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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여년 전 한국교회는 한국사회 안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충분이 있었고 그 존재의 모습도 훌륭했다. 교회는 사회를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했고 그 모습은 순수하고 진실했다. 백 여년이 지난 오늘 한국교회는 사회를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순수하고 진실한 모습을 밝히 드러내지도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 안에 반드시 존재해야 할 이유를 점점 상실해 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한국교회 전체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상실했다는 말은 아니고 한국교회 전체가 교회다운 모습을 상실했다는 말도 아니다. 다만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교회가 부정부패에 깊이 연루되어 있고 사치와 낭비에 깊이 빠져 있음이 드러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뿐이고 한국교회가 한국사회로부터 불신을 받는 부끄러운 형편에 처하게 되었음을 지적하는 것뿐이다.

한국교회의 한편에서는 목사 자신이 자기를 신격화하는 사이비 운동을 주도함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고 다른 한편에서는 교회의 책임 있는 직원들이 고급 옷 로비 사건에 모두 함께 연루되므로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M교회의 K목사는 오늘의 한국교회 문제점 10가지를 나열하면서 개인주의, 안일주의, 세속주의, 형식주의, 자유주의, 기복주의, 타협주의, 사명감상실, 퇴폐주의, 사탄주의 등을 꼽았다. M교회를 대교회로 성장시킨 K목사는 지금 상당수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성장 노이로제에 걸려 있음을 통탄하며 지금은 한국교회가 성장을 추구할 때가 아니라 회개와 성숙을 지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00백인지 핸드백인지 라는 사람이 오니까 수천명의 목회자들이 몰려드는데, 그와 같은 관심에서 한국교회가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으로 올바른 지적이었다. 필자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이기주의와 세속주의에 깊이 빠져서 그 존재의 이유와 모습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이제 21세기의 문턱에 서서 한국사회 안에서 존재해야 할 이유와 존재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Y교회의 L목사는 한국교회가 그 존재와 사역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교회는 물은 버리면 안되지만 물동이는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음은 버리면 안되지만 과거의 전통적인 형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사회를 정확히 이해하는 도구로 정보에 익숙해야 하는 동시에 현대사회를 구원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대교회나 대중 중심이 아닌 소그릅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청해야 할만한 올바른 지적들이다.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그 존재의 이유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가? 그 모델은 어디에서 찾을 수가 있는가?

한국교회가 한국사회 안에서 존재해야 할 이유를 되 찾기 위해서는 한국사회와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모습을 갖추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감격과 기쁨을 심어 주는 기능을 지녀야 할 것이다.

첫째 한국교회는 먼저 진실하고 검소하고 겸손한 삶의 모습을 되 찾아야 한다. 미국대사관은 아직도 믿지 못할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목사들이라고 말한다. 고급 옷 로비 사건은 아직도 기독교의 책임 있는 다수의 지도자들이 사치와 낭비에 빠져 있음을 들어내고 있다. 한국교회는 지금도 집단적 힘을 과시하며 자만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대로는 않된다. 우선 삶의 개혁이 있어야 한다. 윤리적 삶의 실천이 선행되어야 한다. 진실하고 검소하고 겸손한 삶의 실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구호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누군가가 먼저 그런 삶을 실천해 보여 주어야 한다. 삶의 모델이 필요하다.

둘째 한국교회는 물질과 과학과 정보의 풍부함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감격과 기쁨을 심어 줄 수 있는 기능을 지녀야 한다. 21세기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 감격을 먹고 기쁨을 지니며 사는 일이다. 감격과 기쁨은 본질적으로 소유에서 오지 않고 만남에서 온다.

근본적으로 사람은 하나님과 만날 때 감격과 기쁨을 발견한다. 따라서 21세기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가 생동하는"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찬양과 기도가 뜨겁고 말씀과 간증이 감동적이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사람은 이웃과 만날 때 감격과 기쁨을 발견한다. 따라서 21세기 한국교회는 지역사회 속에 깊이 파고 들어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그 건물의 모양이나 모임의 성격이나 봉사의 방법이 이웃과 친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 성도는 성도들을 만날 때 감격과 기쁨을 발견한다. 따라서 21세기 한국교회는 가능하면 교파의 벽을 허물고 서로 "만나서 협력하는" 연합의 장소로 나타내야 할 것이다. 끝으로 21세기 초 한국과 한국교회에 있어서 가장 큰 감격과 기쁨은 남북이 만나서 서로 끌어 안는 일인데, 21세기 한국교회는 "북한동포를 돕고 협력하는" 화해와 통일의 장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현실에서 이와 같은 존재의 이유와 모습을 과연 한국교회가 지닐 수 있을까? 우리의 현실을 직시할 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그러나 역사는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의 큰 손에 달려 있고 우리의 간절한 소원과 노력을 담은 조그만 손에 달려 있으므로 우리는 여전히 교회의 밝은 내일을 기대하며 바라본다.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담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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