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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삼위 일체 (롬 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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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 일체 (롬 8:9~11)
 

성령에 관한 호칭들

오늘은 ‘성령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살펴봄으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교회에 나오신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을 고려해서 먼저, 성령이 누구신지에 관해서 잠시 말씀하려고 합니다. 성경에는 성령을 일컫는 여러 가지의 호칭이 나옵니다. 곧 여호와의 신(삿 11:29), 하나님의 신(창 1:2), 여호와의 영(대하 18:23), 하나님의 영(롬 8:9), 성신(시 51:11), 하나님의 성령(마 3:16), 성령(마 1:18), 그리스도의 영(벧전 1:11), 예수의 영(행 16:7)은 모두 성령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다가 방금 소개 해 드린 것 중에서 어느 한 호칭이 나오면 성령을 일컫는 것인 줄을 알아야 합니다. 

성령과 삼위일체 교리

그리고 성령에 관해서 설명하려면 삼위일체 교리를 언급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이시므로 우리 인간들과는 본질상 차원이 다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존재 양식은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기가 지극히 어렵습니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하는 편이 옳습니다. 사실이지, 유한한 인간의 이성으로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 양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부득이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복되신 삼위일체가 되시는 것입니다. 삼위일체란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세 위격을 갖고 계시나, 하나님이라는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의 실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삼위일체 교리를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가 이해가 되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성경에 계시된 그대로를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신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가 계십니다. 그리고 성부가 하나님이시듯이, 성자도 하나님이시고, 성령도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서 각기 완전하신 하나님이시나, 그렇다고 하나님이 세 분이 계신 것이 아니라 한 분이십니다. 

그러면 혹시 한 분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역할도 하시고, 아들의 역할도 하시고, 성령의 역할을 하시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성부가 따로 계시고, 성자가 따로 계시고, 성령이 따로 계십니다. 이처럼 일체로서 삼위시고, 삼위로서 일체이신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이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마태복음 3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예수님 위에 임하실 때 하늘로서 소리가 들리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한 시 한 장면 안에 임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성부, 성자, 성령께서는 언제나 함께 계시며, 함께 일하십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1장은 “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3)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4)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1절에 하나님이, 2절에 하나님의 신이, 3절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빛을 창조하시는데, 이 ‘말씀’이 곧 성자를 가리킨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1절로부터 3절까지를 읽어보면, ‘말씀’이 누구인지 일어줍니다. “1)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이 구절 역시 삼위일체 하나님께 관해서 우리에게 계시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장 14절에 보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하였는데, 이 구절은 말씀이신 성자께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시대와 성령의 사역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람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셔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부여하신 임무를 수행하게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사기 6장 34절에 보니 “여호와의 신이 기드온에게 강림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라고 증언합니다. 이 구절은, 미디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을 타작하던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백성을 소집하는 장면입니다. 일개 평범한 백성에 불과했던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미디안을 쳐부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택하시고 여호와의 신 곧 성령께서 그에게 임하신 결과였던 것입니다. 

사사기 14장에 보면, 삼손이 딤나의 포도원 근처에서 어린 사자를 만나 찢어 죽인 사건이 나오는데, 5절 이하에 이같이 언급합니다. “5)삼손이 그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서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어린 사자가 그를 맞아 소리 지르는지라 6)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 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 같이 찢었으나”

여호와의 신 곧 성령께서 삼손에게 임하시니 맨 손으로 사자를 찢어 죽이는 용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자를 찢어 죽인 삼손의 힘은 본래 그의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구약성경에 보면 예언자들 역시 하나님의 신이 임하실 때 예언을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구약시대에는 특별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그것도 한시적으로 성령께서 임하셨습니다. 따라서 구약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든 사람이 성령을 체험하는 시대가 임하기를 간절히 고대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하나님께서 요엘 선지자를 통하여 이 같은 위대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28)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29)그 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사나 예언자들과 같이 특별한 사명자들에게만 부어주셨던 하나님의 신을 믿는 모든 자에게 부어주시되,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이 부어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구약시대의 성도들은 이 위대한 약속의 성취를 볼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 약속은 신약시대의 성도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와 성도님들은 진실로 복 받은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령과 주님의 약속

성 삼위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나 함께 일하시지만, 엄밀히 구분하자면 구약시대는 성부께서, 신약시대의 초기에는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수님의 승천 이후에는 성령께서 전면에 나타나셔서 일하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7장에 보면,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님께서 서서 큰 소리로 외치시기를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하셨습니다. 39절에 보면, 이 생수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괄호 안에 보면,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는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가룟 유다를 제외하고는 다 거듭난 사람들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주님을 믿고 따른 것은 성령의 감화를 입은 결과입니다. 그러면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는 구절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성령께서 전면에 나서서 일하시는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구약시대에 성자께서 육신으로 이 땅에 오시지 않았지만, 창조사역에 동참하셨고, 여호와의 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신 것과도 같습니다. 

성자께서는 구약시대에도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일하셨지만, 그의 시대는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심으로써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도 성령께서 일하셨지만, 성령의 시대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나서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유월절 식사를 나누시는 자리에서, 슬픔과 걱정에 잠긴 제자들을 위로하시는 가운데 “16)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17)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고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외에도 요한복음에는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라는 약속이 네 번이나 더 나옵니다. 요한복음 14장 26절에 보니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고 하였고, 요한복음 15장 26절에는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라고 하였으며, 요한복음 16장 7절로 11절에서는 “7)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8)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9)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10)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11)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니라”고 하였고, 

13절 이하에는 “13)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14)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 15)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리라 하였노라”고 하였습니다. 

