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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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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문제가 많은 남편이 있었다. 힘들게 하는 그 남편을 볼 때마다 아내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렇게 기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변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드디어 이혼을 결심했다. 그런 남편과는 하루도 더 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과 만나서 상담을 해 보겠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 상담은 ‘잘 살아 볼 수 있을까’하는 그런 상담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면서 이혼에 동의를 구하려는 목적이 강했다.

그런 아내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남편 때문에 힘이 드시죠? 정말 힘드셨겠네요. 아마도 제가 자매님의 입장이라도 이혼을 충분히 생각할 수가 있었겠습니다.” 순간 자매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마치 자신의 목적이 기분좋게 달성될 수 있다는 안도감이었을까?

이어서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자매님. 그런데요, 하나님은 그 남편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매님한테 관심이 많으시다는 것 아세요?” 자매는 순간 무슨 뜻인지 알아들질 못했다. “하나님은요, 남편이 어떠한 행동을 하든 그것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남편의 못된 행동에 대해 자매님이 어떻게 대응하시는지, 그 남편으로 인해 오히려 아내인 자매님이 더욱 변화되는데 관심이 많으시다는 겁니다.”

자매는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은요, 믿지 않는 남편보다는 자매님에게 훨씬 더 관심이 많으시답니다. 그 남편으로 인해 자매님의 인격이 더 성숙되기를 원하시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그 남편은 자매님을 영적으로 성숙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만드는 그 남편마저도 긍휼의 마음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품을 수 있다면 자매님은 그 순간 진정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그 남편을 가슴으로 깊이 이해할 수 없다면 자매님은 하나님을 그만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한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품을 때 그때서야 자매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힘들게하는 남편의 상태가 곧 내 마음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자매는 고개를 푹 숙였다.

“자매님. 남편이 왜 그렇게 힘들게 할까요? 혹시 그만큼 아내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격려와 지지를 받고 싶다는 강력한 표시는 아닐까요?”

“맞아요. 사실 지금까지 남편의 그런 행동을 보면서 어떻게 칭찬해 줄 수 있었겠어요? 매일 구박하고 마치 선생님같이 야단치는 것이 제 일과였지요.”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조금 더 있는 상대방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정죄를 한다. 그래서 못살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문제있는 그 상대방보다는 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인격이 더 성숙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녀를 골치덩어리로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다. 역시 하나님은 문제 자녀를 바라보기보다는 그 자녀를 통해서 부모인 내가 더 성숙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가 변하면 세상은 변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많은 사회를 바라보며 손가락질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나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나님의 관심은 오직 나에게 있으시다.

- 추부길 목사(웰빙교회 담임목사, 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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