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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족,봄 들녘처럼 한몸을 이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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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충격적이다 못해 경악스럽다. 아버지 청부살해를 모의한 어머니와 아들,이혼하자고 말한 아내와 자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아버지,보험금을 받아내려고 남편을 청부살해한 아내,그리고 내연녀와 보험금을 받아 살려고 아내와 자녀들의 살해를 청부한 30대 가장 등 . 가족 살해 또는 가족 청부살인 및 미수사건이 점점 늘고 있다. 현 세태는 가족붕괴에서 가족해체로,그리고 존속살해 사건과 같은 가족파괴(파멸)로 가고 있는 듯하다.

가족간 살해 사건의 특징은 홧김에 충동적으로 저지른 사건도 있지만 대부분은 돈과 연관이 있으며 또한 계획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은 배금사상이다. 사회적으로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하여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고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돈만 주면 사람도 죽일 수 있는 심부름센터나 ‘제거전문킬러’라는 청부살인 카페가 인터넷에 공공연히 개설되는,‘돈’에 미친 세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돈만이 가족파괴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배금주의나 황금만능주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어 왔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족살해 사건 뒤에는 남편의 가정폭력이나 불륜 등 가족관계를 단절시킨 요인이 있다. 그리고 고통을 주는 그 가족을 없애면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잘못된 신념(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다.

어머니와 공모해서 아버지를 죽이려 했던 명문대 출신 아들은 어머니가 “아버지가 없으면 우리 둘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으며 “평소 자식이 아니라 제자를 대하는 듯한 아버지와 갈등이 심했고 어머니가 불쌍했다”고 말했다. 즉 가족존속살해에 이르기 전에 가족관계가 이미 파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자신만의 더 나은 삶과 쾌락을 위해서 가족을 제거하는 짓까지 서슴지 않는 것이다.

성경은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딤후 3:1∼2) 라고 말씀한다. 인간의 핵심 문제는 자기만의 유익을 구하는 자기중심적 자기 사랑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재물이 가장 중요하다는 가치관인 ‘돈 사랑’이며 이것은 말세에 고통하는 때에 일어날 현상이라고 성경은 이미 오래전에 경고하였다.

건강한 가정은 ‘돈 사랑’에서 ‘생명 사랑’으로,이기적 ‘자기 사랑’에서 ‘가족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변화될 때 가능하다. 인간됨과 인격보다는 인간을 자원으로 보고 돈으로 환산하는 이 세대의 교육,가치,문화,사회 트렌드가 변해야 하며 뿌리 깊은 황금만능주의를 배제해 나가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

생명중시사상은 사회나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겠지만 가정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먼저 배우기 때문에 본래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가정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가정이란 조직은 하나님의 아이디어이고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기(창 1∼3장)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모습 그대로 용납하시고 우리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시는 언약의 관계를 맺었듯이 부부와 가족도 언약공동체로서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둘이 한몸을 이루라”(창 2:24)는 하나님의 주례사에 나타난 가정의 목적은 부부가 서로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영원한 반려자로 믿고 서로를 용납하여 친밀하게 하나됨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인간들은 자기쾌락과 만족을 위한 자기 사랑 추구 때문에 부부 사랑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하나됨 친밀함 용서 희생 절제 등 아름다운 덕목을 잃어버렸다. 따라서 부부가 사랑을 통해서 자아중심적 자기 사랑을 뛰어넘어 하나님 사랑,자녀 사랑,가족 사랑과 공동체 사랑으로 사랑의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 결국 가정 회복은 부부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험한 세상 가운데 사랑의 가치와 생명을 가치를 가르쳐줄 수 있는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은 부모이며 ‘자녀를 위해서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홍인종(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상담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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