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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근검절약을 생활화하자 / 잠 21: 1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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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절약을 생활화하자

본문: 잠 21: 17, 20
"연락을 좋아하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부하게 되지 못하느니라"(17)
“지혜 있는 자의 집에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이것을 다 삼켜 버리느니라”(20)

오스트리아의 해부학자 히르를(Hyrtl Joseph, 1810-1894)은 대단히 검소한 사람이었습니다. 프라하나 빈대학 교수로 일하다가, 노년에 이르러 퇴직한 그는 페르히릇돌프에서 살고 있었는데, 어찌나 옷차림을 초라하게 하고 다녔는지, 모르는 사람은 그를 말할 수 없는 가난뱅이로 볼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한 소녀가 "불쌍한 할아버지"라고 하며 프랑스제 빵 한 개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이튿날 히르를은 그 소녀에게 크고 아름다운 인형을 선물했습니다. 이렇듯 그는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남에게 봉사하는 것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크게 된 인물은 모두가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검소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또 영국의 간호사로서 1853년 크리미아 전쟁에 참가하여 1만3천명의 상이군인과 호열자 환자를 간호함으로써,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지고 오늘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나이팅게일은, 생전 검소하기로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생전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 사후 장의에도 그렇게 해 줄 것을 원하여 "장의(葬儀)를 검소하게 해 달라"고 유언까지 했던 것입니다. 위인은 검소합니다. 검소하지 않고는 위인도, 봉사자도 될 수 없는 것입니다.(고전9:25, 잠21:17, 잠23:20-21)
성경에 보면 세례 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검소한 생활을 하였습니다.(마3:4)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전도 여행시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 등을 갖지 말라 하시고(마10:9,10), 또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다 배불리 먹이시고 남은 조각을 거두게 하셨습니다.(마14:20, 마15: 37)
성경 여러 곳에서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말 것'(잠31: 27) 과 절제할 것(딤전3:2)과 사치하지 말 것(벧전3:3-5) 그리고 '성도는 마땅히 규모 있게 행해야 한다'(골2:5, 살후3:7)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를 안하고 살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과소비는 생활을 망치는 독소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제논은 허영이 가득하고 돈을 마구 쓰는 제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불러 사실여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제자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만한 돈이 있어서 쓰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말입니까?』라며 건방진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러자 제논은 엄한 목소리로 야단 쳤습니다.
『그러면 소금이 많이 있다고 요리하는 사람이 음식에 소금을 마구 집어넣어도 된다는 말인가?』
지금 우리가 처한 경제적 상황을 "벼랑에 선 경제" "경제적 무정부" 라고 묘사합니다. 뉴욕타임스지의 한 칼럼니스트는 "오늘날 북한보다 남한이 더 빨리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과격한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웃 나라 중국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나라 시장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의 잘못된 과거와 현실을 직시하고 반성하며 민족이 사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경제위기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온 것이 아닙니다. 역대 정권과 국민 모두가 함께 저질러온 잘못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라고 하겠습니다. 영적 측면에서 반성할 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와 정부, 이웃사랑을 말로만 하고 불우한 이웃을 외면하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세속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사회 윤리적인 측면에서 반성할 때, 지도층과 부유층의 사치와 낭비, 뇌물수수, 부정부패 뿐만 아니라 국민들 거의 모두가 사리사욕, 부정부패, 거짓과 무질서, 사치와 낭비에 빠져 있는 나라가 잘 될 리 없습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반성할 때, 국회는 국민을 배신하고 정치인들은 밥그릇 싸움에 정신이 빠질 때, 나라의 질서가 제대로 설 리 없습니다. 사실 지난 수년동안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이 무너지는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예언의 소리처럼 들려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한시적이고 국부적인 처방에만 관심을 쏟으면 안됩니다. 민족이 사는 근본적인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한번 잘 살아 보자"는 모토는 나라를 근본적이고 궁극적으로는 살리지 못합니다. 정신적인 개혁과 삶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덴마크를 살린 구룬트비와 같은 민족의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안창호 선생, 김용기 장로, 장기려 박사와 같은 나라 사랑의 혼을 가진 민족의 지도자가 일어나서 국민들을 이끌고 가야합니다.
