 도움을 정중히 청했을때 오히려 그 이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인생에 그렇게 역사하셨습니다. 신학교를 나오고 대학을 신학과 음악으로 두군데를 나오며 교회에서는 15년이라는 시간을 성가대 지휘자로 섬겼고 때로는 청년부 전도사로 섬겨왔습니다. 대학원을 버클리에 오기까지 참으로 순간 순간의 인생에 고비가 있었습니다. 도저히 실력으로는 따라갈수도 없었고 할수도 없는 공부를 나에겐 다른 빽이 없으므로 오직 하나님 한분만 바라보며 오늘 이때껏 살아왔습니다 지금 이순간 지나온 날들을 회상해 볼때 하나님을 의뢰했던 그빽이 가장 튼튼한 빽이었음을 담대히 고백할수있습니다.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눈을들어 산을 바라보며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천지 지으신 여호와께로라...라고 고백하며 나아가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외면치 않으시고 그 삶을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곤란중에 환란중에 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요 그 분은 당신의 아버지이십니다....



May 1, 2003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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