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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안드레의 교훈 (요 1: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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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의 교훈 (요 1:40-42)


미국의 전설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이야기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한번은 번스타인의 열렬한 팬이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오케스트라 저 많은 악기 중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것은 무엇입니까?” 

번스타인의 답이 뜻밖이지만 명답입니다. “그건 제 2 바이올린입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제 1 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1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열정으로 제 2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연주자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스타 즉 ‘빛나는 주연’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연과 같은 열정으로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는 조연은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사실 주연이 빛나는 주연이 되려면 주연 혼자서는 안 됩니다. 가려진 곳,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그 역할을 잘 감당하는 조연들이 있어야 합니다. 저들이 그 자리를 든든히 지키면서 주연을 받쳐주기 때문에 주연이 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빛나는 주연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저들 뒤에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자기 역할에 충실한 조연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조연들 때문에 주연들이 빛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역사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도 주연급의 제 1 바이올린 주자와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도 조연급의 제 2 바이올린 주자와 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본문의 ‘안드레’입니다.

안드레는 제일 먼저 예수님께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때부터 안드레는 최초의 제자라는 뜻에서 ‘프로토크레토스’(protokletos)라고 불려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 제자 중의‘원조 제자’입니다.
그러나 복음서를 보면 안드레에 관한 이야기는 고작 세 차례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건에 관한 이야기들뿐입니다. 안드레는 그야말로 원조 제자인데 주연급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조연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의 깊게 성경을 읽어보면 안드레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설렁탕에 넣는 소금처럼, 드러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역할을 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초대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안드레는 베드로처럼, 바울처럼 빛나는 업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구석구석에서 꼭 필요한 역할들을 해왔습니다.
오늘도 안드레 같은 사람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제 2 바이올린 주자처럼 묵묵히 꼭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드레가 주는 교훈을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리 놓는 사람

성경에 나오는 안드레에 관한 이야기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안드레는 사람들을 예수님께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오늘 본문을 보면, 안드레는 자기 형제인 베드로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예수님의 수제자가 되게 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설교로 삼천 명을 회개시키는 위대한 사도가 되게 했습니다.

안드레가 없었다면 예수님의 수제자도 없었을 것입니다. 안드레가 없었으면 하루에 삼천 명을 회개시키는 위대한 사도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안드레는 예수님과 베드로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요 6장을 보면, 오병이어의 표적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물론이고 벳새다 들녘에 모인 모든 사람이 굶주린 상황입니다. 예수님께서 저들을 먹이시고자 했습니다. 그 때 안드레가 오병이어를 가진 한 소년을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오병이어를 가지고 놀라운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오천 명이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12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안드레가 없었다면 그 소년이 주님께 쓰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안드레가 없었으면 오병이어의 표적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안드레는 예수님과 오병이어를 가지고 있던 소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요 12장을 보면, 처음으로 이방인들이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명절에 헬라인 몇이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서 빌립을 찾았습니다. 그 때 빌립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안드레에게 의논했습니다. 안드레는 주저하지 않고 저들을 데리고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그래서 저들이 이방인으로서 처음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드레가 없었다면 저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안드레가 없었다면 저 이방인들이 예수 만나서 복음을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안드레는 예수님과 이방인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안드레는 예수님과 사람들 사이에 다리 놓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안드레가 놓은 다리를 건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구원 받았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사역자들이 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드레가 놓은 다리를 소중한 도구로 쓰셨습니다. 그 다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또 그 다리를 사용하셔서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리로 말미암아 많은 일꾼들을 세우셨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는 근자에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 ‘증도대교’라는 다리가 놓였기 때문입니다. 이 다리가 증도라는 섬과 육지를 연결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음화가 잘 이루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섬 주민의 80%이상이 복음화되었습니다. 이 섬에는 술집도 없고, 유흥시설도 없고 심지어 담배 파는 곳도 없습니다. 

이 섬이 이렇게 복음화 된 것은 문준경 전도사라는 한 여전도사님 때문입니다. 이분이 이 섬에 들어와 섬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을 키워냈습니다. 김준곤 목사, 이만신 목사, 정태기 목사 같은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문준경 전도사는 증도대교가 생기기 전 이미 이 증도에 복음의 대교를 놓았던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런 다리를 필요로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이런 다리를 놓아 주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런 비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내가 다리 놓는 사람이 되는 비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놓은 다리를 소중하게 쓰시는 비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내가 놓은 다리로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나아가는 비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다리 놓는 사역

그러면 안드레는 어떻게 이렇게 다리 놓는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1. 믿음

본문 40절을 보면, 안드레가 원래 세례 요한의 제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세례 요한의 최측근 제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르게 됐음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41절을 보면, 안드레는 베드로를 만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그러니까 안드레는 예수님이 자기들이 기다려오던 바로 그 메시야라는 사실을 굳게 믿었다는 것입니다.

