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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님의 본을 따라 사는 참된 ‘제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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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환 목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지도목사)

주님이 제자를 세우신 방법

마가복음 3장에서 주님은 사람들을 모아 제자로 키우실 때 크게 3가지를 훈련시키셨습니다. 첫째, 당신과 함께 있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마3:14).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 ‘거룩’이라는 하나님 나라 건설의 능력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보내사 전도도 하며’ 마3:14).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일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누룩 효과와 겨자씨 효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악한 영을 제어하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귀신을 내어 쫓는 권세도 있게’ 마3:15). 자기 영혼과 시대정신 속에서 역사하는 사단을 대적함으로 하나님 나라의 가장 큰 장애물이 영향력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뜻하신 ‘제자’의 올바른 개념

주님이 사람들을 키워 세우신 제자는 주님과 동행할 줄 아는 사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 그리고 자기 영혼과 시대정신 속에 역사하는 사단을 대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주님께서 세우기 원하셨고 마침내 키워 세우신 제자의 조건이었습니다.

‘제자’는 단순히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을 받은 사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에 더해서 ‘스승인 주님의 본을 따라 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즉 주님이 사셨던 것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 자기 영혼과 시대정신 속에 역사하는 사단을 대적하며 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제자’의 개념을 부분적으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본문인 마28:19~20에 기록된 이 말씀을 단순한 전도의 명령으로만 이해합니다. ‘제자’의 개념을 제한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그것보다 폭이 넓은 개념의 ‘제자 만들기’의 명령입니다.

본문의 우리말 번역을 보면 그 의미가 정확하게 구별되지 않지만 헬라어 원문을 보면 그 뜻이 명확해집니다. 전체 문장 속에서 ‘제자를 삼으라’는 말이 주동사이고, ‘가서’,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는 주동사를 수식하는 분사형 동사입니다. 따라서 핵심적인 메시지는 제자를 만들라는 것이고 나머지는 제자를 만들기 위한 추진 방법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서’(복음을 전해 전도해서), ‘세례를 주고’(믿음을 잃지 않게 신앙공동체로 인도하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나의 뜻대로 살도록 훈련시키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사람마다 구원을 얻고 주님의 영적 체질을 모두 보유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로 인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단순히 전도의 명령으로만 해석하고 선포한 까닭에 어느새 단순한 전도 지침 구절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그릇된 제자 개념의 결과

이것이 무슨 차이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이 해석의 작은 차이 때문에 오늘날 이 땅에는 개탄스러운 결과가 생겨났습니다. 우선 교회지도자들과 선교운동가들은 더러 이 말씀을 단지 성과주의를 위한 푯대로만 삼았습니다. 따라서 교우들의 신앙을 그 이상의 세계로 연결 짓는 데 효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전도에 열심을 품은 성실한 교우들 역시 전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성과주의의 단맛에 끌려서 그 이상을 주목하지 못하는 제한적인 ‘제자 만들기’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굴절된 신앙의 모습은 ‘제자’를 부분적으로만 이해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복주의적 신앙, 양면적 신앙, 자기중심적 신앙의 모습들이 바로 그 결과입니다.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고 세례를 받고 교인은 됐는데 주님의 본을 따라 사는 모습은 미흡합니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심지어는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복음을 통해 구원받는 일과 또 복음을 모르는 다른 이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받게 하는 일이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주님께서 의도하셨던 ‘제자’가 된 것은 아니며 주님께서 권고하셨던 ‘제자 만들기’를 완전히 이행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말씀을 잘 이해해서 먼저 자신이 주님의 영적 체질을 보유한 제자가 되어야 하고, 다른 이를 주님의 영적 체질을 보유한 제자로 만드는 일을 과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의도대로 세워진 제자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DTS

저 역시 주님의 소망을 따라서 제가 만나는 직장 동료들이 주님이 뜻하셨던 구원과 주님의 영적 체질을 모두 보유한 제자들로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영향력있는 직장인 제자공동체가 형성되고 날로 확장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점점 로마화 되어가는 우리 영혼과 우리 삶의 영역들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제자훈련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 중에도 DTS라는 훈련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DTS(Discipleship Traning Scool, 제자도 훈련학교)는 국제적인 선교단체인 YWAM(예수전도단)의 제자훈련 프로그램으로 한 마디로 말하면 종합제자영성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와이를 본부로 하여 전 세계에 훈련지부를 두고 있는데 내 안과 내 밖의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갖춰야 할 제자의 영성들을 체계화하고 체질화시키는 훈련입니다.

여러 가지 훈련들이 다 필요하지만 이 DTS 안에는 주님께서 12제자들을 훈련시키셨던 3가지 요소가 잘 배합되어 있습니다. 이 훈련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세상의 여러 영역에 전달하는 지침들을 일러 줍니다. 자기 영혼과 시대정신 속에 역사하는 사단의 영향력에 대적하는 방법들도 깨우쳐 줍니다.

제자로 부르시는 주님

이미 우리 주변에 성경공부, 전도훈련 등 많은 훈련이 있지만 제자의 영성을 체계화, 체질화하여 삶과 사역의 기반을 이루는 입체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주님의 유언을 이루는 일에 좋은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직장 그리스도인 식구들이 이 훈련을 통해 명실상부한 주님의 제자들로 세워지고 주님의 의도에 걸맞는 바람직한 제자사역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미 제자사역의 삶을 살고 있더라도 DTS를 통해 정리와 충전의 기회를 갖는 일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2000년 전 가난한 심령의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셨던 주님은 오늘날 치열한 삶 속에서도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십니다. 자격은 오직 한 가지! 내 안과 밖의 영역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가난한 심령으로 사모하는 것뿐입니다. 이러한 우리 직장인 식구들을 통해 우리들의 영혼 속과 세상에, 특별히 우리의 직장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놀랍게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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