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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지나친 아내의 생일

  • 노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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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1


이틀전 아내의 생일이었다. 교회의 큰 일로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깜빡 잊어버렸다. 하루가 지난 오후에 아내가 대뜸 \오늘 내 생일인데 자신도 잊고 지났다\한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그때가 야간 수업 받으러 가는 길이기에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수업을 마쳐도 10시가 넘는데 난감한 마음으로 학교로 가면서 궁리를 했다. 우선 수업을 마치고 재일 빠르게 시장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아침 미역국 끓일 재료를 구입하고 꽃집을 찾아야 겠다고 마음먹고는 시장을 보았다. 다음은 꽃을 사는 문제였다. 11시가 되어서 꽃집을 열어 놓고 영업을 하기는 만무하고 그래도 어떻게 하랴 찾아 나섰다. 1시간을 찾았는데 마침 문을 닫으려는 집이 있었다. 얼른 뛰어가 재일 예쁘게 꽃 다발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선 잠시 아내가 기뻐할 것을 상상하며 미소를 지어보았다. 아내는 나를 위해 희생을 참 많이 했다. 결혼하고 2년을 여유 두곤 지금까지 공부한다고 날리는 부리고 있는데 기꺼이 나의 동역자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아내의 자리, 주부의 자리, 엄마의 자리, 교사의 자리, 사모의 자리 어느것 하나 \흐트러짐\ 없이 잘 감당해 주고 있다. 때론 운전수로도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산다. 이런 아내를 위해 무엇인들 못하랴! 지나친 아내의 생일이지만 정성스럽게 섬겨본다. 아침 상도 푸짐하게 차려 대접해 본다. 내년엔 30대 마지막 생일인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최고의 선물을 주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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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아내의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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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송동수 2004.09.10. 08:45
저도 지난 학기때 비슷한 경험을 하였답니다. 야간 수업중에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밤 9시경에 저희집 부근에 사는 직장 동료에게 꽃과 케익을 부탁하여 겨우 위기를 모면하였지요. 가슴 철렁함을 맛보셨군요.^^ 목사님도 훌륭하시지만 사모님도 참 존경스럽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두분 행복하세요.
인터미션 2004.09.10. 08:45
- \생일노래\ 찬양하는시인들3집 中 - 사모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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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2004.09.10. 08:45
사모님 축하드린다고 전해주세요... 음...그러고보니 저는 결혼하고 5년이나 한번도 아내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어요~ 10월 5일이 아내생일인데... 이번에도 잊으면 어떻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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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2004.09.10. 08:45
목사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네요 나도 흉내라도 내야 할텐디....
안상준 2004.09.10. 08:45
저도 축하드린다구 전해주세요.. ㅋ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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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성 2004.09.10. 08:45
생신 축하드려요... 큰일 날뻔 하셨네요.... 사모님들은 생일 잊어 먹으면... 평생원망하죠... 저의 안사람은 혹생일을 잊어먹을 듯하면... 말로 거의 사망 직전까지 몰고 가지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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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2004.09.10. 08:45
멋진 생일파티가 되었겠네요....목사님의 자상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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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현 2004.09.10. 08:45
음.... 아내의 생일... 전 올해는 절대로 잊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제 생일 바로 다음 날이 제 아내 생일 이거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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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2004.09.10. 08:45
아름답고 멋지게 사시는군요. ^^ 너무 보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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