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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강원도에 갔다와서

  •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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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제는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골지리 문래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으로 가서 강릉에서 성산으로 그리고 임계로 가는 동안에 영동고속도로 위에서 본 수해현장은 참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예전에는 길이었는데 산사태 내지는 산에서 내려온 흙으로 온통 진흙과 쓸려내려온 나무들과 바위들로 가득해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는 없던 새로운 계곡과 폭포(?)가 생기도 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치워져 있었지만 도로 옆으로는 작은 구릉처럼 쌓여진 흙더미가 얼마나 많은 토사가 흘러내려 왔는가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문래교회는 불행중 다행으로 이번 장마에서 그다지 큰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48년된 교회로 이제 겨우 자립을 하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어린이들은 14명이 출석하고 중고등학생이 14명정도 어른은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여름성경학교를 5년째 계속해서 하면서 처음 시작에는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어서 보조교사로 함께 일하고, 교회 일에도 열심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님께 감사를 했습니다. 작은 섬김이 오랫동안 지속되니 열매를 맺게 되었구나 하는 감사가 넘쳤습니다. 마지막 밤이어서 14명의 아이들과 교사 11명이 함께 끌어안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많은 문래교회(이 교회만이 아닌 다른 시골교회의 대부분의 경우라고 합니다.)에 출석하는 그리고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시골이 좋아서가 아닌 부모님들은 도시에서 돈을 벌거나 이혼을 하고 그 아이들을 조부모님들께 맡긴 아이들입니다. 조부모님들의 극진한 사랑이 있지만 먹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정작 문제는 의식주 문제가 아닌 그 아이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버려졌다는 마음, 깊은 상처였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과 아픔을 가진 아이들을 끌어앉고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으로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운전을 했지요. 도착하니 새벽 1시30분(출발은 저녁 9시30분에 했습니다.)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아픔과 뿌듯함이 교차했습니다. 늦게까지 자고 이제 교회에 나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사랑으로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이상 이상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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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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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식 2006.07.22. 10:18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저희도 강원도인데 다행히 원주는 피해가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주변 목사님들 얘기들어보면 위험할뻔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하시더군요. 다시는 이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훈 2006.07.22. 10:18
목사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요즘 농촌교회마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이 많습니다. 교회가 이 특수한 사명을 감당해야 겠지요.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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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현 2006.07.22. 10:18
수고 많으셨습니다... 목사님.. 이번 방학중에 한번 만나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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