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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무 이야기 (삿 9: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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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삿 9:7~15)


(삿9:7-15) 혹이 요담에게 그 일을 고하매 요담이 그리심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소리를 높이 외쳐 그들에게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나를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를 들으시리라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것, 나의 아름다운 실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나의 새 술을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1. 지혜서인 잠언에 “세상이 시끄럽고 사람들이 참기 어려운 것들 서넛이 있는데, 곧 종이 임금이 되는 것과, 어리석은 자가 배불리 먹는 것과, 꺼림을 받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 것과, 여종이 그 안주인의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라.”(잠30:21-23)고 했습니다.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이 나라를 통치하게 되면 국가에 큰 소동이 일어난다는 것과, 모자라는 인격으로 재물이 허영되게 쓰이는 것을 보면 참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종이 그 신분을 망각하고 주인 행세하면 가정이나 사회가 시끄럽다는 것 등입니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지만 10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자 사래는 자신의 여종인 하갈을 통해 아들을 낳도록 아브람을 부추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아이를 가지지 못하게 하시니, 당신은 나의 여종과 동침하십시오. 하갈의 몸을 빌려서, 집안의 대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따라 결국 하갈이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하갈은,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자기의 여주인인 사래를 깔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몸종 하갈의 멸시가 기막히고 참기 어려워 사래가 아브람에게 말합니다. “내가 받는 이 고통은, 당신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나의 종을 당신 품에 안겨 주었더니, 그 종이,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서, 나를 멸시합니다. 

주께서 당신과 나 사이를 판단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에 아브람이 사래에게 “여보, 당신의 종이니,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소? 당신이 좋을 대로 그에게 하기 바라오.”라고 하자 꼴같지 않은 하갈을 학대합니다. 이에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했습니다. 

주인집을 도망쳐 나온 하갈에게 천사가 이렇게 묻습니다. “사래의 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갈이 “나의 여주인 사래에게서 도망하여 나오는 길입니다.”고 하자 천사가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창16:1-9)며 자기 위치를 지키며 분수를 지키라고 합니다. 사래의 뜻을 따라 주인의 아들을 임신했다 해도 여전히 사래의 종인 것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종의 분수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B.C. 1430년경 제사를 담당하는 레위 지파 고라가 자기를 따르는 추종 세력이 상당해지자 이들을 규합해서 모세를 반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위임하신 권력을 찬탈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당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유력한 추종세력 250명을 앞세워 모세와 아론을 대항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소. 온 회중 각자가 다 거룩하고, 그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시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주의 회중 위에 군림하려 하오?” 이렇게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 모세와 아론을 거역했던 고라 일당은 다음 날, 하나님께서 그들을 반역에 가담하지 않은 무리들 가운데서 분리시킨 다음 땅을 갈라지게 해서 한꺼번에 산 채로 매장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고라 일당에 가담했던 유력자 250명은 불로 태워 죽여 버렸습니다.(민16장) 자기 분수를 모르고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했던 무리들의 비참한 말로를 보여준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 왕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시131: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비유 중 달란트의 비유가 있습니다. 어느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세 사람의 종에게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또 다른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그 재능대로 장사해서 다섯 달란트를 남겼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그 돈을 그대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오랜 후 주인이 돌아와 종들과 회계(會計)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다섯 달란트를 남겼다고 보고 하자 주인은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고 칭찬과 축복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어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두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두 달란트를 남겼다고 보고하자 똑같은 칭찬과 축복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주인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땅에 묻어 두었던 한 달란트를 그대로 가져오자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는 말로 심판했습니다. 그러므로 각자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능력의 분량에 따라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2. 오늘 본문 말씀은 유명한 사사 기드온의 자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B.C. 1150년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디안 사람들의 끊임없는 약탈과 파괴적인 침략으로 생활이 도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견디다 못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이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士師,지도자)로 기드온을 세우셨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감히 여쭙습니다만, 내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습니까? 

보시는 바와 같이 나의 가문은 므낫세 지파 가운데서도 가장 약하고, 또 나는 아버지의 집에서도 가장 어린 사람입니다.”면서 겸손히 사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삿6:15-16)는 말씀으로 그를 사사로 세우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300명의 용사들만으로 미디안 12만 대군을 완전히 섬멸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한 사람을 치듯 단숨에 진멸해버렸습니다. 이를 지켜 본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요청합니다. “장군께서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 주셨으니, 장군께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대를 이어 아들과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기드온은 “나는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아들도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다스리실 것입니다.” 며 사양합니다. 기드온은 당대에 필요에 따라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은 사사일뿐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물론 자신의 후손들도 왕이 될 수 없음을 확실하게 밝힌 것입니다. 기드온은 자기 분수를 아는 사람으로 이스라엘의 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신 것을 깨우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기드온이 사사 신분에서 평민으로 돌아갔지만 그가 사는 날 동안 40년간 그 땅이 태평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기드온은 아내를 너무 많이 두었습니다. 아들만 무려 70명이나 되었습니다. 게다가 여러 지역에 수많은 첩들도 두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기드온이 비록 왕위를 거절했지만 왕과 같은 위치에서 세도를 부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영적으로 매우 타락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많은 아내를 두고 그것도 모자라 지역마다 첩을 둘 정도라면 그만큼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기드온이 세겜에 있는 첩을 통해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했습니다. 이 이름은 ‘아버지는 왕이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드온의 자손들의 비극의 씨앗이 되었고 그 나라까지도 불행하게 만드는 올무가 되었습니다. 

