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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무서운 태풍의 위력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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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태풍 '곤파스'가 지나갔습니다.

항상 남의 일로만 여겨지던 태풍의 위력을 몸소 격으니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오전 5시 30분 경, 베란다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고 잠이 깨었습니다.

평소 바람이 시원하게 잘 부는 15층 꼭대기 층이라 좋은 환경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최악의 조건이 되는군요.

넓은 베란다 유리창이 부풀어 오르는건 처음 보았습니다. 유리창이 터질것 같았죠.. ㅠㅠ~~

옛날집이라 유리창의 두께는 5 미리에 불과합니다.

급히 넓은 셀로판 테이프를 가져다가 화분들을 치우고 유리창에 바둑판 모양 붙여 대었습니다.

기압이 내려가 귀는 먹먹해지고 ...

시간이 흐르며 점점 심해져 어쩔수 없이 안방을 포기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가전제품과 이불, 액자 등등.. 작은 방으로 모두 옯겼죠.

유리창을 조금 열어 기압을 맞추어 주자 안방은 바람의 소용돌이에 가득차고

안방문을 닫고 작은방으로 대피했지만 .. 나무 문이 큰 압력에 조금 휘는것을 느꼈습니다.

우지끈 !  부억 베란다쪽 방충망이 날아가고 유리문이 바깥쪽으로 벌어집니다.

주여 ~~ ! 

급히 그쪽도 작은 창문쪽을  조금 열어 기압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인간의 힘이 너무나 무력함을 깨닫습니다.

작은방에서 아내와 함께 무릅 꿇고 '태풍으로부터 지켜주시길'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주님께 감사 할 뿐입니다.

 

태풍의 중심에 들어간 듯..  파란 하늘이 보이고 햇빛이 비춥니다.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그 난리속에도

출근하느라 바쁘더군요..

전 지각 할 것 같아서 그리고 다시 바람이 강해질 것 같아서 전화로 휴가를 신청하고 말았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지나가며 다시 바람이 거세졌지만  다행히 ..  처음보다는 바람이 약해 안심했습니다.

태풍의 진로 전면이 가장 바람이 강력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후면은 훨씬 약하네요.. ^^

 

안방은 그야말로 난리 부르스입니다.  비자루와 걸레를 들어 다시 인간세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바깥을 둘러보니 아파트 주위의 큰 나무들 삼십여 그루가 뽑히거나 부러져 있고

베란다 창문이 완전히 부서진 집.. 창문에 커다란 금이 간 집.. 도 보입니다.

 

항상 태풍의 진로 좌측에 자리잡아 안전한 곳에서 태풍 피해가 남의 일 같았는데..

피해자들을 위해 제대로 기도해 주지도 못했는데..

이번 태풍의 피해로 많은것을 반성하고 깨닫게 됩니다.

 

기멀전 식구들은 모두 안전하시길 뒤늦게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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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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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광 2010.09.02. 19:06

무슨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이 실감납니다.

저희는 큰 피해가 없었는데 다른 곳은 피해가 많았던 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유현종 2010.09.02. 23:07

저희집도 난리 났었죠...하지만 다행히도 유리창이 깨지거나 하진 않았는데, 저희 윗집 유리창이 깨졌더군요.....

저희집이 10층인데 유리창 깨진집은 대부분 10층 이상인것 같더라구요. 

또, 저층은 쓰러진 나무에 유리창이 부딪쳤는데 깨졌는지는 모르겠더라구요....

심각한건 회사였습니다.

출근하면서 회사를 한바퀴 돌아들어가게 되있는데, 회사 뒤쪽에 있는 간이창고의 천막지들이 모두 찢어져서 제품들이 비를 맞았더라구요....

허걱 !!

일부직원들이 연락이 됬는지 먼저 나와서 임시로 덮고 있는걸 봤습니다.

정말 무서운 밤이었습니다. 저절로 기도가 나오더군요....ㅎㅎ

최영욱 2010.09.02. 23:32

오늘 저희 총신에도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7시30분경부터.. 전기가 전혀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총신 부근에있는 양지마을자체가 다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오후 1시나 되서야 겨우 전기가 들어왔네요..

전기가 없으니 완전히 암흑기네요..

수업도 불도없이 그냥 캄캄한 가운데서 수업했고..

휴대폰도 안터지고.. 오랜시간은 아니였지만 답답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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