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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건지골 일기 17 - 정체성 고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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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저는 봄철 정기노회에 참석했습니다.

교회에 당회가 있고 상위 기관으로 노회, 총회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정해진 원칙속에서 그 교단의 색깔과 정체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교단은 정통 장로교 교리를 따르며, W신앙고백서에 장로교 12신조를 따르며 칼빈주의 사상과 성경이 완전축자유기적으로 영감되었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개혁주의의 기본이 되는 성경을 근거로 세워진 것입니다.

이곳 갈말에는 저같은 장로교인도 있을 것이고, 감리교인, 성결교인, 순복음(기독교대한 하나님의 성회), 침례교인, 그리고 카톨릭과, 심지어는 불신자, 타종교에 몸담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을 압니다.
저는 여기서 어느 곳이 옳다 아니다를 시비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자신이 소속한 단체(교단)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공동체적 의식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로교 목회자 중에도 그 정체성을 잃어버린 목회자가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기노회에 참석하며 선배 목사님들과 이런 저런 토론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는 과연 (우리)노회의 정체성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연합부흥집회때 '불불'을 외치며 마치 자신이 받은 은사가 신앙의 고급한 어떤 능력인 것인양 가르치는 강사와, 그 강사를 섭외한 (우리)노회가 과연 <성경>으로 은혜를 전달하며 성숙하도록 가르치는 개혁주의 장로교단에 속한 노회가 맞느냐 하는 논란이었습니다.

한분한분 돌아가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가운데 자신의 목회적 상황과 너무나도 다르며 그 부흥집회는 '빈야드'의 그것과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이단적인 성향이 너무도 명백하다는 의견들을 내 놓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안타까와 하는 것은 이런 명백한 노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몇몇 목사님들은
은혜의 집회였다, 악령의 역사라고만 단정지을 수 만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집회 자체보다도 그런 것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목회자의 시각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이렇게 평가합니다.
"집회는 어차피 초교파적일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집회의 목적중에 헌금을 걷기 위한 것도 있지 않습니까? 너무 그렇게 역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백하건대 그 선배 목사님이 한심하고 건방지다는 듯이 째려보며 대뜸 저에게 그러더군요?
"목사님! 도대체 신조가 뭡니까?"
"그렇지 않아도 노회에 질서가 없다고 하는 말이 나오는데!  후배 목사님들 조심해야 됩니다."

제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솟았지만 엄청 억눌렀습니다.
전체적인 토론이라고 해서 나의 생각을 교단의 이미지에 맟추어서 이야기 한 것이고 '성경과 신조에 의해서 아닌 것은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고 이야기 한것이 그 분에게는 노여움을 일으킨 원인이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질서니, 조심하라느니'라고 말씀하셨겠지요.

선배라는 것을 무기로 정체성을 찾고자 이야기한 후배의 발언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그것이 과연 올바른 하나님 나라의 질서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조심스럼고 떨립니다만 '성령운동을 말하면서 정작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장애물을 만드는 목사님을 선배로 대접해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성경을 우선시하지 않고 체험을 중요시하고 신조와 신앙고백서를 따르지 않는다면 왜 장로교 신학을 공부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과연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진실한 목회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갈말에 계신 여러분께서 저에게 잘못된 점을 보셨으면 지적해 주십시오.
이렇게라도 털어 놓지 않는다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서 못난 고백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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