첩의 소생을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을 보면, 왕관만 쓰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왕 이상의 권력을 행세하며 타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삿8장) 그러나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의 가문, 그 자손들에 대해 과거 기드온이 나라 민족을 구한 은혜를 생각하여 후대(厚待)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날 기드온에게 대대로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던 때와는 달리, 그리고 살아 있었을 때 왕의 행세를 해도 어쩔 수 없이 충성을 했던 때와는 달리 무시해버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비멜렉’은 첩의 자식으로 기를 펴보지 못하고 눌려 지내온 한 맺힌 가슴에, ‘아버지는 왕이시다.’는 이름에 걸맞는 왕손 대접을 받지 못한 것에 반감을 품고 왕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세겜에 있는 외가 친척들을 찾아가 이렇게 지연과 혈연에 호소합니다. 

(삿9:1-2) 세겜 성읍의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 주십시오. 기드온의 아들 일흔 명이 모두 다스리는 것 하고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하고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물어 보아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여러분들과 한 혈육, 골육지친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시오.

아비멜렉의 외가 친척들이 세겜 사람들에게 이 말을 그대로 전하고 설득하자 모두가 아비멜렉에게 기울어져 “그는 우리의 혈육이다.” 며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엄청난 정치 자금과 최고의 주먹, 폭력배들까지 붙여 주었습니다. 자신들의 혈육이며 동향(同鄕)인 아비멜렉이 왕에 오르는데 걸림돌이 될만한 사람들을 가차없이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연과 혈연에 현혹된 세겜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아 아비멜렉은 그 길로 이복 형제들인 기드온의 아들들 70명을 한 자리에서 살해해버렸습니다. 그러나 막내 아들 요담만은 숨어 있었기 때문에 겨우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비멜렉은 자신의 야망대로 이스라엘의 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비멜렉이 지연과 혈연을 등에 업고 백성들을 선동하고 협박하여 스스로 왕에 오른 것은 이스라엘의 왕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라는 하나님의 뜻과 그의 아비 기드온의 뜻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악행이었습니다.  

3. 70명의 형제들이 몰살당하는 위기에서 겨우 살아남은 요담이 이 사건 전모를 접하고 그리심 산에 올라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세겜 성읍 사람들은 내 말을 들으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이 여러분의 청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왕을 세우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들은 감람나무에게 가서 말하였습니다. ‘네가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감람나무는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내는 일을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달고 맛있는 과일맺기를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포도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 내는 일을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모든 나무들은 가시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자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정말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너희의 왕으로 삼으려느냐? 그렇다면, 와서 나의 그늘 아래로 피하여 숨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가시덤불에서 불이 뿜어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살라 버릴 것이다.’ 

이제 여러분이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이 일이 어찌 옳고 마땅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 일이 어찌 기드온과 그 집안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일이라고 하겠으며, 그가 이룬 업적에 보답하는 것이라 하겠습니까? 나의 아버지가 여러분을 살리려고 싸웠으며, 생명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분을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서 구하여 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이제 여러분은 나의 아버지의 집을 대적하여 일어나, 일흔 명이나 되는 그의 아들들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우리 아버지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을 여러분의 혈육이라고 하여서, 오늘 세겜 성읍 사람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기드온과 그 집안에게 한 일이 옳고 마땅하다면, 여러분은 아비멜렉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고, 그도 여러분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게 하십시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뿜어 나와서 세겜 성읍 사람들과 밀로의 집안을 살라 버릴 것이며, 세겜 성읍 사람들과 밀로의 집안에서도 불이 뿜어 나와서 아비멜렉을 살라 버릴 것입니다.” 이러한 요담의 비유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형제 살육에 대한 보복을 원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 왕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요담은 복수하기 위해 은밀히 군사를 양성하거나 새롭게 여론을 형성하는 등의 다른 인간적인 방법을 강구하지 않았습니다. 요담은 자기 시대가 하나님께서 왕을 세워 자기 민족을 통치하는 시대가 아닌, 그 때마다 필요에 따라 지도자를 세워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사사시대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분수를 모르고 왕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감람나무나 무화과나무나 포도나무는 모두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하는 나무들입니다. 모두가 하나님과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 나무를 심고 열매맺도록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담은 그래서 아비멜렉을 복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게 가시나무같은 아비멜렉에 넘어간 세겜 사람들을 깨우쳐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겨우 살아남은 한 사람 요담의 손에는 칼도 창도 없었고 아비멜렉과 같은 많은 후원자들도 없었지만 그 중심에는 오직 하나님의 뜻이 있었고 그래서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뿐이었습니다. 감람나무이든, 무화과나무이든, 포도나무이든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과 목적에 따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만이 인생의 바른 삶이라는 것입니다. 천하만사가 결국은 모두 하나님의 뜻대로 된다는 믿음으로 외친 것이었습니다. 또한 모든 일에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속한 일이지 인간이 좌우할 바 아니라는 신앙으로 아비멜렉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선언한 것입니다. 

