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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카툰 고령사시준비생의 사회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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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은행 취직해서 4년동안 근무하다 때려치고 사법시험 준비하고있는 놈 인데

한때 행시 쪽으로 고민한적이있어서 여기도 한번씩 방문함.. 그런데 올라오는 게시판 글둘 쭉 읽어보면 참 웃긴다.

행정고시 준비하려는 사람중에 돈 벌고싶어서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이미 행시 준비할 정도+합격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면 돈은 이미 머리 속에 없는 상태임.
내가 왜 회사 때려친줄알아?? 내가 외고 출신이라 친구들중에 고시합격한 현직사무관이나 현직판검사들이 꽤 많아..
그래서 동창회에 가서 친구들하고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해보면 정말 국가기관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스케일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더라..

국가를 위해 한몸 희생하겠다는 마음..그리고 국가의 일이 곧 내 일 이라는 마인드를 엄청 느끼겠더라고...
그리고 돈이라는 것에 국한하자면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 때는 여자가 주부로 있는 경향이 커서 남자혼자만 벌게되어
돈에 쪼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ㄸㅒ는 아니야.. 대부분 맞벌이잖아.

판.검.사무관 정도 된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결혼도 다 잘하더라구. 흔히 말하는 똑똑하고 직업좋고 어느정도 미모도있는 그런 아내들이더라..

그리고 또 한가지 웃기는게 사무관연봉 박봉이라고하는데 그건 어느 회사 가도 초봉은 다박봉이야..
내가 외국계은행다녔는데 내친구 월급이나 내 월급이나 그게 그거였다..
사무관 연봉보고 박봉이라고 할정도면 도대체 어느 회사에 가야 되냐???

그리고 은행에 있을때 (내가 본사에서 근무했음) 본사에서 포럼이나 심포지엄 같은거 많이 개최했었어..
그ㄸㅒ 패널로 은행관계자와 정부관계자가 나오는데 내가 정말 하늘같이 여기던
본부장님 상대패널로 사무관이나오더라...업계 근무해보면 알겠지만
상대패널이라는것은 파트너와 다름없기때문에 평소 업무조율도 본부장님과 사무관이 한다는 의미거든...
나는 그때 정말 충격이었어.. 정말로...
내가 최소25년은 근무해도 본부장갈까말까 하는데 ..내친구와 같은 직책인 사무관과 본부장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것을보고 정말 충격이었어..
오히려 본부장님이 사무관한테 굽신하더라.. 그리고 은행에 있어보니 정부는 정말 완전 신이야..신... 뭘 하더라도 정부허락이 있어야되..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있는것은 거의없어.. 그래서 우리나라가 규제가 심한 나라라고 하지...
그때 우리가 인수합병 문제로 자금을 집행해야하는데 그것 또한 정부허락이있어야되었어..
그때 허가를 내준 담당자 직함이 사무관이더라..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보니
웬만한일은 자기선에서 처리하고 정말 큰일만 과장님.국장님선까지 간다고하더라..
그래서 정말 큰 일이라는게 무었이냐 물어보았더니 최소 10조이상의 돈이 들어가는 사업을 말하더라고..
5조원아래는 자기선에서 끝난다고하더라고.. 그때 나는 더한번 충격을 받았지... 친구와 내가 이렇게 스케일이 달라졌는가???

내가 대학교때 고시를 안한거는 나는 애국심도 없고 국가에대해 내 열정을 바칠 사람도 못된다고 내 스스로 정의를내린 결과물이였지.

우리 과(경제학부)에서 거의 절반이상이 재경직을 공부하고있을때
나 혼자 인턴십. 어학연수. 토플 등 잡다한거 만지다가 졸업후에 은행중에서도 정말 들어가기힘든 외국계 모 은행에 들어갔고
나는 세상을 얻은것같았어.. 하지만 지나와서 보고나니 정말 사람은 소속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사람도 변하는것같아..
나는 은행에 근무하면서 기껏해야 만나는 사람들이 고객들이고 근무하다가 쪼인트 까이는 사람이 과장이지만
내 친구들은 근무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내가 하늘같이 여기는 본부장.. 쪼인트 까이는 대상이 국회의원..

사석에서 친구들이 나한테 국회의원이 제일 두렵다고 하더라...과장님이나 국장님은 대부분 자기의견존중한다고 하더라..
그분들은 우리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웬만하면 우리가 기획한 그대로 차관님한테 올리는데
국회는 정당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곳이라 전혀 예측불가하다고함.