오늘의 미국을 이룩한 청교도들의 신앙과 근검, 절약, 희생, 봉사, 사랑의 삶, 아니 오늘의 일본을 이룩한 일본 사람들의 근검, 절약, 정직, 질서, 애국심을 거울로 삼으며 우리 민족이 사는 길을 새롭게 모색하는 일이 시급하고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과 민족 앞에서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는 도덕적, 정신적 및 영적 각성의 기초 위에서 경제를 살리는 일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의 생활개혁이 필요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 모리자끼의 글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집 가까이에 독일의 화가가 살은 적이 있었다. 그 화가는 친구로부터 온 편지를 읽은 후에는, 그 편지의 여백을 가위로 오려 내는 것이었다. 이상한 일도 한다고 보노라면 그는 그것을 모아 두었다가 다음에 가보면, 그것으로 메모 용지로 하든가, 혹은 쪽지로 하여 조금도 버리지 않고 쓰는 것이었다. 나는 독일 국민은 근검 절약한다는 말을 듣고 있었는데, 확실히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삶의 모습은 극단적인 사치와 낭비, 그리고 무질서와 무절제입니다. 미 뉴스위크지는 한국인은 너무 일찍 부자(富者) 행사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골프장이 급증하고 회를 먹어도 외국의 회를 먹고 차를 타도 외제차를 타며 해외 나들이하는데 돈을 펑펑 쓰는데 외국 관광객의 2배나 쓴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뉴스위크지는 한국인들이 쇼핑을 통해 강남의 한 백화점의 경우 한 개에 340만원인 어린이용 침대와 530만 원짜리 외제 골프세트와 심지어 80만 원짜리 팬티가 팔리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치와 낭비는 큰 죄입니다.
최근 북한 연구의 전문가인 김학준 박사는 지금 대부분의 북한 사람들은 남한을 동경하지도 않고 남한에 와서 살기를 원하지도 않으며 따라서 통일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한의 삶이 무질서하고 무절제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통일이 되면 자기 부인과 딸들이 강남의 돈 많은 사람들의 파출부나 될텐데 왜 우리가 통일을 원하겠느냐고 북한의 관리들이 말한다는 것입니다.
경제위기와 불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우리 국민은 지금도 무절제하고 무질서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으로 100억 달러 이상을 소비하고 있고 백화점과 상가에서 저마다 외제상품을 사들이고 있으며 무절제하게 먹고 마시고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근검, 절약의 삶을 살도록 서로 격려합시. 관광성 해외 여행을 줄입시다. 술집과 호화 유흥업소를 줄입시다. 근검, 절약운동을 시민들이 앞장서 일으킵시다.
셋째, 정부의 책임자는 국민 앞에 나서서 우리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뼈를 깎는 회생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고 외국 투자자들이 정부를 불신하는 한 경제위기 극복은 불가능합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재벌 기업들이 "빚더미 위에 모래성"을 쌓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경제질서의 공평성과 공의성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부와 기업의 편중화나 특별화는 경제질서를 파괴하고 맙니다. 중소기업을 살려야 하고 시민경제를 향상시켜야 합니다. 지도층과 부유층이 대각성하고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사치와 낭비, 부조리와 비능률을 추방하면 이 난국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쌀뒤주에서 바닥 긁는 소리가 닥닥 날 때는 더 저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정작 저축을 할 때는 낭비하고 바닥이 보일 때에야 뒤늦게 절약, 저축, 알뜰 살뜰을 내세우니, 이러고도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쌀이나 재물이나 심지어 나무나 물도 이대로 쓰면 언제 바닥이 날 것인지 예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물도 바닥이 날 때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달리는 기차가 언제인가는 종착점에 다다르듯이 모든 것은 끝이 있습니다. 기차가 종착점에 다 와서는 속력을 줄여야 합니다. 정작 속력을 내고 싶으면 종착점에 이르기 전 중간에서, 앞길이 창창할 때 마음껏 달려보는 것입니다.
기차가 달린다는 것을 여유가 있을 때로 바꾸어 보십시오. 있을 때 아껴야 합니다. 재물이든 돈이든, 시간까지도 말입니다. 무엇이나 아끼면 좋은 것이고 버리고 헤프게 쓰면 나쁜 법입니다.
