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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기도문과 하나님 나라 (마 6:9-13).

첨부 1


주기도문과 하나님 나라 (마 6:9-13).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성경의 가장 큰 주제는 ‘하나님 나라’ 입니다. 구약이 장차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모형적 사건들과 예언을 기록한 책이라면, 신약은 예수님 오셔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실체와 확장 과정과 완성에 대한 사도들의 기록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진수(眞髓)를 보여주는 것으로는 예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 즉 ‘주기도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기도문은 그 내용이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어떻게 이 땅 가운데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가르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이룬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를 우리 예수님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위글즈워스는 말하기를, “만일 여러분이 하나님께 무언가 받기를 원한다면 하늘을 향해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늘에 그 모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의도를 좀더 깊이 헤아려보려고 합니다. 주님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의 한 모범을 제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치심의 핵심은 “하늘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 에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두 가지에 우선권을 둡니다. 첫째는 예배를 통해 표현되는 하나님과의 친밀감입니다. 두 번째는 그의 나라를 이 땅에 가져와서 사람들의 필요에 대해 하나님의 다스림이 나타나도록 하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이 위대한 기도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1. 기도의 대상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는 기도의 서두로서 기도의 대상을 호출하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두 가지 근본 진리를 선언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은 하나님의 초월성, 절대성 등을 보여줍니다. 반면 ‘우리 아버지’ 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성, 친밀성 등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기도하되, 허공에 대고 그저 하찮은 귀신에게나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는 냉담한 어느 신(神)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유일의 초월자이신 동시에 우리의 아버지로서 우리를 늘 따스한 마음으로 지켜보시며 보호해주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주님의 증언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당시 율법학자나 지도자들이 가르친 하나님은 ‘무서운 재판관’ 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기도할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단지 창조주만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고 보호하시는 자비로운 아버지가 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마 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혹 실족했다 하더라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맙시다. 우리의 죄악을 깨닫고 그분 앞에 나아가 회개하기만 하면 다시 영광스런 자녀로 여겨주시는 아버지께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립시다.

이제 주기도문의 핵심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주기도문의 본론부는 하나님을 위한 세 가지 송축기도와 인생을 위한 세 가지 간구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짧지만 앞뒤로 서언과 종결문이 있고 본론부의 전·후반부가 각각 세 개의 간구로 대응되는 구조를 가짐으로써 안정된 정형미를 보입니다. 매우 짧은 내용이지만 고도의 절제와 균형미를 갖춘 기도문입니다.  


2. 하나님을 위한 찬양과 경배

먼저 전반부의 하나님을 위한 세 가지 송축기도는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 인생들이 새삼스럽게 특별히 인정하거나 간구해드리지 않아도 그분 스스로가 이미 절대 유일의 초월자 이십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하나님의 뜻의 실현을 위해 간구하는 것은 아직 사탄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한 구절씩 살펴보겠습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주기도문의 첫 번째 기원으로서, 직역하면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되소서’입니다. 
성경에서 ‘이름(오노마)’ 은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존재와 본질전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영광을 드러내는 진정한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입니다. 천지의 창조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삼라만상 가운데서, 그리고 역사 가운데서 스스로 존귀하심을 드러내시며 영광을 받으십니다. 인간은 이러한 사실에 단지 겸허히 인정하며 동참할 뿐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기도 첫 부분에 두어야 할 주제는 이것입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것은 존경과 우러러봄을 의미합니다. 초월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대한 찬사의 표현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가 하는 사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 사역’입니다. 예배로의 부르심에 얼마나 헌신하느냐가 그 밖의 다른 모든 사역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시 22:3).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의 예배를 통해 말 그대로 하늘이 이 땅을 침범하도록 응답하십니다. 할렐루야!

