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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환경은 인간에게 깨닫게 한다 (창 9:1~17, 롬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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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인간에게 깨닫게 한다 (창 9:1~17, 롬 8:22)


한국교회의 이번 주일은 교회력에 의하면 ‘창조 절 열 번째 주일’을 맞으며 인간과 환경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온 세계는 지금 시대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미 창조질서는 훼손되어 자연의 순환과정에 자정능력을 상실해 가는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위기 속에서 인류는 다국 간의 관계를 넘어서 지구촌의 문제로 인류의 생존환경인 생태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인간과 환경, 자원과 에너지가 상생, 공존해야 할 시대적 요청을 부여받고 있다. 에너지와 자원을 고갈시키고 생태자원의 지속성을 제한해 온 생태계의 파괴는 산업주의의 발전모델을 넘어서서 새로운 진입으로 들어서게 되어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저탄소녹색성장’이라는 2008년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은 새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MB 에너지믹스’를 내 놓게 되었다. 녹색성장이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 국가발전 패러다임을 말하게 된다. 이를 현재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녹색성장 구현을 위한 에너지 마스터플랜인 제1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경제사회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은 환경혁명의 시대에 이르러 우리도 녹색강국으로 일신(一新)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이것이 ‘환경은 인간에게 알게 하는 것이다.’임을 주지한다. 자연을 훼손하고 자연의 신음소리를 듣는 인간이 자연을 살피고 아끼고 보호하는 측면에서 생태계의 파괴를 막는 실제적인 생활을 익히도록 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하는 인간의 대응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모든 국가들이 온실가스 농도를 안정화 시키는데 뜻을 함께하여 1992년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였고 이를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2007년 12월에 개최된 ‘제1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여한 국가가 189개국에 이름은 전 세계적인 관심과 변화된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힘입어 08년 10월 28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8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1월 4일 폐회하였다. 전 세계 140개국의 2,288명의 정부 및 NGO 대표 등이 행사에 참여 했으며 19개 학술 심포지엄에는 2,890명, 각종 문화 전시행사, 습지생태관광 등에 약 45만4000명이 참여했고 친환경 총회를 위한 탄소상쇄기금 조성사업에는 총 2,339명의 국내외 참석자가 참여하였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초안을 작성하고 전문가의 회의를 거처 최종안을 마련한 ‘창원선언’이 채택하게 되었다. 창원선언문은 습지를 ‘천연의 물 인프라’로 인식하고 습지를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국가정책, 인간 생활개선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대외 지향적이고 행동 중심적인 선언문임을 알게 한다. 이렇게 녹색이 인간과 환경에로 서로 상호관계 한다는 사실은 시대적 인식을 함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 

이것이 ‘환경은 인간에게 알게 한다’는 말인 것이다. 전 인류가 0,1%의 기온 상승에 벌벌 떨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에너지 과소비의 대가로서 자승자박의 결과이며 이것은 인류의 필연적인 생존 전략이 자본주의의 파괴적인 성장이기 때문임을 알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이러한 이유를 알고 있기에 ‘한국의 ’녹색성장‘ 10대 전략’으로 기후변화의 위기를 잘 활용하여 성장의 기회로 녹색 산업기술을 산 성장 동력화하고, 저비용, 고효율 국토도시 환경을 개조하는 등 환경을 위한 절감을 통해 삶의 질과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 녹색 성장 10대 전략은 
1. 온실 가스를 줄이는 저탄소정책 2. 녹색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음 3. 고도의 융합 기술정책 4. 새로운 일자리 창출전략 5. 기업의 경쟁력강화정책 6. 국토를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개조 7. 생활의 혁명 조성 8. 문화혁명 조성 9.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외교정책 10. 친 환경적 세제 개편 - 환경 친화적 조세개편을 전략으로 삼는 ‘녹색성장’을 말함이다. 

이것은 정부가 ‘석유 이후의 시대’에 전략적 대응을 위한 장기 에너지정책의 비전이며 에너지 수요 전망과 함께 강력한 절감목표를 제시 했으며 환경, 효율, 안보 등 정책목표를 장기 에너지 공급믹스를 위해 도출한 것이다. 녹색성장이 구체화되고 가속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환경이 인간을 알게 한다’는 의미는 녹색성장이 선택이 아니고 생존의 문제임을 확인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환경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할 때 자연환경속의 한 생물체로서의 인류를 생각할 수 있다. 이때 자연환경은 인간에게 생물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 또한 인간 활동의 한계를 정하여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생활에 영향을 주는 자연환경은 크게 기후환경과 자연환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간생활과 관련이 있는 자연환경의 요소는 식물과 동물, 토양 등을 들 수 있으나 이들은 모두가 기후환경과 지형환경에 종속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주어진 환경에 적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드는 사회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이 환경에 순응 내지 적응보다는 이를 이용하고 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만드는 문화에 영향을 끼친다. 이것이 자연의 변화에 사람의 힘이 작용할 때에는 경우에 따라 급속하고 예측 못할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또한 인간은 모든 것과의 관계 안에서 태어나고 생활한다. 창조자와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가 그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만든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자연과 함께 서로의 관계를 가지고 함께 누리고 사는 질서를 알게 한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 공생하는 길은 인간에게 주어진 선택의 자유로 인간이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정복한다는 오만을 버릴 때에만 가능함을 알게 된다. 