4. 지혜서 잠언에 “(잠 28:5) 악인은 공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고 했습니다. 요담처럼 하나님의 뜻을 찾아 공의롭게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시 9:8) 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시는 분이시며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단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시 106:3) 공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의를 행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참으로 “(사 61:8) 여호와는 공의를 사랑하며 불의의 강탈을 미워하여 성실히 그들에게 갚아 주고 그들과 영영한 언약을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요담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아비멜렉과 그를 지지했던 세겜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하나님의 공의를 선언합니다.

(삿9:18-20) 이제 여러분은 나의 아버지의 집을 대적하여 일어나, 일흔 명이나 되는 그의 아들들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우리 아버지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을 여러분의 혈육이라고 하여서, 오늘 세겜 성읍 사람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기드온과 그 집안에게 한 일이 옳고 마땅하다면, 여러분은 아비멜렉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고, 그도 여러분과 더불어 기쁨을 누리게 하십시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뿜어 나와서 세겜 성읍 사람들과 밀로의 집안을 살라 버릴 것이며, 세겜 성읍 사람들과 밀로의 집안에서도 불이 뿜어 나와서 아비멜렉을 살라 버릴 것입니다.

가시나무같은 아비멜렉과 그의 추종 세력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공의는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악령을 보내, 아비멜렉과 세겜 성읍 사람들 사이에 미움이 생기게 하자, 세겜 성읍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행하도록 ‘가알’이라는 사람을 내세웠습니다. 가알이 자기 친족과 더불어 세겜으로 이사왔는데, 세겜 성읍 사람들에게 신망을 얻었습니다. 

가알이 이러한 신망을 등에 업고 세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세겜 성읍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왜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겨야 합니까? 도대체 아비멜렉이 누굽니까? 기드온의 아들입니다! 그는 우리가 섬기는 바알 신전을 파괴한 자가 아닙니까? 그런데 왜 우리가 그를 섬겨야 합니까? 우리는 세겜의 아버지 하몰을 섬기던 사람들로 왜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겨야 합니까? 

나에게 이 백성을 통솔할 권한을 준다면, 아비멜렉을 몰아내겠습니다. 그리고 아비멜렉에게 군대를 동원하여 나오라고 해서 싸움을 걸겠습니다.” 세겜 사람들을 선동하여 아비멜렉에게 선전포고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듣고 아비멜렉이 화가 치밀어 군대를 매복시켰다가 가알과 그의 반란군을 진압합니다.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가알은 도망쳤습니다. 아비멜렉은 가알 일족들을 모두 세겜에서 추방하고 가알의 반란에 가담했던 세겜 성읍 백성을 모두 죽이고 성을 헐어버렸습니다. 

과거 자신을 같은 혈육이라 해서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세겜의 골육지친들을 몰살한 것입니다. 심지어 도망친 세겜 사람들을 추적해서 불로 태워죽이기까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비멜렉의 추격을 피해 망대로 올라간 자들이 있었는데, 이들마저 죽여없애고자 아비멜렉이 망대 가까이 가서 불을 붙이려 하자 바로 그 때에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에 내리던져, 그의 두개골을 부숴 버렸습니다. 아비멜렉은 떨어지는 맷돌에 머리통이 박살나서 죽었습니다. 

가시나무 왕 아비멜렉은 이렇게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왕이 되고자 형제들을 학살한 아비멜렉의 죄값에 대해 이렇게 공의의 심판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시나무같은 아비멜렉의 선동에 분별없이 지지하고 지원했던 세겜 사람들의 죄악도 바로 그들이 지지했던 아비멜렉에 의해 몰살당하는 심판을 받도록 했습니다. 요담이 선언한 하나님의 공의가 그대로 다 이루어진 것입니다.(삿9장) 

나무 이야기에서 가시나무는 사람을 찌르며 고통스럽게 하는 것뿐입니다. 이러한 가시나무더러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고 요청한 것은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는 행위였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지연과 혈연에 이끌려 가시나무같은 아비멜렉을 지지했던 세겜 사람들은 스스로 파멸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요담이 비유를 통해 가시나무가 “내 그늘에 피하라.”고 했을 때, 그 가시나무 밑에 피한다는 것은 그늘은커녕 가시에 찔리는 외에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통해 피할 곳을 얻기는커녕 그 가시나무가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백향목을 사를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세겜 사람들은 불에 태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연이나 혈연에 매이지 않고 가시나무를 분별할 수 있는 나라 백성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무 이야기에서 나무의 존재 이유는 열매를 맺어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그리고 포도나무가 공히 왕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열매를 맺어 하나님과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이며 자기 분수를 아는 길임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이는 섬김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사람들의 기쁨이 되는 삶의 목적으로 사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높은 자리를 탐하는 제자들을 두고 예수께서 자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20:26-28)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니까? 예수께서 “(요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과실을 많이 맺나니”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면 많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생활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기쁘게 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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