성령충만, 말씀충만으로 예배드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날 때 심지어 불신자까지도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이 생겨납니다. 하늘이 땅으로 침범해 들어와서 땅을 만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사 42:13= “여호와께서 용사 같이 나가시며 전사 같이 분발하여 외쳐 크게 부르시며 그 대적을 크게 치시리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찬송에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이 부분이 주기도문의 핵심을 이룹니다. 본문은 두 번째 기원으로서, 직역하면 “당신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입니다. 새로 번역된 개역개정판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나라이’ 의 주격조사 ‘이’를 바꾸어 ‘나라가 임하옵시며’ 로 개정했습니다.
  
여기서 ‘나라(바실레이아)’ 는 공간적 의미로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서 이 말은 왕의 통치나 왕의 권위 그 자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눅 19:12, 15; 고전 15:24; 히 11:33; 계 17:12).  
즉 본문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신령한 왕국이 임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특히 본문의 동사 형태(부정과거 명령형)로 봐서 지금 당장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여기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하시는 주체가 역시 하나님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나 자기 주관대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임하게 하려는 노력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군중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잡아 왕으로 삼으려는 시도(요 6:15)는 잘못된 것입니다. 정치 군사적인 행동으로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이에 동조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앞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바로 분별하고 순종하되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 대하여 죽도록 충성하는 태도를 지니는 것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본문은 주기도문의 세 번째 기원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대한 것입니다.
여기 ‘뜻(델레마)’ 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요구나(마 7:21; 12:50) 구원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가리킵니다(마 18:14; 26:42).

하나님의 뜻은 이미 하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은 이미 하나님의 통치가 완전히 실현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땅은 아직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죄악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죄악된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에서는 주님의 뜻이 완전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땅도 그러해야 합니다. 하늘의 실상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은 진심으로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따라 간절히 기도할 때 믿음은 구체적인 것이 되고 분명해집니다. 믿음은 하늘의 실체를 붙잡습니다. 그리고 하늘이 이 땅을 침범할 때 우리가 놓인 상황은 하늘의 상황과 점점 같아지게 됩니다. 우리가 다니는 거리가 하늘처럼 정결하고 축복 넘치는 거리가 되어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합심하여 간구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늘의 그림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만큼 하늘의 것을 이 땅 위에 실현시키기를 원하실까요? 아무도 확실하게 말할 수 없겠지만, 교회 역사를 볼 때 분명한 것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고전 2:9-10; 엡 3:20-21).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은 일꾼으로 부름받은 우리의 우선적인 기도 제목이어야 합니다. 
  
성도는 죄악 된 자신의 마음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 의롭게 되도록 기도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의롭게 되는 영역이 점점 확장되기를 간구하며 전도와 선교 사역에 매진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3. 하늘이 이 땅에 임하기를 위해 하는 기도

이제 주기도문의 단락이 바뀌어 인생을 위한 세 가지 기도가 이어집니다. 앞에서의 하나님 찬양 세 가지는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에 대한 것이었는데, 본문 이하의 세 가지 간구는 이 세상에서 온갖 어려움에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필요에 대한 기도입니다. 
  이것은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위해 하는 기도’ 의 구체적인 적용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주기도문은 기독교가 영적인 측면 뿐 아니라 현실적인 측면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균형잡힌 믿음의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잘 보여 줍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본문에서 ‘오늘날(세메론)이란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 이하에 나오는 구절들은 과거의 죄(12절)와 미래의 시험(13절)에 대한 것들인데, 예수님은 바로 지금 필요한 것에 대한 기도를 앞서 하고 계십니다.
  
현재의 올바른 신앙과 생활 기반 위에서 과거의 죄에 대한 회개와 미래에 대한 간구가 바로 성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나 개인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우리 전체를 위한 가장 절실한 필요가 무엇입니까? 주님은 일용할 우리의 양식, 즉 우리의 생명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육적 양식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 굶주린 자가 있겠습니까?  물론 없습니다. 하늘에서는 항상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이 땅에서도 그러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매일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이러한 교훈을 받아들이는 자는 자연적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매일 하나님과 교제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용서한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용서해) 주옵시고”
  
여기 ‘죄(오페일레마)’ 의 문자적 의미는 ‘부채(負債, debt)' 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지은 죄를 하나님께 진 부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채를 진 사람은 그 부채를 갚기 전에는 부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인간의 부채는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을 만큼 크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 해결책은 탕감해주는 것, 용서해 주는 것 밖에 없습니다.

