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그리스도인의 용서와 사랑 (몬 01:8-20)

첨부 1


빌레몬서는 계급과 지위를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용납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기독교 윤리를 가르칩니다. 기독교의 이러한 화해와 용서의 정신은 죄로 인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던져 대속의 죽음을 택하신 그리스도의 참된 용서와 아가페 사랑에 기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과 용서의 본을 보여 주셨고(롬 5:8) 또한 그의 생애 가운데서 `사랑'을 그리스도인의 지상 과제로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마 22:37-40, 요 13:34). 그리고 노예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권면함으로써 그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교훈의 구체적인 예를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본서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우리가 용서와 사랑을 베풀어야 할 이유와, 그 용서와 사랑이 밑받침된 그리스도인의 참된 교제의 성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오네시모:복음으로 해방된 노예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집에 있었던 노예 가운데 한 사람이었는데 주인 몰래 도망나와-상당한 재물의 불이익도 끼친 것 같음(18절)-바울을 만나 회개하여 복음을 위한 좋은 일꾼이 된 자로서, 오늘 우리 성도들이 복음을 믿은 후 죄악된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어 참 자유자가 된 것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 복음을 접하지 않았던들 그는 결국 잡혀서, 도망친 노예에 대한 그 당시의 처벌 관습에 따라 사형에 처해졌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도 그리스도께서 피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구속해 주시지 않았던들 우리는 영원히 죄의 종노릇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 믿음의 성도들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를 위해 사랑과 용서의 본을 보여 주셨으니 오늘 우리 또한 남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오네시모가 전에는 무익한 사람이었으나 복음을 받아들인 후 이제는 바울과 빌레몬에게 유익한 자가 되었듯이(1:11-12)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고 확신한 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이웃에게 유익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빌레몬:사랑과 관용의 평신도 지도자

빌레몬은 달아난 노예 오네시모의 주인으로서(1:16) 바울의 동역자요, 교회의 유력한 지도자였습니다(1:1-2). 그는 자신에게 큰 손해를 끼친 오네시모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종이 아닌 사랑 안에서 형제로 영접하는 관용을 보였습니다(1:16-17). 또 그는 사유 노예를 소유할 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남을 멸시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다른 성도들에게 큰 사랑을 베풀어 줌으로써 평신도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였습니다.(1:6) 이처럼 나를 내세우지 않고 내가 남보다 더 가진 것, 곧 지식, 재물, 재능, 권력 등에 대해 교만해 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아는 자만이 겸손하게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을 것이며, 원래 죄인이었으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는 이같이 그리스도께서 자신에게 보여 준 용서와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3. 바울:사랑과 겸손을 겸비한 자상한 목회자

본 서신에서 바울은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의 변화된 삶을 소개하면서 이제 한 형제로서 오네시모를 용서할 것을 빌레몬에게 신중하게 부탁합니다(8-14절). 그런데 이것을 간청하는 과정에서 바울이 보여 준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그는 사도직을 가진 자로서 얼마든지 명령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 낮은 자리에 서서 한 인간으로서의 간구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8-9절).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을 주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네 승낙'(14절), `자의'(14절)등의 말을 사용하여 선한 일이 선한 방법으로 달성되기를 도모하는 사랑과 겸손을 겸비한 자상한 목회자의 심정을 표출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오네시모를 대신하여 기꺼이 치르겠다고 함으로써 자신이 돌보는 양에 대해 완전히 책임지는 세심한 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바울은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끼친 손실을 대신 처리하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빌레몬이 자기에게 진 빚을 회상시키고 있는데(19절) 이는 복음에 빚진 자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복음에 빚진 자들입니다. 따라서 복음에 빚진 자 된 우리들은 마땅히 겸손해야 할 것이며 그 받은 바 크신 사랑을 이웃과 더불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예 화

1. 서로 사는 길인 용서

미국의 어느 도시에서 한 젊은 부인이 번잡한 거리로 왔다가 어떤 흑인에게 큰 봉변을 당해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으로 달려와 부인에게 물었다. "어떻게 생긴 사람입니까" 부인은 신음하며 소리쳤다. "흑인이에요, 흑인!" 그때 마침 얼마쯤 떨어진 곳을 지나던 흑인 한 사람이 의심을 받고 경찰에게 붙잡혀 왔다. 뒤늦게 달려온 부인의 남편은 격분하여 다짜고짜로 그 흑인을 구타했다. 그러나 경찰에 끌려간 그 흑인은 조사 결과 아무런 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풀려나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흑인은 분해서 "두고 봐라, 내가 이 놈을 요절을 내버리겠다."고 하자 그 어머니가 말렸다. "그 사람은 너를 잘 모르고 그랬으니 용서해 주어라.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죽인 사람들을 향해서도 용서를 빌었잖니. 용서해 주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니 네가 잘못이 없음이 들어난 이상 너는 벌써 이긴 사람이 된 것이다. 복수는 자칫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거란다." 그러나 아들은 쉽사리 마음을 바꾸려들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는 아들을 곁에 두고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제발, 제 아들의 마음을 진정시켜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끔직한 죄를 저지르고 말 것입니다." 애타게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본 아들은 어머니의 목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소리쳤다. "어머니, 제가 잘못된 마음을 가졌어요. 이젠 그런 마음을 버릴께요." 바로 그때 문이 덜컥 열리더니 한 사람이 쏜살같이 들어와 두 사람을 한꺼번에 끌어안고 통곡을 하였다. 두 흑인 모자는 갑자기 뛰어 들어온 사람의 얼굴을 살폈다. "제가 바로 아무 것도 모르고 당신을 죽도록 구타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사람은 차분하게 말했다. "난 틀림없이 당신이 복수하기 위해 나를 죽일거라고 단정했지요. 그래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오늘 밤 내가 먼저 당신을 죽이려고 당신의 집으로 몰래 숨어들었으나 당신 모자의 눈물겨운 대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어진 것을 알고 흑인 모자는 또 한번 서로 얼싸안고 울었다.

 예 화

2. 때가 있는 사랑과 용서

어느 수전노가 목사님께 "내가 죽으면 전재산을 빈민 구제에 쓰라는 유언을 분명히 해 놓았는데도 왜 사람들이 나를 수전노라고 손가락질 하지요" 하고 물었다.
목사님은 돼지와 소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돼지가 소더러 "네가 우유를 주듯이 나도 고기를 주는데 왜 나는 너처럼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지" 소가 한참 생각하다가 "그것은 나는 살아서 우유를 주니까 그러는 게 아닐까" 하더란다. 사랑과 용서도 때가 있는 것이 아닐까

 기 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귀한 말씀을 통해 다시금 아버지의 사랑과 용서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저희들을 복음으로 해방시켜 주셨으니 우리 또한 남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