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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씀으로 인도 받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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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진 교수(서울신학대)

그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려면 그의 생각을 살펴보면 된다. 그의 존재는 그가 가진 생각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길가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사람은 못 본 체하거나 심지어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선뜻 돈을 내놓는다. 이들의 행동이 많이 갖고 적게 가진 것에서 비롯되는 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얼마나 배려하는가 하는 인식의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의 차이는 나아가 그 사람에 대한 존재 판단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므로 생각의 뿌리가 얼마나 바람직하고 튼튼한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생각을 심으면 습관을 낳고, 습관을 심으면 행동을 낳고, 행동을 심으면 인생을 낳게 된다.

바울은 광야를 행진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교회 공동체로 보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홍해를 건너면서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반석의 물을 마시고, 하늘에서 만나를 공급 받아 생활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 신분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목적지인 가나안까지 안전하게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마땅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광야에서 훈련을 시키셨고 그것을 통해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광야교회의 교육 목표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게 하는 데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0지파의 대표들과 백성들은 말씀보다는 눈에 보이는 현상을 더 믿었다. 하나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그들을 불러들인다고 하셨지만 그들은 그 말씀을 믿으려 하지 않았고 결국 애굽으로 돌아가자며 반란까지 일으켰다. 반면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들을 진정시키면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한 우리는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담대히 말했다. 이런 상반된 행동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그것은 그들이 생각의 뿌리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하는 문제와 깊이 연관돼 있다.

오늘의 교회 공동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공동체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생각과 의지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죽은 자를 살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능력의 말씀이며, 또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전능하신 말씀인 것이다. 말씀이 오늘 우리 교회 공동체의 생각과 말, 행동을 인도하도록 해야 교회의 미래가 열린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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