하늘에서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하나님의 죄 용서는 무조건적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무조건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본문은 하나님께 자신의 죄 용서를 간구하되, 기도하는 자가 먼저 영적으로 성숙한 자가 되어서 형제의 잘못을 반드시 용서해 주어야 함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셔서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주기도문의 기도는 하늘의 실체를 지구 위에 효력을 발생하도록 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기도하는 방법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이 구역의 다른 형제자매를 진심으로 용서해줄 때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왕성해져 갈 것입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본절은 하늘이 이 땅에 임하기를 구하는 간구 가운데 마지막 간구입니다. 여기에는 미래의 일에 대한 간구, 즉 시험에 들지 않고 악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깊게 배어 있습니다. 
  
여기서 ‘시험(페이라스모스)’은 ‘유혹’과 같은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혹하는 주체는 마귀입니다(마 4:1,3; 살전 3:5). 
  
‘악에서 구하여 달라‘ 는 말은 ‘악한 자(the evil one)로부터 건져 달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마귀가 주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간구하고,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간구하도록 가르치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에는 시험도 죄도 없습니다. 어떤 악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곳은 왕의 다스림이 완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하늘의 통치가 이 땅에 온전히 이루어질 때 우리는 시험에서 자유롭고, 마귀의 세력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탄은 내게 관계할 것이 없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 또한 예수님처럼 사탄의 영향력과 침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기도에서 부르짖는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사탄의 시험에 잘 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방탕, 음란, 사기, 불신앙의 죄에 빠져 실족하는 이들이 많고, 세상의 염려와 근심으로 밤을 지새우는 이들도 많고, 조그만 문제에도 상처받거나 분을 내는 자들이 많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스스로 사탄의 시험 사정권 안에 자주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벧전 5:8-9).

그러므로 사탄의 시험권에 들어가지 말고 이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버리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 신앙고백 및 찬양
  
구체적인 간구의 기도를 마친 후 뒤따라오는 것은 이 기도를 들어주실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과 찬양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본절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나라’, 그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가 되게끔 하는 ‘권세(능력)’,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짐으로 인해 드러나게 될 ‘영광’이 단 한 순간의 중단됨도 없이 ‘영원히’ 있을 것이란 고백입니다. 가히 신앙고백의 금자탑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을 ‘아멘’(=진실하다, 충실하다의 뜻) 으로 마감함으로써 이 신앙고백이 진실함을 최종적으로 확증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만이 전 우주의 주관자이십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하나님 아버지께 있다’ 는 이 우주론적 신앙고백은 그 하나님 안에서 장차 우리 성도들이 영원한 승리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의 지대한 관심은 하나님 나라에 있음이 분명합니다. 주기도문에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코자 하시는 주님의 의도가 확연히 나타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구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마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의 기도는 우리 삶의 모든 환경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님되심(Lordship)이 나타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죄와 마주칠 때 용서가 주어지고, 죄로 가득한 인생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질병과 부딪힐 때 사람에게 치료가 임하게 됩니다. 귀신들린 자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귀신의 세력에서 놓임을 받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는 사람의 영, 혼, 육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권위를 이곳 지구 위에 펼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백성들입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3:20).

우리는 이 땅에서 하늘을 대표하는 특권을 지닌 자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땅을 향해 하늘을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구할 때,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에 덮어씌우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권세와 능력이 여기에서 니타나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주의 능력으로 기사와 표적이 넘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도의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이 땅에 강력히 역사하시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오직 예수 신앙으로 기도하는 성도가 됩시다. 
오직 말씀으로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성도가 됩시다.
오직 성령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불러오는 기도의 능력자들이 됩시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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