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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건전한 화장실 문화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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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문화 수준의 척도입니다. 특히 공공 장소의 화장실은 그 나라의 얼굴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화장실은 `불결하고 불편한 곳`이란 이미지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모습이 이제는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란 밝은 이미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단순한 배설의 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이 강조되면서 여러 형태의 화장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장실 한복판에 큼직한 정원이 있습니다. 높다란 느티나무 아래 아름다운 화초들이 소담스레 피어 있습니다. 자연 채광과 통풍을 위해 개폐식 천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내는 은은한 향기로 가득합니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 있는 공중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옥외 대형 전광판이나 지하철에서나 볼 수 있었던 동영상 광고판이 세종문화회관 화장실에 등장했습니다. 이제는 공중 화장실에서 광고나 시트콤 그리고 영화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람선 모양의 공중 화장실이 부산에 있습니다. ‘북이호’라고 이름 붙여진 범선 화장실은 겉모양이 화려하고 입구에 난간이 달린 계단을 설치해 마치 소형 유람선을 타는 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해 줍니다. 사용한 뒤 물을 내리면 비누 거품이 변기를 덮어 냄새가 나지 않고 해충도 생기지 않는다고 하니 겉모습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청결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입니다. 연말에는 바닷가 해돋이 마을에 ‘서해맞이 공중 화장실’이라는 명물 화장실이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냉·난방, 음향시설을 설치한 것은 물론 화장실 천정과 한쪽 벽면을 투명한 유리로 설계해‘볼일’을 보면서 해돋이와 바다를 구경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편리하고 아름다운 화장실보다 중요한 것은 ‘화장실 문화’입니다. ‘건전한 화장실 문화’를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먼저 ‘화장실 문 열어 놓기’를 제안합니다. 특별히 교회나 크리스천 상점들이 이 일에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대중교통 기사, 노점상,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둘째, ‘화장실 입구에서 한 줄 서기’를 제안합니다. 화장실 칸막이 앞에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 입구에 줄을 섬으로써 합리적인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셋째, ‘어린이, 노인, 장애인과 같이 약한 자를 위한 편의시설 갖추기’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이들이 먼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결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꾸미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가까이 있는 공중 화장실을 교회와 우리 믿음의 가정들이 스스로 맡아 예쁘게 꾸미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건전한 화장실 문화’를 세우는 일,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이웃사랑의 참된 표현입니다.
/하용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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