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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늘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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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하늘 그물


책 ‘단순한 기쁨’을 읽다가 깊이 공감한 대목이 있습니다. 성전이 거룩한 이유는 성전의 외양을 장식하는 대리석의 화려함에 있지 않다고 합니다. 성전이 있어 그 주변에 집 없는 자가 없다는 것이 거룩함의 근거였습니다. 성전 주변에 배고픈 자가 없고 헐벗은 자가 없고 한뎃잠을 자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거룩함의 근거라는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우리말에 ‘든거지난부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가난해 거지 형편이면서, 밖으로는 부자같이 보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요. 그런가 하면 ‘든부자난거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실제는 부자면서도 밖으로는 거지같이 보이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많은 것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가난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싶습니다.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이란 말이 있습니다. ‘하늘 그물은 넓고 성기어서 허술한 것 같지만, 빠뜨리는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선한 사람이 고통을 당하기도, 악한 사람이 잘되기도 하니 허술해 보이지요. 사람 눈에는 허술해 보여도 무엇 하나 빠뜨리는 게 없는 게 하늘 그물입니다. 이 땅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우리가 하늘 그물이 되는 것 아닐까요. 이웃의 작은 아픔과 상처까지 사랑으로 품는 것, 바로 거기에 이 땅의 회복이 달려 있다 싶습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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