선교사 윌리엄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매우 지독한 구두쇠였습니다. 단벌신사의 남루한 차림새에다가, 서양인이면서도 건강과 절약을 위해 채식주의로 일관했고, 심지어 커피나 홍차에 넣는 설탕도 절약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또 편지나 인쇄물의 이면은 전부 원고용지로 사용했습니다. 이런 원고로 그는 <교회사>, <일본성공회사> 등을 썼습니다.
그는 이렇게 절약해서 화재를 당하여 낭패 당한 사람을 구제하거나, 가난한 고학생의 학비를 보조해 주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헌금에 대한 열의는 대단했습니다. 도쿄 삼일대성당, 가우지마치세이아이 성당, 가네다 성당, 아사쿠사 성 요한 성당 등 수도 없는 성당을 건축했으며, 그밖에도 우다기노가와 학원, 츠기치 구육원, 오사카 박애사 등의 경비 대부분을 부담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근검 절약하며 내일을 위해 저축을 합니다. 그러나 미련한 사람은 버는 대로 다 써 버립니다. 내일을 위해 예비하려는 마음이 없고, 마치 오늘 하루만 살 사람같이 있는 대로 낭비하며 삽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절약하여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도 그리스도인의 한 본분인 것입니다.
요셉은 애굽 땅에 7년간 풍년이 들었을 때 곡물을 저장하여 일곱 해 동안 흉년이 들었을 때 각국은 기근이 들었으나, 애굽 온 땅에는 식물이 있게 미리 준비했습니다. 우리도 아직 여유가 있을 때 사치하고 낭비하지 말고 근검절약하여야 합니다.
'존 모레'(영국부호)가 밤에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가 부탁드릴 일이 있다고 찾아왔습니다. 그는 두 개의 촛불 중 하나를 급히 껐습니다. 할머니는 학교를 위해 기부금을 얻고자 온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인색해서 초가 타게 될까봐 불을 끄는 사람이 돈을 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학교재정상황을 설명하고 도와 달라고 했을 때, 선뜻 "할 수 있는 데까지 돕겠습니다."고 했습니다. "얼마를 도와주시겠습니까?" 하자 조금 후 "5만$로 할까요"했습니다. 그 액수는 당시에 엄청난 거액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들어 왔을 때 촛불 하나를 끄는 것을 보고 기대치 못했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존모레는 "이런 촛불 하나의 절약이 5만$을 기증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검소하게 살면서 물질을 가지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성경 한 구절 함께 큰 소리로 봉독합시다.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좇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니라"(잠28:19)
프랑스의 과학자이며, 철학자인 파스칼은 신앙생활을 시작한 후에는 청빈한 생활을 계속했는데, "모든 쾌락과 모든 사치를 물리치라"는 것이 그의 생활 신조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가지고 있던 말과 마차를 팔고, 장식품과 귀금속을 다 처리했으며, 음식은 나무젓갈로 먹고, 식기는 토기를 썼습니다. 책도 신앙서적 외에는 전부 남에게 나눠주고, 예배와 봉사, 구제, 은밀한 골방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는 주님의 수난을 생각함으로써 모든 호사스러운 일을 다 버렸던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따라야 할 것으로, 주님의 낮아지심을 생각하는 모든 크리스천은 사치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엡5:15-21)
사치와 낭비는 망국병입니다. 필요이상 분수를 뛰어넘는 소비는 패망을 가져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근검 절약하려고 애를 쓰지만 일부 돈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위화감을 느낄 정도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몸치장, 집 장식에 물쓰듯 돈을 쓰고, 해외골프장, 유흥장을 돌아다니며 고급외제승용차를 타고, 수백 수천만 원짜리 향수니 양주니 옷 등을 구입하고, 퇴폐향락에 빠진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년 소득이 3만 불이 넘는 선진국의 국민들보다 더 호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줄뿐만 아니라 사회에 사치풍조를 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많은 외채를 짊어지고 있고 무역수지에서 적자(해외 여행객과 유학 비용 포함시)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돈이 있다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고가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외국에서 값비싼 사치품을 많은 외화를 주고 사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을 무엇 때문에 구태여 외국에까지 가서 돈주고 구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호화사치, 과소비풍조는 정부의 책임도 큽니다. 정치적 의도에서 우리의 위상을 터무니없이 부풀려 놓았습니다. 시장개방이다, 외환규제의 자유화다, 해외부동산 투자 자유화다 해서 헤픈 씀씀이를 조장한 것이 정부입니다. 