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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밀을 간직할 줄 아는 사람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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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민 목사

비밀을 간직할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비밀을 간직한다는 것은 자기만의 세계를 갖는다는 뜻이다. 아주 어릴 적에는 비밀이 없다. 모든 것을 엄마가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엄마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어린 자녀는 비밀을 간직하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친구와 나눈 대화를 비밀로 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침묵하기도 한다. 그때 미숙한 엄마는 자녀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자녀가 쓴 일기를 훔쳐보고 자녀의 소지품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성숙한 엄마는 자녀가 비밀을 간직하도록 도와준다. 그 이유는 자녀가 비밀을 간직하기 시작하는 날부터 성숙의 길에 들어섰음을 알기 때문이다.

파울 투르니에는 “비밀을 갖게 되는 것과 그 비밀을 간직하는 법을 아는 것 그리고 오직 자의에 의해서만 그 비밀을 기꺼이 포기하는 것이 한 개인의 형성에 첫 단계를 이루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성숙한 부모,성숙한 영적 안내자가 되기 위해서는 비밀을 간직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비밀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한 개인의 성숙 과정에서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만이 간직할 수 있는 비밀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비밀을 소중히 여긴다. 또한 가장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자원해서 비밀을 노출한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나눌 때 신비로운 우정이 싹튼다. 그때 비밀을 간직한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는 것이다.

비밀은 힘이다. 단 노출되기 전까지만 힘이다. 비밀이 노출되면 그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비밀은 노출되는 순간 힘을 상실하게 된다. 비밀은 감추고 있는 칼과 같다. 그러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칼의 정체를 드러냈기 때문에 더 이상 힘이 없다.

비밀은 신비로움이다. 사랑의 매력은 신비로움에 있다. 인간은 모든 것을 알고 나면 싫증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너무 익숙해지면 소홀히 대한다. 그래서 지속적인 사랑,깊은 사랑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비밀,즉 신비로움을 간직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이 하나님을 끝없이 갈망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비밀스러움,즉 하나님의 신비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하나님을 더욱 갈망하는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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