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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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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눈물 
  
- 예용범 목사 (제일교회)  
   
 
삼 사십대에는 설교중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오십의 중반을 넘기는 지금은,진한 감동에 눈물이 맺힙니다.
예컨대,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의 모습이거나
힘들게 삶을 일구는 모습인 경우입니다.

며칠 전, 눈물이 맺혔습니다.
나의 종말을 잠시 생각하면서 였습니다. 
나의 죽음이 슬퍼서가 아니었습니다.
그 때는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마쳤다"는 때요 
더불어 곧, 천국에 입성한다 는 때인 만큼
험한 나그네길을 마쳤다는 안도감과
늘 그리던 천국입성의 감격이 겹쳐 
묘한 희열이 왔던 겁니다.
분명,내 감정이고  내 눈물이건만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게 머물다 떠났습니다.

그 후, 참 이상하다 하며, 그 눈물이 무엇일까?
그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 정체성이 궁금해 졌습니다.
눈물의 질적함량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내 눈에서 나왔으니 내 눈물이지만
내가 아닌 주님이 주신 눈물이 아닐까? 싶기 때문입니다.
즉 ,죄에 대한 애통의 눈물을 내가 갖는다해서
갖는게 아니고 주님이 죄성을 폭로 시킬때 
비로소 애통의 눈물을 가질 수 있듯이
종말에 대한 감사, 천국입성에 대한 감격도
마찬 가지 일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때의 묘한 희열의 감정을 찾아 보았습니다.
언제 그런적이 있었나? 자주 있는 감정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굳이 찾거나 연출한다면
힘든 고교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원하는 대학교로 
입학하게 된 그 모습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드디어 끝냈다는 '희열'과 그러면서 소원성취했다는 '감격',

모르긴해도 그 날에 내가 느낀 이 두가지가 점철된 묘한 감정이
더 클겁니다.
입시생들은 수년동안 공부한 이유로 '자기공로'가 배어있지만
내겐 '오직 주의 은혜' 가, 내 갈 길을 마치고 
그 놀라운 천국입성을 이룰 수 있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날의 작은 눈물은,"나의 나된 것은 주의 은혜로다." 
"예수 나를 인도하셨네" 의 믿음의 앞선 증거였나 봅니다.

<나를 또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심으로 구원하셨도다> (시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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