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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도적질하다 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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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윤석규 장로

1971년 가을이던가 동해안경비사령부(동경사) 통신대대 보급과장으로 근무할 때 도적질 하다 들킨 사건이다

나는 광주 31사단에서 육군중위로 근무할 때인 1969년 봄 어느 주일 오후 아내의 기지로 불시에 전도사님(당시 아내가 출석하던 교회는 침례교회로서 전도사님이 담임으로 시무하고 있었슴)의 심방을 받고 코가 꿰어(?)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하였다

매 주일 아내에게 끌려 교회에 출석하면서 말씀을 듣고(말씀이 맘에 들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나오기도 한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였슴) 조금씩 마음에 변화를 받아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십일조는 성도의 가장 기본적인 신앙생활의 기준이 됨을 깨달아 그 때 부터 철저하게 십일조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동해안경비사령부(동경사)로 전근되었고 육군대위로 진급도 하게 되었으나 초급장교의 생활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이 궁핍한지라 나 역시 생활은 아주 궁핍한 상태로 살고 있었다. 떼돈을 벌수 있다는 보급장교의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말이다.

이는 천성이 남을 속이지 못하고 불의나 부정을 아주 혐오하는 내 성격탓도 있겠지만 예수 믿는 사람이 부정을 할수 없기 때문에 더욱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취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한푼의 별도의 수입없이 매월 지급되는 속칭 쥐꼬리 만한 급여로만 생활하여 왔다.

그러던 중 하도 생활이 곤란하여 결국 3개월간 십일조(합계 약 2만원 정도 되었슴)를 도적질하고 말았다.

그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동경사는 해안을 방어하는 부대로 각 해안 부대와의 통신이 필수적이라 수개의 고지(해발100미터가 넘는 산 봉우리)에 중계소를 운영하게 되고 이 중계소의 발전기를 가동시키기 위한 휘발유가 엄청나게 보급되고 있었다

이 휘발유를 100드럼(1드럼은 200리터임)을 수령할 일이 있어 보급소에 갔더니 빈드럼이 반납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급하여 줄 수 없다고 한다

그해에 할당된 휘발유를 다 소모하지 않으면 다음해 휘발류 할당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100드럼을 보급받아야 할 형편인지라 보급소장에게 사정을 하다 30드럼은 당신이 처분하여 쓰시고 나머지 70드럼만 보급하여 주시요 하고 제의를 하게 되었다.

보급소장은 이 30드럼을 지구내 파견된 범죄수사대(범수대)장과 결탁하여 민간에 넘기게 되고 얼마를 받았는지는 알수 없으나 나에게도 2만원을 주므로 받지 말았어야 할 돈을 받고 말았다. 결국 십일조를 도적질하고 군수품도 도적질한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보급소장과 범수대장은 이 건을 범수대 직원에게 넘기고 범수대 직원은 나를 호출하여 조사를 시작한다. 물론 그 자리에는 범수대장도 같이 있었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내 눈 빛을 외면하고 모른체 하고 앉아있다.

범수대 직원은 조사를 마치더니 모두다(세사람) 상부에 고발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놓더니 작성된 서류를 싸가지고 출발하려고 하니까 그때에야 범수대장은 나에게 보급소장을 만나서 같이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보라고 말하면서 말미를 주도록 직원에게 말하여 잠간 풀려나게 된다.

보급소장을 만나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니 보급소장은 돈으로 직원을 매수하는 수 밖에 없으니 6만9천을 가져오라고 제안하므로 나는 빚을 얻어서 6만9천원을 갖다 주고 사건을 무마하게 되었다

결국 도적질한 십일조의 3배를 군수품을 도적질하고 받은 돈의 3배 이상을 배상한 셈이다

이 후로 나는 십일조 만큼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철저하게 소득에서 먼저 떼어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고 하나님은 약속대로 우리 가정에 건강을 주셔서 우리 온 식구는 병원에 가는 일도 거의 없이 생활하게 하셨고 셈으로는 도저히 풀수 없는 축복으로 기거할 아파트도 마련할 수 있게 하여주셨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말3:8-10)

하나님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것을 깨닫게 하시고 용서하시므로 지금 같은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은혜 베푸심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후기" 당시의 보급소장은 독산동 군인아파트에 같이 기거한 적이 있는데 후에 그 부인이 장사를 한다고 하다가 부채가 많아 전역하면서 받은 퇴직금까지 빚 잔치에 다 쓰고 알거지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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