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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한 노숙인 할아버지의 웃음

  • 이주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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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1


   11004111136단풍.jpg             
 
노숙인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준비하느라

지난 사진들과 이야기를 생각하다 보니

함께 하다 치매로 행방불명이 된 황 할아버지가

그리움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난 2010년 오늘 자 산마루서신에

그분과 나눈 대화가 있어서 다시 나누어 봅니다.


어제 일하러 오시지 못했던 황 할아버지는

오늘 나보다 먼저 사랑의 농장에 오셨다.

할아버지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향이 있는 소나무처럼

인자한 얼굴에 웃음과 위트가 늘 넘치는 분이다.  


 할아버지는 나를 보는 순간

나의 눈빛을 읽으셨는지 묻지도 않았는데 한마디 던지신다.


 “어제 마누라 만나러 갔었어요.”

"재미 있었겠어요?”
“늙은이가 뭐!”

“만나서 뭘 하셨어요?”

“재산 정리했어요. 그냥 다 줘버렸어요.”

“잘하셨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할아버지와 나는 정말 기분 좋게 웃었다. 

할아버지는 평생 드센 아내에게 시달리다가 사업에 실패하자

칠순이 된 노구에 집을 나와 노숙인이 되고만 것이다.

요즘 세상 인간의 만남이나 부부의 연이란 무엇일까?

돈 앞에서는 헌신짝 같은 하잘것없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하였든 집착을 끊고 나면

가난한 마음에 천국이 임하는 것이요 

자유함에 이르고 끊어지지 않는 기쁨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샘솟게 되는 것이 아닌가!

<이주연>


 *오늘의 단상*
오늘도 인생의 새날입니다.
새로 출발할 길밖에 없습니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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