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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하나님의 가족 (막 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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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가족 (막 3:31-35)  
 
 
1.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신 신적 조직이 둘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입니다. 

가정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교회와 같이 거룩해야 합니다. 거룩한 가정은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가정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거룩한 가정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이 모인 또 하나의 거룩한 가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 성도들은 모두 그 분의 자녀요 우리는 서로 형제요 자매들입니다. 여러분 곁에 앉아계신 분들은 여러분의 언니, 오빠, 형님, 동생, 누나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 이중 맴버십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영적 가족입니다. 

저는 자라오면서 이 두 가족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았습니다. 어릴 때에는 부모님으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때로는 책망과 회초리를 받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를 지키는 것을 생명같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배웠습니다. 대학생 시절에도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고 과 MT나, 셔클 MT를 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주일을 어긴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부모님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부모님의 영적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결혼하고나서 저는 아내의 격려와 칭찬을 통해 저의 모난 부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가정은 저의 신앙 인격을 성장시켜준 신앙교육의 장이었습니다. 

교회는 또 하나의 제 삶의 안식처였습니다. 대학교 1학년에 들어가자마자 교회에서는 저를 아동부 교사 겸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하도록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부장 집사님과 전도사님은 아직 어린 저를 무대에 자주 세워주셨습니다. 남들 앞에서 찬양을 지도하고 율동을 가르치는 교사로 세워주셨습니다. 저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금방 얼굴이 붉어지고 시선을 어디로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수줍음을 잘 탑니다. 그런데 자주 무대에 서다 보니까 서서히 극복되었습니다. 

교회의 좋은 선배들이 저의 인생 상담자가 되어주셨습니다. 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권사님들, 집사님들은 조금만 열심히 해도 저를 칭찬하시고 실수할 때에도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오늘날 자신감을 갖고 교회를 섬기게 된 것은 바로 이런 분들의 깊은 사랑에 힘입은바 큽니다. 가정과 교회, 이 둘은 오늘의 저를 만들어낸 신앙의 산실(産室)입니다. 

2. 예수님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여러 동생들을 보살피며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오셨습니다. 그러다가 30세 때, 가정을 떠나 갈릴리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예수님의 동생들이 이제 다 성인이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12명의 천국 복음을 전하시고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시며 굶주린 사람들을 먹여주셨습니다. 

눈물 흘리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며, 외로운 자,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병이 낫고, 마음의 평안과 큰 기쁨을 얻고, 생의 의지와 희망을 새롭게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사는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 때문에 자기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인 서기관들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기적을 행하시는 것을 보고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귀신들렸다. 미쳤다’ 라는 허황된 루머를 퍼뜨렸습니다. 이 소문이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의 귀에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자기 아들 예수가 미쳤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내 아들이 그럴 리가. 얼마나 영특하고 지혜로운데, 미쳤다니 말도 안돼. 그래도 혹시 몰라, 만약 미쳤다면, 집으로 데려와서 내가 보살펴줘야지.’ 반신반의하며 아들 예수를 만나러 왔습니다. 

마리아와 예수님의 동생들이 예수님께서 계신 집에 와 보니 사람들로 넘쳐 났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 예수를 만나고 싶었지만 사람들에게 막혀 도무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나는 예수의 엄마요. 내 아들에게 엄마가 밖에 와 있다고 좀 전해달라.’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이 말을 전했습니다.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 동생들이 밖에서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은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며 둘러앉은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예수님은 가족의 개념을 혈연 중심의 가족을 뛰어넘어 확장된 가족 개념을 갖고 계셨습니다. 부모님의 피를 물려받은 형제 자매, 가족,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보다 더 확장된 가족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맺어진 가족입니다. 육체적 가족은 부모님의 피를 물려받아 태어났지만, 영적 가족은 예수님의 피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천국 가족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1;12-13)
영적 가족은 믿음으로 난 가족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 가족입니다. 
육체적 가족은 성인이 되면 결혼하여 떠나 살기도 하고, 공부하러 멀리 가기도 하고, 이혼으로 깨지기도 하고, 죽음으로 이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적 가족은 매주일 이렇게 만납니다. 열심있는 분들은 매일 새벽마다 만납니다. 육체적 가족보다 훨씬 자주 만납니다. 나의 아픔과 기쁨을 멀리 떨어진 내 아들, 딸, 형제 자매들보다 우리교회 교역자와 장로님, 권사님과 집사님들이 더 잘 압니다. 영적 가족은 영원히 헤어지지 않습니다. 천국에까지 계속 함께 갑니다. 영원한 가족입니다. 천국에 가면, 육체의 가족은 무의미합니다. 모두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이렇게 볼 때,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영적 가족인 교회가족이 훨씬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육체의 가족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육체의 가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잘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려서 운명하시기 전에 십자가 밑에서 슬피 울고 있는 어머니 마리아를 보고는 “어머니, 아들입니다.” 라고 하면서 제자 요한에게 “요한아, 보라. 네 어머니이다.” 예수님의 어머니를 제자 요한에게 부탁했습니다. 요한은 이 때부터 마리아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자기 집에 모셨다고 합니다. 여기에서도 예수님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을 뛰어넘으셨습니다. 요한과 마리아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요한이 마리아를 어머니로 봉양하였습니다. 

우리교회 연세 드신 어르신들은 우리의 아버지요 어머니들입니다. 우리나라가 갈수록 고령화되어가고 수명이 늘어가면서 어르신들의 노년의 삶이 중요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적어도 교회의 어르신들은 교회가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교회의 어르신들께서 노년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드려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크리스챤 실버타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의 장기적인 목표로 이 근처에 크리스쳔 실버타운을 건립하여 어르신들이 마지막 주님 앞에 가실 때까지 매일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교회의 자라나는 어린아이들, 중고등학생들, 청년들은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이들을 내 자녀로 알고 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장학헌금을 매월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 중에 공부는 하고 싶은데 가난하여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없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일에 교회에서 뛰어다니는 우리교회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 모두 우리의 자녀처럼 여기고 만나면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줍시다. 

3.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끝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도와주시고 지켜주시고 축복하십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해하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지 전능하신 아버지이십니다. 
이런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얼마다 든든합니까? 무슨 일을 만나든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히13:6)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시27:1)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의 팔로 여러분을 품어주시고 보호하여 주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위기에서도 안전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보다 더 안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보다 더 복된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은 복있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얼마나 힘들 때가 많습니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제부터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가 잘 되기를 바라시고 잘 되도록 계획해놓으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4. 자녀는 부모님의 재산을 상속받을 권한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가족인 우리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유산을 상속받습니다. 
그 유산은 바로 천국입니다. 우리는 천국을 유산으로 받습니다. 
천국에서 우리가 누리는 축복은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해봅니다. 
첫째는, 하나님 아버지와 영원히 함께 있게 됩니다. 
천국은 하나님 아버지의 집입니다. 우리는 아버지 집, 천국에서 살게 됩니다.
이 땅에 있는 아파트는 잠시 머물 집입니다. 천국에 가면 영원히 머물 집,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두신 집이 있습니다.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완전히 변화될 것입니다. 
요일3: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셋째는, 모든 고통, 아픔, 죽음에서 벗어납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4)
넷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급을 받고 섬기는 자리를 얻게 됩니다. 
다섯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리는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롬 8: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예수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여러분은 이 다섯가지 유산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대단한 축복을 받은 분들입니다. 이 다섯가지 유산은 이미 보장된 것입니다. 
세상에서 때로는 힘들고 어렵게 살아도, 천국에서 누릴 축복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참고 인내하시기를 바랍니다. 
고후4:17-18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오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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