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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옷을 날개로 비유한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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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날개란 말은 그만큼 돋보인다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것 가운데 하필 날개에다 비유한 데에는 잠재적으로 옷의 미를 날개로 본 뜻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서양의 천사는 날개를 달고 있지만 동양의 선녀들은 펄럭이며 나부끼는 옷자락으로 그것을 대신하고 있다.
한국의 치마 저고리에 숨겨진 의미가 많다. 길게 드리워 바람에 날리는 옷고름부터가 그런 것이다. 옷고름은 단추처럼 실용적인 구실을 하기 위해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메고도 남는 그 긴 옷고름은 하늘을 향해 나는 선녀를 연상시킬 만큼 비상한 율동감을 준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의 옷고름과 치맛자락은 하나의 날개라고 볼 수 있다.
치마저고리는 수난 많은 민족이라, 눈물 많은 시집살이, 쓰라린 남과의 이별, 외적의 침입 속에서 무참히 짓밟힌 지상의 정절과 모든 질곡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영원히 하늘로 한 마리의 새처럼 날아가고만 싶은 여심에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채수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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