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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약속이 보장된 첫째 계명 (에 배소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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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마도 어버이 날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언듯 텔레비전을 보니 늙으신 아버지를 초로의 아들이 모시고 나와서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를 못해서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북한에서 사셨는데 북쪽이 공산화가 되자 남쪽에 내려오게 됐습니다. 아마도 혼자 내려왔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북한에 살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조금도 마음이 편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가서 아들을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서 얼굴에 더러운 것을 칠하고 옷도 구질구질하게 입고 눈을 속이면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고 고생고생하며 아들을 남쪽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거동도 못하게 되고 말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학교 교사로 있었는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서 직장에 사표를 쓰고 그만둡니다. 이 아들의 말인즉 ‘아버지가 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시었는데 이제는 내가 돌봐야 되지 않겠는가’ 였습니다. 자신의 생계보다도 부모를 돌봐 드리는 일이 우선이라고 결정한 것입니다. 아들의 정성인지 텔레비전에 나온 아버지는 늙기는 굉장히 늙었지만 이제는 말도 잘하고 건강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참으로 복된 부자지간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데도 오늘 날 세태가 하도 부모 공경에 대해 문제가 많다 보니 이런 일들이 미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독일 격언에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기를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부모의 은혜를 항상 잊지 않는 자세는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식에게 하는 것 반만 해도 효자라는 말이 있는데 어쩐지 세월이 흘러갈 수록 효도가 부자연스러운 것처럼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父慈子孝(부자자효)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에 대해 자식의 효도라는 말입니다. 효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에 대한 자녀의 당연한 도리라는 것입니다. 먼저 부모의 사랑이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내리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식에 대한 사랑은 자연스러운데 부모에 대한 효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신학교 다녔을 때 어느 가정에 아기 돐이라고 초청을 받았는데 아이가 오줌을 눈다고 하니 밥그릇을 대고서 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러냐고 누가 그러니 아기 오줌인데 어떻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노인이 식사 중에 재채기라도 해서 음식에 좀 튀겼다면 너무나도 자연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간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서 부모님에 대한 공경의 정신을 새롭게 가다듬는 자세를 갖기를 축원합니다.

I. 먼저 부모님의 사랑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의 마음과 자식의 마음이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자식이 부모를 잘 생각한다고 해도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것만큼은 안됩니다.
저는 이 말씀을 준비하며 문득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가 떠올랐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사랑을 받고 큰 아들이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에게 서운한 소리도 안했던 만큼 저를 아꼈습니다.
그런데 압살롬은 형제들과 불화하고 자주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급기야는 나쁜 신하의 뀜에 빠져서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일어선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차마 아들과 전쟁을 할 수가 없어서 아들을 피하여 도망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소식이 날아옵니다. 압살롬이 다윗 부하의 칼에 죽은 것입니다. 다윗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통곡을 하였습니다.
삼하18:33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루로 올라가서 우니라 저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
저는 이 마음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못돼먹은 아들, 아버지를 죽이려고 덤비는 그런 자식은 죽어도 싸지만 그러나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그를 그토록 슬프게 만든 것입니다.
일본에서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홀어머니가 외아들을 키웠습니다.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서 보배처럼 키웠습니다. 때로 외로운 일도 많이 있었고 억울한 일도 당하기도 하고 삶의 곤란 가운데 괴로움도 많이 겪었지만 아들을 바라보며 참았습니다. 이 아들이 자라나서 청년이 되었고 한 아가씨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얼마나 좋았든지 깊이 깊이 빠져들어 갔지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그만 병이 들었습니다. 죽을 병이었는데 의사의 말인즉 늙은 사람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고 했습니다. 이 청년은 고민하다가 자기 어머니를 죽이고서 간을 꺼내 들고서는 아가씨에게로 뛰어갔습니다. 너무나 급하게 뛰어가는데 어머니의 혼령이 나타났습니다. 아들이 너무나 놀랐는데 어머니 말씀이 “애야! 숨 넘어가겠다 , 천천히 가라”라고 타일렀답니다.
아마도 잘은 몰라도 여러분의 어머니가 여러분을 이런 마음으로 키웠을 것입니다. 배고픈 시절에 자식들 밥굶기지 않으려고 갖은 고생을 다하며 뛰다 보니 나이가 먹었고 온 몸이 안 아픈 곳이 없게 되었지요. 이제는 몸도 부자연스러워지고 자식에게 줄 것이 없어져서 서러운 노인이 되신 것이죠.
여러분 부모의 은혜에 정말로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만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에 그렇게도 작고 위험스런 아이를, 그래서 잘 때도 조심하고 일어날 때도 조심하고 걸을 때도 조심합니다. 그렇게 해서 키우는 과정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 부모에 대해 불평이 많은 경우가 있는데 죽이지 않고 불구 되지 않게 키워 주신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해야 된다고 여겼습니다.

II. 정성을 다해 공경해 드려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에 대해 우리에게 거듭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20:12-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레19:3-부모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레19: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수2:13-부모의 구원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수2:12) 그러므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여 나의 부모와 남녀 형제와 무릇 그들에게 있는 모든 자를 살려주어 우리 생명을 죽는데서 건져내기로 이제 여호와로 맹세하고 내게 진실한 표를 내라
룻1:18-부모님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룻1:18) 나오미가 룻의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삼상22:3어려울 때도 돌보는 것입니다.
(삼상22:3) 다윗이 거기서 모압 미스베로 가서 모압 왕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 것을 내가 알기까지 나의 부모로 나와서 당신들과 함께 있게 하기를 청하나이다 하고(삼상22:4) 부모를 인도하여 모압 왕 앞에 나아갔더니 그들이 다윗의 요새에 있을 동안에 모압 왕과 함께 있었더라
잠23:22-청종하는 것입니다.
(잠23:22)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잠23:25-부모를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잠23: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엡6:1-순종하는 것입니다.
(엡6: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사람이 불효하게 되면
(잠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언제나 부모님께 공경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III. 부모 공경의 결과
(신5:16)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효자 가문에서 효자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한 그것이 그대로 내게로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잘 공경해 드리면 자신도 그렇게 공경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홀히 하고 괴롭게 하면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효도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 괴롭고 외롭게 사는 것을 원치 아니하십니다. 그래서 말씀을 통하여서 약속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부모에 대한 효도는 반드시 그 대가가 있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업6: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엡6:3)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복을 받고 오래 사는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주심으로 믿음으로 나아가 이복을 받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룻기를 보게 되면 모압여인인 룻이 등장을 하는데 그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하여서 외인이요 저주아래 있던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흉년 때문에 피난 온 타국인인 유대인 남편을 만났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고 자녀도 없이 과부가 되었지만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극진히 효성을 다하여 공경함으로 존영을 얻게 되었고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는 축복을 받았으며 보아스라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아름다운 말년을 보낸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잘되기를 원합니다. 오래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부모를 정말로 잘 공경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무한정 살아 계신 것이 아니고 우리가 효도할 기회가 계속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의 부모가 살아 계시다면 여러분은 복을 받을 좋은 기회를 갖고 계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준엄하게 효도를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약속을 주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장수하기도 바랍니다.
여러분도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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