극히 최근 까지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하는 것으로 자연을 정복하여 살았지만 이제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 누리며 살아야 할 관리자의 사명으로 살아야 함을 알게 하는 것이다. ‘환경은 인간에게 알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하나님과의 계약관계를 알게 된 것이다. 구약에서 ‘노아의 홍수’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창9;13).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세우고 약속을 하신 하나님의 계약을 새삼스럽게 기억하게 된 것이다.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느 단체, 어느 운동보다 세계교회가 먼저 생태계의 위기를 보고 이 사실을 먼저 알게 되어 운동으로 케츠플레이즈를 외치게 되었다는 역사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1960년대의 세계교회운동의 주요 관심사는 정의, 평화이었다. 1970년대에는 ‘생명이 보장되는 사회’가 세계교회운동의 목표로 ‘창조의 보전(integrity of creation)'으로 집약 되면서 JPIC(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으로 표현되었다. 그리하여 1988년에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 제6차 총회에서 결의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라는 주제이었다. 

이것은 오늘날처럼 생명을 위협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지구촌의 환경을 내다보면서 세계교회가 이를 앞장서서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동관심사로 집약하면서 ’신앙적인 결의(covenanting)를 하기로 결의한 점에 주목하게 된다. 서울에서 1990년 3월에 세계교회협의회 JPIC세계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주제에 대한 공감대를 함께 인식하는 공동의 신앙적인 다짐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주제의 긴박성 때문에 로마가톨릭교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동서 이데올로기의 극복까지도 가능하게 했던 세계대회는 지구촌공동체에 한 몫을 한 셈이 된다. 

이것의 여파는 ‘환경은 인간에게 알게 한다’는 교훈을 갖게 된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과 노아 사이의 계약을 회상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지구촌의 ‘피조물이 모두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는 것이라’는 로마서 말씀은 환경훼손의 아픔을 짐작하는 것이다. 1992년 브라질의 리우에서 열린 ‘세계환경대회’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서 21세기를 향한 실천계획으로 ‘21아젠다(agenda)'를 합의 채택함을 아는 것이다. 빈부의 국가 간의 갈등이 노정되긴 했지만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세계적 관심이 집약되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구의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는 생태계 보전의 청사진과 방향을 제시하였다는데 큰 의미를 지닌 세계대회를 잊어서는 아니 된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한국교회협의회’에서도 ‘92 한국기독교 환경선언’을 제정 공포한바가 있다. 칼 바르트가 창조론을 쓰기 시작했던 1930년대로부터 약 50년간은 현대신학의 창조론이 기독론적 집중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진 창조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새 창조로 구속되기 위하여 오직 그리스도에 의해서만 하나님과 세계의 화해가 성취됨을 강조한다는 점이었다. 

오늘의 신학은 자연에 대한 산업혁명의 착취와 파괴에 의해 초래된 지구상의 생명의 전면적, 불가역적, 묵시문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무관 하려는 자연을 취급 하는데 허무적이므로, 성령을 통해 창조 속에 현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인식만이 현대인들에게 자연과의 화해와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임을 몰트만은 로마서8;15 이하를 해석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이 일으키는 새 창조의 사역을 묘사하기 위하여 성령의 케노시스(자기비하)와 성령의 내주(內住), 그리고 성령의 내적 증거를 논의하여 알게 하였다. 

자연은 인간이 의도하지 않아도 본래 아름다움을 가졌고 바라는 바 없어도 스스로 새로움을 창조하고 무질서 속에서 질서와 조화를 이루고 인간과 깊은 관계를 맺고 생존해 왔다. 자연은 사람이 가해지지 않더라도 스스로 오랜 시간을 두고 변화한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체는 자연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그 변화과정과 함께 변화하고 적응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은 창조자의 창조질서를 알게 하고 그것을 보전하고 따르려는 의도를 알게 하며 삼위의 하나님이해에서 성령의 역사를 알게 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창조신앙은 온 세계가 하나님이 그의 말씀과 영 가운데서 지으신 것 곧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천명한다. 

성서적 증언에 나타나는 이러한 세계상에 관한 신앙적 증언의 의미는 사람이 그 자신을 포함해서 그가 관계하고 있는 모든 사실이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께 향하여 즉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알고 살아가는 시대적 인식을 신앙으로 실현하는 인간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환경은 인간에게 알게 한다’ 고 넌지시 말하는 것이다. 생태계의 위기극복은 창조질서회복을 위한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 요즘 화두의 ‘녹색성장’은 선택이 아닌 생명체의 생존문제임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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