안드레는 처음에 메시야인줄 알고 따르던 세례 요한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나 보니 자기들이 기대하고 소망하던 메시야가 세례 요한이 아니고,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나아가 예수님께서 메시야라는 사실을 굳게 믿게 됐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다리 놓는 사역을 하려면 먼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을 예수님께 연결시키는 다리를 놓을 수 있습니다.

오래 전 고 하용조 목사님께서 연예인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날 주제가 ‘동정녀 마리아 탄생’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자세하게 이 사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한 젊은 연예인이 이렇게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농담하지 마세요. 어떻게 처녀가 아기를 낳아요? 그런 얘기는 그만 하시고 예수님께서 좋은 일 많이 하셨잖아요. 다른 말씀을 가르쳐 주시지요." 

분위기가 썰렁해 졌습니다. 목사님께서 여러 가지 설명하셨지만 이 사람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참석했던 구봉서 장로님이 벌떡 일어나 상기된 얼굴로 그 후배 연예인을 향하여 이렇게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야, 임마!  마리아 신랑 요셉도 믿었는데, 네가 뭔데 안 믿어?"  

그렇습니다. 예수를 의심 없이 믿는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교회 다니면서도 ‘오직 예수’를 철저하게 믿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리 놓은 사역을 하려면 오직 예수만이 구세주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께로 가면 구원 받고 정말 복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철저하게 믿어야 합니다.

2. 사랑

본문 41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안드레는 예수님을 만난 뒤 예수님께서 메시야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자기 형제 베드로를 찾아가서 이 사실을 알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드레는 그 마음속에 늘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좋은 소식을 들었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으로 그 마음속에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제일 먼저 나누고 싶은 사람으로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다리 놓는 사역을 하려면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다리를 놓아주려는 사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도 예수 믿고 구원 받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도 예수 믿고 복된 삶을 살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중국선교의 문을 활짝 열었던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 이야기입니다. 한 번은 선교 도중 함께 중국 선교를 펼쳐갈 동역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고국인 영국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많은 선교사 지망생들이 나섰습니다. 허드슨 테일러가 인터뷰를 하면서 지망생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왜 중국선교사가 되려고 합니까?”

어떤 청년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수많은 영혼들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서 저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구원받게 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청년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중국선교사로 헌신하고자 합니다.”

그 이야기를 다 듣고서 허드슨 테일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대답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대답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마음으로는 선교 현지에서 당하게 되는 어려움과 삶의 역경을 이겨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한 후보생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선교사님은 어떤 동기로 중국선교사가 되셨습니까?”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의 대답은 이것입니다. “제게는 한 가지 동기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저들을 사랑하기에 중국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예수님께로 인도하려면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그 누군가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면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3. 헌신

안드레는 예수님과 사람들 사이에 다리 놓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우선 성경에 세 차례 안드레의 이야기 속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칫 이 일은 귀찮은 일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괜히 나서서 자기만 입장 난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레는 개의치 않고 이 일에 헌신했습니다.
교회사 기록을 살펴보면 안드레는 조용히 그러나 정성을 다해서 예수님과 사람들 사이에 다리 놓는 일에 헌신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헌신을 기리는 역사적 흔적들이 의외로 많이 발견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인 ‘안드레 십자가’입니다. 안드레는 주후 60년 그리스 ‘파트라’(Patrae)에서 순교했습니다. 이 때 안드레는 ‘X’ 자형 십자가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손에 못을 박히지 않고 끈에 묶여 달렸습니다. 고통을 더 오래 더 힘들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런 안드레의 헌신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의 여러 도시들과 러시아의 여러 도시들에서 안드레를 자기들 도시의 수호성자로 받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코트랜드는 안드레의 유해 일부를 가져다 안치했고, 그 교회가 있는 도시 이름 자체를 ‘성 안드레’(ST. Andrews)라고 부르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스코틀랜드 나라 수호성자로 안드레를 받들고 있고, 국기에 이 안드레 십자가를 넣었습니다. 물론 후에 이것이 대영제국 국기에까지 반영되어 유니온 잭에 까지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교회가 11월 30일을 안드레 추모의 날로 기념하여 지키기까지 합니다.

사실 처음으로 이방인을 예수님께로 인도했던 안드레는 성령강림 이후 가장 먼저 이방인들을 향해 나아가 예수님과 저들 사이에 다리 놓는 일을 했습니다. 그가 순교할 때까지 오늘의 터키 지역, 그리스 지역, 그리고 북쪽의 러시아 지역에까지 광대한 지역을 다니며 다리 놓는 사역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다리 놓는 사역은 철저한 헌신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이 일 때문에 시간을 빼앗기게 됩니다. 또 때로는 이 일 때문에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 일 때문에 큰 희생을 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함으로 이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다리 놓는 사역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나아가도록 다리를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안드레와 같은 다리 놓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안드레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오늘의 안드레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 주변 사람들을 예수님께 인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드레가 베드로를 예수님께 인도해 왔던 것처럼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사람들을 인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이번 4.14. 토크 콘서트에 사람들을 인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이분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다리 놓는 사람들로 칭찬 받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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