정부 스스로 대내외적으로 씀씀이가 컸던 것도 일조가 됐습니다. 어쨌든 망국병인 호화사치, 과소비, 퇴폐향락은 자제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정신자세가 올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우리는 국제 경쟁 사회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고 고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근검절약하는 생활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사치하는 자는 부자가 되어도 항상 부족하고 만족함이 없습니다. 어찌 검소한 자의 가난하나마 여유있음만 하겠습니까? 미련한 자가 사치하는 것이 적당치 못하며(잠19:10), 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고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습니다.(잠11:16)
톨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에 보면 니콜라이 로스토프 백작이 등장인물로 나옵니다. 그는 타고난 신분과 막대한 재산으로 마음껏 유랑을 즐기는 전형적 러시아 귀족입니다. 많은 하인을 부리고, 사냥을 즐기며 모스크바의 호화스런 저택에서 흥겨운 파티로 여생을 보내는 노신사입니다. 그는 나폴레옹의 입성이 임박해지자 여러 대의 마차에 각종 호화 가재 도구를 산더미 같이 싣고 피난을 가려 합니다. 그러나 외동딸 나타샤의 간청에 그만 감동되어 모든 가구들을 내려 팽개치고, 거기에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부상한 군인들을 태웁니다. 이것은 귀족과 평민의 만남이며, 부자와 가난한 자의 한데 어우러짐입니다. 이처럼 가슴 뭉클한 동족 사랑과 인류애의 실천이야말로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톨스토이의 사상과 간절한 외침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이러한 외침에 러시아의 황실과 귀족들이 가슴을 치며 귀를 기울이지 않고 사치와 방종생활 때문에 결국 1917년 러시아 혁명이 폭발되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짓눌리고 소외당했던 빈민계층들이 일단 공산주의자들의 사주를 받자 무서운 짐승으로 돌변하여 혁명의 주류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큰 죄악 중 아모스 선지자가 지적한 것은 그들의 안일과 사치와 계급적인 빈부의 격차와 학대, 도덕적인 부패 등이었고 이를 탄식하고 슬퍼했습니다.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예레미야17:11)
지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급성장하였으나, 사회전반에 사치향락과 뇌물거래가 확산되고 이기주의와 한탕주의가 만연됨으로 발전과 풍요의 과정 속에서 소리 없이 봉사하고 헌신한 계층과 신음하는 소외계층에 대한 무관심, 무책임 풍조와 함께 사치와 향락을 일 삼을 때 그 결과가 어찌되겠습니까? 행복을 사치한 생활 속에서 구하는 것은 마치 태양을 그림으로 그려 놓고 햇빛이 비치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성경은 경고합니다.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연락하여 도살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지게 하였도다"(약5:1-5), "화 있을진저 너희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눅6:25)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계18:7-10)
사치와 낭비는 큰 죄악입니다. 필리핀 마르코스 부부가 미국으로 망명한 후 대통령 궁전에서 발견된 이멜다의 구두가 6천 켤레가 넘었다고 합니다. 신발 6천 켤레를 하루에 한 번씩 신으려면 약 17년이 걸립니다. 1주일에 한번씩 신으면 1백20년이 걸립니다. 마르코스의 궁전에서 발견된 이멜다의 구두는 인간의 허영과 사치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한 양장점에서 보내온 청구서에는 옷 여섯 벌에 11만 달러가 적혀 있었습니다. 도가 지나치면 사람은 눈멀고 어리석게 됩니다. 전직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비자금이 알려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습니다. 공직을 돈 버는 자리로 생각하면 그것은 국가의 불행입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채는 어찌할까.
성경에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宴樂)하는데"(눅16: 19) 결국 이 부자는 죽어 지옥에 갔습니다. 검소한 삶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오늘도 검소하게 살면서 물질을 의로운 곳에 선용하는 복 있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 오 신실하신 주님, 우리가 땀흘려 열심히 일하되 나에게 생기는 물질은 모두 주님의 것임을 알게 하시고 그래서 주님께서 허락하신 물질을 주님 뜻대로 선하게 사용하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적인 삶을 사는 우리가 되게 하시고 주님처럼 청빈하고 검소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국민들의 호화사치병을 고쳐주시고 근검절약하며 하나님 공경하는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하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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