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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감사와 신뢰 (사 30: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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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6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이 주일이어서 오늘 예배는 아주 의미깊은 예배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를 계획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작년 송구영신예배 때, 여러분께서 기도하시고 제출하신 새해기도카드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제목이 얼마나 응답되었는지 말입니다. 체크를 해보니 많이 응답되었습니다. 구체적이지 않은 기도제목들은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대부분 응답되었고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계속 진행 중이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도제목을 정하고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민14:28)는 말씀처럼, 우리가 기도한대로 하나님은 이루어주셨습니다.

교회적으로도, “영적부흥을 경험하자” 란 표어대로 행복한 동산과 전교인수련회를 통해 우리의 신앙이 새로워졌고 새 힘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유치부, 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부 등 각 부서가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습니다. 장년부는 올해 51명의 새가족이 늘어났습니다. 참 좋은 분들이 우리교회에 많이 등록하셨습니다. 주일예배 참석인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참으로 어려운 해였는데도,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의 가정을 든든하게 지켜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감사드릴 것 밖에 없습니다.

2. 오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부터 약 2,700여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에는 강대국 앗수르가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앗수르가 유다를 공격해서 유다가 어려움을 겪을 때였습니다. 유다는  앗수르의 공격을 막기 위하여 애굽의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들 계획대로 애굽과 조약을 맺고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런 불신앙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경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들이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애굽의 도움을 요청하지만, 애굽의 도움이 헛되고 아무 유익이 없을 것이다.
15절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어늘 너희는 원치 아니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애굽을 의지하는 마음을 돌이키라,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들은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 고 합니다. 그러면, 너희들 말대로 너희가 적군에게 쫓겨 도망할 것이다. “우리가 빠른 짐승을 타리라” 고 하지만, 너희를 쫓아가는 적군이 너희들보다 더 빠를 것이다. 적군 한 명을 보고서도 천명이나 도망가니, 적군 다섯 명이 나타나면 너희 모두 도망 갈 것이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우리의 올 한 해를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가정, 사업, 직장이 우리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믿고 하나님을 신뢰하시기를 바랍니다.

3. 15절에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연히 처한다”는 말의 원래 의미는 ‘본래의 위치를 지키고 요동치 않는 것’ 을 뜻합니다. 큰 위기를 겪을 때, 자신의 본래의 위치를 망각하고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본래 위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관계없이 우리는 변함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네게 축복 더하노라.”

일년을 돌아보며, 오늘까지 우리를 사랑하시고 복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앨빈 토플러와 함께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빗이 쓴 <마인드 세트 Mind Set>란 책이 올해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은 미래는 현재에 있다, 즉 현재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를 잘 분석하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이스빗이 세계적으로 이름난 미래학자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1960대 말, 미국사회는 흑인들의 폭동,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사건 등으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혼란스런 상황이었습니다. 도대체 미국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고민하던 어느 날, 나이스빗은 시카고에서 타 지역 신문가판대에서 다른 지역 신문들의 표제들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아, 매일 지역신문들을 모두 읽는다면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유형을 감지할 수 있겠구나.’ 나이스빗은 IBM이란 대기업의 간부직을 그만두고 그 퇴직금으로 도시연구소를 차렸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매일 160개의 지역 일간지들의 기사를 읽고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미국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이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국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미래학자로 유명해지게 된 것입니다. 그의 지론은 정보를 수집하고, 수많은 신문을 읽고,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교환함으로서, 이 세상이 나아가는 방향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그의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 말대로 미래가 현재 안에 놓여 있다면, 내가 지금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기만 하면, 자네와 똑같은 결론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 도대체 왜 그런 차이가 발생하지?”
나이스빗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마인드 세트 때문이다.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정보를 처리하는 사고방식, 생각의 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빗방울이 떨어져도 산꼭대기의 목초지에 떨어지느냐, 넓은 평야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대지에서 다른 식물을 싹틔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현재를 보느냐에 따라 그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렌즈로 세상을 봅니다. 현재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 가정과 국가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문제, 북핵문제, 이라크 전쟁문제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고 해석합니다. 높으신 하나님, 인류 역사의 전체 그림을 그려놓고 퍼즐조각을 맞추어 가시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려고 합니다. 정글 숲을 헤쳐 나가면, 가는 곳마다 다른 식물, 새소리, 물소리에 정신이 팔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감각을 상실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정글을 보면, 그 길을 알 수 있고, 전체 윤곽을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매일 일어나는 사건만 보면 가슴 아프고, 괴롭고, 답답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막막하고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저 높은 곳에서 인류의 미래를 다 계획해놓으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 개인과 국가, 세계의 사건들을 본다면, 그렇게 크게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시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분께서 여러분의 인생을 이끌고 계십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의 전체 그림은 이미 하나님의 계획 속에 완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그림 조각을 맞추어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르면, 그 그림조각이 잘 맞추어져 갈 것입니다.

