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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네 타는 교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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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석학 칼럼―레너드 스위트 교수

어린이들이 그네를 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네 타는 것을 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여기서 내가 묻는 질문은 “어린이가 그네를 과연 ‘어떻게’ 타는지를 ‘자세히’ 보았는가”라는 것이다. 그네 타기의 원리를 새롭게 설명해주는 물리학 이론이 있다. 종전까지는 그네의 원리를 원호(圓弧)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운동으로 이해해왔다. 그래서 그네의 이동은 중력의 정점을 향한다는 ‘파라매트릭 불안정성’(parametric instability)의 원리에 근거해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물리학자 윌리엄 케이스는 실제로 어린이들이 그네를 타는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강제조화 진동자’(driven harmonic oscillator)라고 부르는 새로운 원리를 제시했다. 그에 의하면 그네 타기의 열쇠는 그네를 타는 사람이 등을 뒤로 밀면서 기대고, 동시에 다리를 앞으로 내미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말은 그네란 원호의 중심이 아니라 원호의 양 끝에서 힘을 줄 때 멋지게 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교회에 적용해보자. 그네를 탈 때 마치 뒤로 등을 밀면서 기대고 앞으로 발을 내차듯이 교회는 과거로 돌아가면서 동시에 미래를 향해 내달아야 한다는 말이 된다. 언뜻 듣기에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으나, 이것이 현실 공간에서 운동력과 추진력이 작용하는 기본 원리다. 교회 미래학자들은 이 원리를 ‘고대 미래교회’라고 불러왔다. 즉, 우리가 교회의 미래를 이야기한다고 해서 무조건 과거를 무시하고 미래만을 향해서 나가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반석에 닻을 내리고 시대의 톱니바퀴에 물려 돌아가는 교회가 되라”고 말했다.

교회는 전통을 잊어서는 안된다. 현재 미국에서 성장하는 몇 안되는 교회 중 하나가 바로 동방정교회다. 3,4시간 넘게 드리는 전통적이고 예식적인 예배가 ‘경험’을 추구하는 포스트모던 신자들에게 영적 체험과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교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는 일이라면 과감히 등을 뒤로 밀면서 기대보라. 또한 동시에 교회는 미래를 향한 변화에도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의 현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형식을 통한 영적 경험을 찾아내야 한다. 가정의 응접실, 커피하우스, 호텔 연회장, 공원 등으로 예배의 장소가 다변화되고 있다. 더불어 예배 형식도 다양한 예술적 접근과 경험으로 그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 이미 앞서가 계시는 미래를 향해 발을 힘차게 내차면서 전진해보라.

그네를 타는 교회. 나는 교회가 주일학교에서 부르는 찬송 ‘주에 팔에 안기세’처럼 2000년 전 교회가 시작된 시점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동시에 미래를 향해 발을 내차는 법을 배움으로 얻어지는 ‘내일을 잡으려는’ 에너지와 힘을 사용하는 ‘그네를 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번역=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스 코리아 대표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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