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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난이 주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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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난은 가치와 기준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위기는 원망이 아닌 내면의 기준과 신앙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위기는 ‘결정을 내리면서 나의 삶의 표준을 정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금신상에 절해야 하는 위기를 맞게 된다. 신앙의 근본을 뒤흔드는 고난이다. 우상숭배를 거절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니엘의 친구들은 그들의 신념과 신앙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기회가 되었다. 고난은 신앙을 보여주는 기회다.

케네디 가문의 CBS 뉴스 앵커우먼 마리아 슈라이버가 있다. 영화배우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부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녀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카스트로는 건강상 이유로 차일피일 인터뷰 날짜를 미루었다. 스태프는 지치고 초조해졌다. 일종의 기싸움이었다. 며칠을 기다리게 한 후 토요일 잠시 만남이 성사되었다. 정식 인터뷰가 아닌 인터뷰 날짜를 정하는 일이었다. 카스트로는 월요일에 인터뷰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마리아 슈라이버는 월요일은 안된다고 말했다. CBS 스태프는 적잖게 당황했다. 어렵게 성사된 인터뷰 일정을 거절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월요일은 제 딸아이 유치원 입학식입니다.” “그럼 다음주 토요일에 합시다.” 다음 주말에 만난 카스트로가 물었다. “아이 입학식은 어땠소?” 마리아 슈라이버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딸의 입학식에 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독재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개인의 자유,가정의 중요성,인간의 따뜻함 등의 가치를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누구나 가고 싶은 해외연수가 있다. 그런데 한 성도가 그것을 포기하고 자기가 회사를 지키겠다고 한다. 왜? 자기는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선교 이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와서 금요철야까지 다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왜? 처음도 기도,마지막도 기도로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를 붙들기 때문이다. 저녁 국내 집회를 마치고 밤차를 타고서라도 돌아와서 새벽기도회를 인도한다. 왜? 새벽기도를 생명같이 귀하게 여긴다는 가치천명이다.

힘든 상황,고난,위기는 오히려 우리의 내면의 기준과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고난을 단순히 피해야 할 재앙으로 생각하지 말고 기준과 신앙을 보여줄 기회로 여기고 살자. 그것이 성도의 멋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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