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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시’ 는 고통이자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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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진 교수(서울 신학대)

19세기 위대한 설교가로 이름난 영국의 찰스 스펄전 목사의 이야기. 어느 날 목사에게 한 신자가 찾아와서는 “목사님 문제가 없는 교회를 추천해 주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목사는 “그런 교회가 있으면 저에게도 말해주세요. 그런데 그 교회를 찾더라도 당신은 그 교회의 회원이 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에는 ‘만약 문제가 있는 당신이 문제 없는 교회에 가면 그 교회는 그 순간부터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뜻이 함축돼 있다. 즉 이 세상에는 문제없는 사람이 없으며, 따라서 그들이 소속돼 있는 가정이나 교회, 나아가 모든 사회도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조직에서 문제점을 찾을 것이 아니라 그 조직에 속한 나의 문제부터 풀어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가 있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안질, 어떤 이는 심지어 간질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바울은 이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세 번이나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제거해주지 않으셨다. 오히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응답을 하셨다. 바울이 너무나 큰 은혜를 받았기에 교만하지 못하도록 육체에 가시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바울의 가시는 고통인 동시에 은혜였고 축복이었다.

어느 믿음의 가정에서 부부간의 문제가 도무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남편은 혈기를 부리는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님을 믿고 오랫동안 기도를 했지만 이 고질적인 기질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기질을 다스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마침내 ‘이제는 혈기방장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선언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이 선언을 하기에 앞서 가장 가까운 그의 아내가 문제였다. 아내가 시비조로 그의 비위를 건드릴 때마다 참았던 혈기가 다시 터져나올까봐 두려웠다. 그는 기도 중에 아내의 문제를 토로하며 하나님께 하소연했다. 그때 그는 다음과 같은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너에게서 아내는 가시다. 그러나 그 가시는 너에게서 예수 향기를 확인시키려는 나의 도구이다.’

사람이 가시일 적에 감사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서 인내를 배우고, 연단을 받으며, 예수의 향기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가시로 예수 향기를 드러내는 종이 되기를 바라신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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