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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름다운 사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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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부길 목사 (웰빙교회 담임목사 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

마음이 너무 어지럽고 복잡할 때, 나는 산속에서의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한다. 그러면서 그 맑은 시냇물 소리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 맑은 물방울 하나하나가 나의 가슴 속으로 들어오면서 지저분했던 마음이 어느샌가 그 싱싱하고 영롱한 물들의 영향으로 점점 맑아짐을 느낀다.

치유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의 아픈 기억들, 상처받은 마음들, 그 모든 것들이 어찌 다 잊혀질 수 있으랴! 그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행복한 기억과 추억들을 계속 우리의 마음 속으로 부어넣는 일이다.

그 싱싱하고 살아있는 마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아픔과 상처의 추억들은 점점 빛을 잃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드덧 그 과거들은 아스라이 사라진 옛추억들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요즘 사회가 혼탁하고 참으로 보면 볼수록 머리가 아파지는 그런 세상이라 말한다. 정치판은 날마다 날마다 싸우고 머리띠 매고 자기 주장하는 사람들의 외침은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독해져만 가는지 나오는 말들이 온통 가슴을 후벼 파는 칼날과 같다. 어띠 이 사회에 소망을 둘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이다. 특별히 사회의 지도층 인사나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들 가운데 그런 사람이 발견되면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그 향기는 더욱 널리 퍼져 나간다.

최근에 그런 사람을 또 하나 발견했다. 바로 가수 '비'이다. 가수 '비'의 본명은 정지훈이라 한다. 얼굴도 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멋있고(예쁘다고 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꽃미남이다) 하는 짓도 예쁘다. 그 가수 '비'가 지난 연말의 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너무나 향기가 진한 눈물을 흘려 많은 사람들을 감동하게 했다.

가수 '비(지훈)'는 아주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났다고 한다.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수능을 보던 날도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엄마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먹고 수험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도시락 안에 어릴 적부터 '비'가 좋아했던 호박엿과 쪽지가 들어 있었다.

'비'는 그 도시락을 들고 그렇게 울었다고 한다. 그 어머니의 사랑에 감동되어 말이다. 시험을 마치고 집에 들어간 '비'는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래서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어머니는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결국 아들의 대학 합격 소식도 듣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효도 한번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을 가슴아파하면서 우는 '비'.

연예인들의 많은 스캔들과 아름답지 못한 모습들을 보면서, 연예인하면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아름다운 사람 '비'는 그러한 연예계에도 맑은 샘물이 샘솟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비'의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에 그저 사랑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그러한 비의 맑고 여린 마음이 바로 이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또 한 바가지의 맑은 물을 부어주고 있는 것이다.

가수 '비'를 보면 그래도 이 세상은 아직도 소망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찌 '비'같은 사람이 한둘밖에 없으랴! 세상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이 혼탁한 세상에 맑은 샘물을 한 바가지씩 부어주는 그러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더불어 어찌 다른 사람들의 그 아름다운 마음들을 감탄하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내가 그러한 맑은 샘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맑은 샘물 한 바가지 한 바가지가 모이고 또 모이면 분명 시냇물을 만들리라. 그 시냇물들이 모이고 또 모이면 강물이 이루어지리라. 그 강물들이 또 모이고 모이면 분명히 아름다운 샘물들의 바다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그 꿈만 꾸어도 그저 행복해진다.

'비', 오늘 나의 마음에 싱싱한 물 한 바가지를 부어준 아름다운 사람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http://www.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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