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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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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4)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 (신명기 1장 14-18절)


< 중간 리더를 세우는 모세 >

 수령 제도를 세워 스스로 수령을 선택하라고 모세가 제안하자 백성들은 수령 선택의 전권을 모세에게 일임했습니다(14절). 힘든 환경에서 일사불란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모세에게 수령 선택을 일임한 것입니다. 당시 광야생활은 전시와 유사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이드로의 지혜로운 충언, 모세의 강력한 리더십, 백성들의 신실한 동의라는 3대 요건을 통해 초기 행정체제가 잘 정비된 것입니다.

 리더는 지혜로운 충고자를 옆에 두고 백성들의 뜻과 의견을 물어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다수의 뜻이 다 옳지는 않기에 리더는 때로 다수의 뜻과 반대되는 고독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래도 독재는 최대한 삼가고 기본적으로 백성들의 마음과 뜻을 살피고 거기에 지혜롭게 반응하면서 굳건한 리더십을 펼쳐가야 합니다. 반대로 백성들은 리더를 존중하고 리더의 뜻에 힘써 순종하려고 해야 합니다.

 백성들이 모세에게 인사의 전권을 일임하자 모세가 수령을 임명했습니다. 본문 15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 지파의 수령으로 지혜가 있고 인정받는 자들을 취하여 너희의 수령을 삼되 곧 각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조장을 삼고.” 마지막에 언급된 ‘조장’은 재판이나 군대통솔을 맡은 ‘부장’과는 달리 사소한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해주는 하급행정관일 것입니다.

 리더에게는 능력과 더불어 경건성과 인품도 갖추되 특히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능력은 있는데 인품이 없고 욕심이 많으면 리더의 힘이 커질수록 대중의 힘은 약해집니다. 리더는 북극성처럼 바른 자리에 머물러 뭇별들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법으로만 이끌면 백성들은 법망을 요리조리 피하려고 하지만 덕을 겸비해 이끌면 백성들이 염치를 알고 스스로를 바로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리더는 진리에 바탕을 둔 덕을 가지고 늘 솔선수범하며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 >

 모세는 중간 리더인 재판장을 세우고 그들에게 공정한 재판을 명령했습니다(16절). 고대에는 빈부의 차이, 신분의 차이, 국적의 차이에 따라 재판이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모세의 율법은 그런 불공정한 재판을 엄히 금했습니다. 출애굽 초기에 재판할 때는 재판장이 자기 자리를 걸고 심지어는 자기 목숨까지 걸어야 했기에 전관예우나 인정, 친분, 청탁에 의한 불공정한 재판은 있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당시 이스라엘은 자기들을 배척하는 이방인들은 단호히 배척했지만 자기들과 함께 하는 이방인들은 동족처럼 대했습니다. 실제로 모세와 함께 출애굽한 사람들 중에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사람들만 있지 않았고 종교, 문화, 친분관계 등으로 동질성을 가졌던 이방인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도 이스라엘 사람들과 동등하게 대했고 그들에 대한 재판도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왜 공정한 재판을 명령했습니까?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재판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말은 “공정한 재판은 하나님을 경외할 때 이뤄진다.”는 뜻도 있고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을 따라 공정하게 판결하라.”는 뜻도 있습니다. 요새 판사들은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을 내린다고 합니다. 당시 재판장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과 양심에 따라 정당하게 판결해야 했습니다.

 또한 모세는 재판할 때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시선이나 권력자들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말고 바르게 판결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고 부자의 편을 들기를 원치 않습니다. 반대로 동정심을 앞세워 가난한 자의 편을 들기도 원치 않습니다. 하나님은 공정한 재판을 원하십니다. 공정한 재판은 바르고 건강한 인간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것 중의 하나입니다. 그 기초가 흔들리면 그 사회는 흔들리다가 결국 쇠락하고 망합니다.

 바른 세상을 만드는 데 늘 일조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성도는 세상을 잘 돌봐야 하는 거룩한 사명을 위임받은 존재이고 인생은 위임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입니다. 성도는 선한 변화의 책임을 가진 세상의 중간 리더와 같은 존재로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정의를 구축하는 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성도가 중간 리더의 책무를 다하면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변할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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