친구가 하는말이 자기가 만든 정책이 국회에서 까일때가 제일 두렵다고한다.. 특히 국회의원이 쪼인트깔때는
국장님이나 실장님이 대신 막아줘야 하기 때문에 자기ㄸㅒ문에 실국장님이 국회에서 고생하는걸보면 정말 마음이아프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국회의원을 입에 올릴 수있는 직업이 몇개나 될까??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본부장님은 커녕.. 상무님은커녕... 부장님 이름도 거론할일이없었다.. 내가 위치한 직책이 차장님얼굴도 하루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직책이었기ㄸㅒ문에....
하지만 내친구들은 정말 티비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한테 업무 조언을 듣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국회의원한테 받는다...
친구들은 정말 죽을쌍을 쓰듯말했지만 나는 너무부러웠었다....

몇십년후에 내 친구들과 내가 벌어질 격차를 생각해 보니 정말 아찔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내가 공직에 있을 놈은 아니기때문에 (애국심의 부족)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변호사가 되려고 사법시험을 준비중이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거 궁금하지??? 보통 고시합격한 분들은 결혼을 어떻게 하는가?? 행시갤이니까 행시합격한 친구들만 따질게..
아까 위에서 잠깐 말했는데 우리 동창들 보니까 제일 결혼 잘한케이스는 전직 장관님 딸하고결혼한것같아..
부산에 모 대형병원 병원장님 딸 하고 결혼한 친구도있고.. 그리고 평범하게 결혼한 친구도있어.. 대학다닐때.고시준비할때 계속 사귀었던 여친이랑 결혼한 친구도있어.. 근데 그 여친도 모 외국계기업에 근무하다가 이번에 MBA 가있으니까 현재진행형이네 ..

다시말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정부부처와 기업은 엄청난 갑 을 관계에있어... 갓 고시합격한 사무관을
은행최고위직인 본부장과 합석시키는것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래서 7급이라는 자리에만 있어도 정말 일반 회사에
다니는것과는 비교불가인것같아..

그리고 친구들 정말 부럽더라.. 우리나라를 손위에 놓고 분석하는것같아서.. 마치 나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같았음..

아직 어린나이이면 행시공부할 수있다는거 부모님한테 감사하게 생각해라.. 나이 먹으면 친구들다 회사가있는데
혼자 공부하고있는다는것 자체가 고통이란다...

그리고 대학생이나 .고딩일때는 일행사무관젇밥. 사무관따위 권력없어. 의사 짱 (by 디시) 이런 소리 우습게 하지만막상 사회나와보면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느끼게 될거야.. 의사는 잘 풀린게 대형병원경영이지만
사무관들은 처음부터 우리나라의 하부조직을 경영하지... 갓사무관 한테 시중은행 자금 5조원을 집행하라고하는걸 보고서 하는말이다...

대기업중에서도 제일 높게 처주는 외국계은행에 들어간 사람이 하는 말이니 믿어..
그리고 인터넷의 카더라 통신은 현실과 많이 다르니까 너무 믿지마...
아 그리고 저번에 신문에 경제부처공무원들의 비애 인가?? 이런식으로 글 나온것같은데
그런것은 전부 마이너스적 요소만 집중적으로 써서 그런거임... 내가 친구들한테 그얘기 꺼내니까 친구들이 하는말이
그때 자기부처 차관님까지 웃었다고 하네... 원래 그렇게 기사내려고 취재 한게 아닌데 어떻게 보니 그렇게내게 되었다고함.

그렇게 따지면 의사.판검사 도 더 집중적으로 쓸 수있어... 판검사도 30년차 고검장 연봉이 9천만원밖에 안됨..
초 박봉에다가 모 지청에 있는 내 친구는 한달에 아내 딱 3번만 만남.. 허니문 즐겨야할 시간에
맨날 수십년전에 지은 검찰청 청사속에서 범죄자랑 씨름해야하고 집에 들어가면 텅빈방에 자기혼자..
저녁에 혼자컵라면먹고.. 검사가 가진 권력이라는것도 상위 1퍼센트의 검사만 즐기는 거고
나머지검사는 매일 사명감에 거지같은생활을 하면서 범죄자와 싸우는거임...
항상 상위1퍼센트의 정치검사가 나머지검사들욕먹이고 스폰서사건 일으키는거고...

의사도 마찮가지야... 상위 1퍼센트의 의사만 흔히 우리가생각하는 귀족의사고
나머지 의사는 돈 생각할 겨를도없이 환자와 씨름해야되..혹독한수련과정도 거쳐야되고...
우리나라에 의사만 10만명이 넘는데 그들중 1~3퍼센트만 누릴수있는게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의 이미지야..

그러니까 아직 사회생활못해본 놈들은 함부로 카더라통신 퍼트리지 말고
또 행시공부하는 후배들은 (아마 후배많겠지?? 아마 디시에도 후배들 있을거라 생각함) 행시 꼭 붙어서
그 엄청난 세계로 꼭 들어가도록 해라... 아마 그렇게 못하면 평생후회할거야...
나처럼 회사에 들어가면 당장 몇년사이에 그 결과물이 드러나거든.... 그럼 이만.!



오늘도 여기서 자괴감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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