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홍도-흑산도 아름다와라~1

기멀전 가족님들 안녕하십니까? 오랫만에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약국을 하는 사람이라 웬만해서는 연휴같은거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5일과 6일 정말로 모처럼만의 연휴를 맞아 아주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홍도와 흑산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홍도와 흑산도는 우리나라 서남쪽 끄트머리쯤에 있는 목포에서도 배로 한참을 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웬만큼 큰 마음먹기전에는 다녀오기가 그리 쉽지 않았던 곳입니다. 요즈음에는 고속철도(KTX)와 고속여객선등으로 교통망이 발달하여 1박 2일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습니다. 저는 요번에 집사람과 함께 지난 5일(일요일) 아침 8시 25분 용산역을 출발하는 KTX를 다고 목포로 향하였습니다. 목포에서 간단히 점심요기를 하고 홍도행 고속여객선에 오른 것이 2시경 그리고 오후 4시를 조금 넘어 홍도에 도착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홍도 , 숙소를 정하고 바닷가로 나가 싱싱한 자연산 활어회와 함께 저녁을 마치니 그 유명한 홍도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만 보기 아까워 한 컷 찍어 보았는데 하늘도 붉고 바다도 붉고 섬도 붉은 그야말로 온통 붉은 색으로 덮인 것이 이섬을 왜 홍도(紅島)라 부르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홍도의 바닷물은 옥빛을 띄웁니다. 옥빛 바닷물위의 커다란 바위섬이 꼭 수석을 올려 놓은 듯 싶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른 조반을 먹고 홍도 유람선 여행에 나섰습니다. 얼굴은 형편없이 생겼지만 말솜씨는 아주 유창한 안내원의 구수한 안내방송이 바위 하나하나마다의 전설과 내력을 들려줍니다. 돌의 모양이 꼭 서대문에 있는 독립문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독립문 바위라 부른답니다. 아름다운 돌을 조각 조각 이어붙어 바다위에 저렇게 건축물을 지은 자연은 정말로 위대한 건축가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홍도주위로는 이와 같이 아름다운 작은 섬들로 둘러 싸여 있는데 그 하나 하나마다 아름답기가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저 감탄 또 감탄입니다. 저희 부부도 이렇게 다정하게 한 컷 옆 사람에게 부탁을 해 보았습니다. 젊었을 적에는 언제 어디서 찍어도 멋있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우리 두 사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 웬만해서는 사진이 별로입니다. 바위 사이사이로는 원추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해마다 7월경이면 원추리 나무들이 노오랗게 꽃을 피운다는데 그경치가 어떨지 미리 상상이 갑니다. 7월에도 가고파라... 바위섬 아래쪽으로 자연적인 굴이 뚤려 있습니다. 비바람의 힘 아니 자연의 힘이 단단한 바위에도 커다란 구멍을 뚫어 아름다운 천연동굴을 만듭니다. 자연은 아름다운 조각가인가 봅니다. 홍도-흑산도 여행기는 이미지 뜨는 시간을 고려해서 3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이것이 1차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