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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의 궁정을 사모하는 자 (시 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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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기관에서 성장하는 교회에 대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성장하는 교회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장하는 교회에는 한 교회를 꾸준히 섬기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 교회를 오랫동안 섬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교회를 자주 옮겨 다니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잘 믿고 싶어서 교회를 옮깁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어서 교회를 옮기기도 합니다. 또 새로 이사한 집이 교회로부터 너무 멀기 때문에 교회를 옮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교회를 옮길 만한 이유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여간 한 교회를 오래 섬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한 교회를 오래 섬기는 것도 큰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한 교회를 섬기는 사람은 틀림없이 그 교회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이미 이 세상의 어떤 복보다 소중한 복을 받아 누리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복된 삶을 살고 싶어합니다.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복된 삶을 살고 싶어한다는 점에서는 세상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복을 간절히 구하는 것을 기복신앙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복을 간절히 구하는 것이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인 신앙의 자세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복이라고 할 수 없는 잘못된 것을 구할 때 문제가 될 뿐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과연 어떤 것입니까? 우리는 오늘 봉독한 시를 통해서 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시인은 먼저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시 84:1) 이 시를 지은 고라 자손은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도 자연히 사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장막도 사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가운데 고라는 별로 좋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민수기 16장을 볼 것 같으면 고라가 당을 짓고 모세와 아론을 비난하고 대적했다가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을 삼켜서 망하게 된 사건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라의 자손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고라는 악했지만 그 자손들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고라 자손들은 하나님을 잘 섬겼기 때문에 특별히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윗 왕 때에 이 고라 자손들은 성막에서 찬양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또 성막을 옮기는 일과 성막을 지키는 일에 쓰임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라 자손들은 이렇게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쓰임을 받은 훌륭한 족속이었습니다.

  가끔 “예수님은 좋지만 교회는 싫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보면서 교회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교회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문제일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에 문제가 생길 때 그 눈에는 교회도 비난할 것으로만 보이게 마련입니다.

  때문에 교회를 비난하고 공격하기 전에 교회의 약점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가 많을수록 교회를 더 사랑하고 다시금 건강한 교회로 세우기 위해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교회에서 잘못된 것을 발견할지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바른 교회의 바른 지체들이 되기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교회를 더욱 사랑하고 문제가 있다면 교회를 위해서 더 열심히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시인은 늘 교회를 사모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시 84:2)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입니까? 사람은 무엇을 사모하느냐에 따라서 그 삶이 달라지고 그 인격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뻔뻔스럽게도 “내 영혼이 돈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이 싸우는 이유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 핑계와 이유를 대고 있지만 실상은 대부분 돈 문제 때문에 싸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돈 문제가 걸리면 부모, 형제, 친구도 다 소용없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공격합니다. 교회의 지체들 중에도 돈을 사모하여 쇠약해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사람이 돈 때문에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잘 보여 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국민일보에 실린 기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한겨울에 자신의 집을 찾아온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난방이 되지 않는 방에 가둬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로 모 회사 대표 박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영하 10도였던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삼성동 자신의 빌라를 찾아온 부모를 골방에 가둔 뒤 냄새가 난다며 창문을 열어놓고 보일러 코드와 전화선을 뽑은 채 가족과 일 주일 간 여행을 떠났다. 박씨 부모는 6일 뒤 보일러 고장을 살피러 온 경비원과 보일러 수리공에게 실신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아버지(81)는 패혈증과 동상 등으로 지난 3월 말 숨졌다. 어머니 강모(78)씨는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10일에야 퇴원해 자신의 남동생 집에 머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남 1녀 중 셋째인 박씨는 형이 운영하던 회사의 경영권을 빼앗고 형의 편을 들던 부모, 누나와 원수처럼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박씨는 돈에 눈이 멀어서 이미 부모 폭행 등 존속 상해 관련 전과만 4범으로 패륜 행각을 되풀이해 왔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사모하는 것이 바뀌어야 합니다. 좀 더 귀한 것을 사모하며 살아야 합니다. 시인처럼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라고 할 정도로 교회를 사모해야 합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은 항상 교회로 향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를 얼마나 사모하는가 하는 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때가 바로 예배 시간입니다. 교회를 사모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예배 시간에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립니다. 늘 교회를 사모하면서 그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열심히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끝으로 시인은 교회를 삶의 중심으로 삼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시 84:3) 어느 날 시인은 주의 제단 처마 밑에 참새의 둥지가 있는 것과 제비의 보금자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참새 가족과 제비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저것이 바로 복된 삶이로구나!”하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좋은 교회를 만나서 거기서 둥지를 틀고 보금자리로 삼는 일입니다. 보금자리가 없으면 사람의 영혼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 영혼의 보금자리는 육신의 보금자리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안식을 얻고 삶의 터전으로 삼을 교회가 있고 바로 그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복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교회를 삶의 중심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에머슨 파스틱이라는 설교가는 미국 사람들이 교회에 나가는 데는 네 가지 동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로 생활 습관 때문에 교회에 나간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목사님의 설교가 좋아서 그 설교를 듣기 위하여 교회에 나간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교회에 나가서 활동하면 사회에서 인정을 받기 때문에 교회에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위안을 얻기 위하여 교회에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동기들이 교회에 나가는 진짜 동기가 되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려분! 주님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고 늘 사모하며 삶의 중심으로 삼는 사람에게 풍성한 복을 내려 주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는 바로 그 사람에게 넘치는 복을 반드시 내려 주십니다. 이 땅 위에 세워진 교회들 가운데 완벽한 교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 같으면 주님이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 옛날 고라 자손들의 찬송이 오늘 저와 여러분의 고백과 간증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시편 84편 4절의 말씀입니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며 늘 찬송하는 가운데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마음껏 받아 누리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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