개인의 인생과 국가의 흥망성쇠와 인류 역사의 미래를 한 눈에 잘 보고 해석할 수 있도록,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도록 기록된 책이 성경입니다. 성경을 읽으면, 인류역사의 숲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인류역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우리교회 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모든 성도가 매일 성경읽기를 새해 목표로 정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매일 새벽마다 성경을 넉 장씩 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인생을 이끌고 갈 것입니다. 말씀이 여러분을 불안과 염려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살아가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4.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마태복음12:20)
우리 인간은 상한 갈대처럼 연약합니다. 육체가 약하고, 마음이 때때로 상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우리의 상한 마음을 고쳐주십니다.
육체를  치료하십니다. 의사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몸을 맡깁시다.
연기만 내고, 불은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꺼져가는 심지 같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심령에 성령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 때까지 승리하도록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날 우리나라 신문방송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의 정치적 무능부패, 경제적 침제, 사회적 혼란을 걱정하며 이래서는 안된다고들 합니다. 심지어 교회들조차도 이런 분위기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조차 정치이야기가 난무합니다. 모였다하면, 대통령 이야기, 대선이야기, 북핵이야기 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위기의 근본 원인인 영적, 도덕적 위기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2700여년 전의 유다 백성들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여전히 애굽을 의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느 대선 주자를 의지하지는 않습니까?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은 이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무능과 혼란의 원인이 더 깊은 영적 위기에서 온다는 사실을 알고 무릎꿇는 일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역사의 퍼즐조각을 맞추어가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맡기며 기도와 말씀 중심으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을 이끌었던 길선주 목사님과 일본의 신사참배에 반대하여 순교하였던 주기철 목사님은 단순히 민족독립운동이나 반일저항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 민족의 암울한 현실의 문제가 일본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우리 백성들의 문제로 보았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일제에 항거하는 정치운동하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신앙회복운동을 하셨습니다. 주목사님께서 산정현교회에 부임한 후에 “세 가지 신앙” 이란 제목으로 설교하셨습니다. 첫째로, 민족운동과 정치 운동을 위해 교회에 오는 신앙, 둘째로, 인격을 높이고 도덕적 생활을 하기 위해 교회에 오는 신앙, 셋째로 거듭나고 그리스도의속죄를 받아 감사생활을 하기 위해 교회에 오는 신앙이 있다면서, 첫째와 둘째의 경우는 그리스도와 관계없으니 여기서 나가주시오 라고 했습니다. 주 목사님은 지상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는 대신, 기도와 말씀과 하나님 중심적 신앙을 가졌습니다. 일제시대 교회역사를 돌아보면, 그분이야말로 기울어져가는 조선 교회는 물론 절망에 빠진 조선 나라를 바로 세운 건축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분이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미국을 의지하여 살아남으려는 그릇된 신앙을 버려야 합니다.
미국을 의지하려는 것은 곧 애굽을 의지하려는 유다백성들과 같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기도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기독교인이 한국사회에 기여할 길은 바로 이것입니다.
조국을 위해 울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나 스스로를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17절을 말씀을 뒤집어서 이해합시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며 사는 성도는 천 명이 쫓아와도 끄떡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위기가 닥쳐와도 요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에도 우리를 지켜주시고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더욱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께 우리의 미래를 맡기며 기도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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