보혜사 성령

그런데 방금 봉독한 주님의 말씀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성령을 일컬어 ‘보혜사’라고 하신 것입니다. 보혜사는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라고 하는데, 원래는 법정에서 의뢰인의 편에 서서 변론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보혜사는 이 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곧 ‘조력자’, ‘원조자’ ‘위로자’ 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떠나신다고 하셨을 때 놀라고 슬퍼했으나,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보혜사 성령을 보내줄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성령이 오시면 예수님의 일을 대신해서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4장 16절에 보면, 성령을 일컬어 “또 다른 보혜사”라고 하셨는데, 이는 예수님 자신이 보혜사로 오셨음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시면 더 이상 그의 말씀을 들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보혜사 성령께서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그 말씀의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더구나 성령께서는 진리의 영이시므로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뿐 아니라,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을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그 심령에 성령님을 모시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끝 날까지 믿음을 지키고 은혜롭고 능력 있는 삶을 살려면, 보혜사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 받기를 위해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오순절과 성령 강림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드디어 승천하실 때가 되어 사도들과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들을 감람산에 모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도들은 이제야 그들이 대망하던 그 때가 왔나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와 묻기를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시기를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는데, 그것은 성령을 받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신 후에,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올리우셨습니다. 

이에 사도들과 신자들은 예수님의 분부대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는 한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그곳에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이십 명이나 되었는데, 그들은 마음을 같이 하여 성령께서 임하실 때까지 열흘 동안을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랬더니 주님께서 약속하신 그대로 성령께서 그들 위에 강림하셨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그 당시의 성령 강림에 대하여 이 같이 증언합니다. “1)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2)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4)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이는 요엘 선지자의 예언과 주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로써 보혜사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교회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신약시대의 교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성령께서 특정한 사람들에게 한시적으로 임하셨으나, 이제 오순절 성령 강림하신 이후부터는 성령께서 모든 믿는 자들에게 임하셔서 영원히 함께 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 하신 주님의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성령과 그리스도인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 속에 보혜사 성령께서 임하여 계신 것을 믿으시면 “아멘!” 하십시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의 심령에 임하셔서 영원히 함께 하십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나와 함께 계시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먼저, 고린도전서 12장 3절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하신 대로, 내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것을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으며,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들이라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13절에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몸인 교회의 지체가 된 성도들은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다 한 성령을 마시는 사람들입니다. 목마를 때마다 생수를 마시듯이, 우리는 시시때때로 성령을 의지하고 힘입어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이미 성령의 은혜를 입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거듭난 성도는 그 마음속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성령께서 바른 길, 생명의 길로 행하도록 우리 마음에 감화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일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빌 2:13)고 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당신의 기쁘신 뜻을 깨닫게 하시고 그 뜻대로 살려는 소원을 일으켜주실 때, 우리가 할 일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령의 감화를 받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파격적인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일이 되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을 예배하게끔 감화를 베풀어주십니다. 그럴 때, 우리가 성령의 감화를 받은 대로 교회에 나가 예배드린다면 그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한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전도를 해야겠다는 소원이 일어나는 것도 성령의 감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일은 입을 열어 만나는 사람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의 감화를 거부하고 불순종할 때가 있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성령의 권면을 마음으로 느끼면서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예배를 등한히 여기는 것은 다름 아닌 성령의 지시를 불순종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성령의 감화를 무시하고 우리 생각대로 살면, 성령께서 우리 속에서 탄식하십니다. 에베소서 4장 30절에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 생활 속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 “22)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성령의 감화를 무시하고 내 생각에 좋은 대로 살면,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할 뿐 아니라, 육신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19)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21)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속에 성령을 모신 성도들은 인간적인 연약함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성령의 인도하심 대로 살지 못할 때가 있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악을 즐거워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성령의 감화를 따라 행하면 마음에 기쁨이 넘치지만 성령의 감화를 저버리고 내 뜻대로 살면 신앙 양심에 가책을 받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 보니, “9)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속에 거하신다 함은 우리가 성령을 모신 성전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하여 고린도전서 6장에 이르기를 “19)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20)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습니다. 

우리 몸이 성령의 전이 되었다니, 얼마나 은혜롭고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이 성령의 전이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죄의 유혹을 받을 때, ‘나는 성령을 모신 성전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성령의 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죄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보면, 성령을 일컬어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모신 사람일 뿐 아니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우리가 주님을 모시고 산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사람들 앞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드러냄으로 주님을 증거합니다. 

맺는 말

오늘날 마귀는 우리의 관심을 세상으로 향하게 만들려고 온갖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순수한 믿음을 지켜나가기가 심히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노력과 방법을 의지한다면 세속의 물결 앞에 떠내려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에 빠질 자들이 아니라 믿음으로 영생의 약속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즉 우리는 보혜사 성령을 모시고 성령의 감화와 인도하심을 따라서 살아감으로 주 강림하시는 그 날까지 세상의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믿음을 지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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